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15) “그래서 돌거북이 네가 개천산 봉우리에 오르지 못하게 머리와 발을 잘라버렸단 말이지?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되지 못하도록….” “그렇다니까. 난 오랫동안 머리와 발이 없이 살아야했지. 그러던 어느 날 흰둥개가 날 찾아왔지. 너희들을 이곳으로 안내한 흰둥개가….” 흰둥개가 ..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8.08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13) 5. 거북이 눈 깜짝할 새였다. 왼쪽으로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은 하늘을 연 개천산이다. 마주보고 있는 오른쪽 산은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 천태산이다. 그렇게 두 산이 나란히 마주하는 산 아래에 구름이와 세민이는 도착하였다. “다왔어. 여기가 개천산과 천태산이야. 바라볼 때 왼쪽산이 ..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8.04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12) “아반과 나만님이 처음 이 지구별에 왔을 때도 세상을 많이 돌아다니셨어. 가는 곳마다 쥐와 닭 무리가 세상을 들쑤시며 못된 짓을 저지르고 있었지. 두 분은 그 악의 무리에게 고통 받는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을 다독여 주었어. 그러니까 바로 그 두 분이 하시던 일을 이제 너..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8.01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11) 강둑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둑을 따라 벼논이 있고, 무성하게 우거진 갈대숲에서 파닥이는 물고기 소리가 들렸다. “어등산신! 황룡강신! 나야. 구름이!” 구름이가 조용히 흘러가는 황룡강을 바라보며 어등산신과 황룡강신을 불렀다. 그때였다. 갑자기 어등산에서 세찬 바람이 불어와 ..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7.30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 그 광경을 거북이가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쥐와 닭이 지유샘을 파헤치고 도망을 쳤단 말이지?” 창조자 마고의 두 눈 꼬리가 매섭게 위로 치켜졌다.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이었다. “그렇습니다. 미쳐 말릴 새도 없었습니다.” 거북이는 마치 자기가 잘못한 것처럼 더욱 납작 엎드렸다..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7.12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 그날 낮의 일이다. 그 시각은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등 12 짐승이 지유를 마시는 차례였다. “아! 귀찮아. 이렇게 날마다 순서대로 지유를 마셔야하느냐?” 순서를 기다리는 게 짜증이 난다며 쥐가 불평을 했다. “맞아. 지유샘이 더 넓거나 여러 개라면 ..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