욕 <욕시> 욕 어메, 고생혔다 근께 징허게 욕봤다. 이마 주름에서 진땀 뚝뚝 흐른다 근디 말여 욕을 보다니? 뭔 말이랑가? 어떻게 욕을 다 본단 말이여? 욕이 뭐 이쁜 가시나 얼굴이라도 된단 말이여? 음메, 혼났네 디지게 욕 먹어부렀네. 자라 모가지 되야부렀네 근디 말여 욕을 먹다니? 어떻게 욕을 다.. 시 2008.10.07
눈깔 <욕시> 눈깔 워메 미치겄네 나이 먹는 것도 서런디 눈깔까지 안보이니 말이다 오늘 일기예보를 말씀드리면 근께 저기압 가운데여서 흐린 시상이랑께 눈깔이 안 뵌다고 다 나쁘랴? 날 낳아 키워준 우리 어메 그 깊은 주름살은 안 보여 책가방 메고 백점짜리 시험지 흔들며 득달같이 달려올 때 치마.. 시 2008.09.28
연꽃새 <시> 연꽃새 까마귀 노는 골 가지 말라 백로의 탈을 쓴 까마귀 되지 말라 겉모습 새카만 게 무슨 죄랴만 겉모습 하얀 게 무슨 자랑이련만 가을 안개 띠 두른 솔바위 연못에 백로 날아와 연꽃새다 앉으니 좌불이다 날개 펼치니 예수다 날 때부터 석가요 예수란다 날 때부터 부자요 나으리란다 푸하.. 시 2008.09.07
이집트, 그리스, 터키 여행기 41 37. 이스탄불, 둘째 날-1월 27일 오후 이스탄불이여 안녕! 가득찬 정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궁전, 돌마 바흐체는 이름처럼 정원이 아름다웠다. 보스프로스 해협의 넘실대는 푸른 파도, 날개 짓 하는 갈매기 떼가 또 한 폭의 그림이었다. 서둘러 사진을 찍고 밖으로 나오니 어둠이 내린다. 이제 공항으로 이.. 나라 밖 여행기 2008.08.11
이집트, 그리스, 터키 여행기 40 36. 이스탄불, 둘째 날-1월 27일 오후 돌마 바흐체 궁전 이곳 돌마 바흐체 궁전은 1943년에 건축을 시작해 13년만인 1956년에 완공을 한 오스만 터키를 망국으로 끌고간 궁전이라고 했다. 경복궁을 짓고 재정파탄으로 조선이 휘청거린 것과 비슷한 결과였나 보다. 돌마 바흐체는 세계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 나라 밖 여행기 2008.08.04
이집트, 그리스, 터키 여행기 39 35. 이스탄불, 둘째 날-1월 27일 오후 보스프로스 해협 보스프로스 해협은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물길이며, 동시에 두 대륙을 잇는 가교였다. 길이가 32Km 폭은 들쭉 날쭉이지만 2Km정도이고 좁은 곳은 700m, 맑고 푸른 파도와 갈매기, 언덕을 따라 숲과 어울린 건물들이 아름다웠다. 3백명은 탈만큼 커다.. 나라 밖 여행기 2008.07.28
이집트, 그리스, 터키 여행기 38 34. 이스탄불, 둘째 날-1월 27일 오전 성소피아 사원 사실상 터키 이스탄불의 마지막 날이다. ‘부지런히 봐 둬야지.’ 맘 속 무장을 단단히 하고 호텔을 나섰다. 터키어와 우리 말에 비슷한 단어들이 있다고 했다 물을 ‘수’라고 하고 묘자리를 ‘맷자리’라고 한단다. 빵을 ‘에크멧’이라 한다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08.07.21
이집트, 그리스, 터키 여행기 37 33. 이스탄불, 첫날-1월 26일 오후, 그랜드바자르 지하 물저장고에서 메두사와 작별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겨울 날씨라 제법 쌀쌀하다. ‘비둘라야! 비둘라야!’ 옥수수를 구워놓고 손님을 부른다. 먹음직스럽다. 한국 관광객을 위한 군옥수수인지, 터키인들도 군옥수수를 좋아하는지 알 길은 없었지만.. 나라 밖 여행기 2008.07.13
이집트, 그리스, 터키 여행기 36 32. 이스탄불, 첫날-1월 26일 오후, 지하물 저장고 이어 히포드람 광장의 지척에 있는 물 지하저장고를 향해 가는데 첨성대 비슷한 구조물과 표지석이 있었다. 표지석은 이정표 돌이고, 첨성대 형태의 구조물은 물 지하저장고의 가스분출구라고 했다. 물 지하저장고는 70×140m로 8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 나라 밖 여행기 2008.07.06
이집트, 그리스, 터키 여행기 35 31. 이스탄불, 첫날-1월 26일 오후, 불르모스크, 히포드람 말경기장 왕자와 공주 이야기가 나오는 동화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탑이 우뚝우뚝 솟아, 그 이야기 속 궁궐처럼 신비스럽기도 한 불르모스크는 슐탄 마호멧의 사원, 자미사원이라고도 부른다고 했다. 입구 현판의 글씨의 내용이 뭐냐니까 ‘알라.. 나라 밖 여행기 200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