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사랑 나합 6. 여름 사랑의 서막 2 6. 여름 사랑의 서막 2 “자네 기록을 보니 농촌에 있던 똥장군, 그 합수를 담던 똥오줌통이 농촌에서 쓸모가 없어지니 군대를 갔고, 그 똥오줌통이 똥장군, 그러니까 똥별이 됐다고 했더군. 또 반신반인은 해구신의 절반과 지렁이의 절반이라는 거고 그 신 반, 인 반인 반신반인 ‘다까기..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7.24
여름사랑 나합 5. 여름 사랑의 서막 1 5. 여름 사랑의 서막 1 이 ‘여름 사랑 나합’은 나주 영산포 택촌마을 출생 아리따운 처자, 양도내기에 얽힌 이야기다. 양씨 집 처자로 태어나 도내기란 이름으로 크내기 시절을 보내고, 기녀가 되었다가, 당시 세도김문의 우두머리 김좌근의 후실이 되어 한 시대를 풍미한 나합에 대한 ..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5.31
여름사랑 나합 4. 나합 하지만 이러한 이서구와 얽힌 이야기들이 진짜인지, 아니면 부풀려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혼란한 시대에 탐관오리의 수탈과 핍박, 횡포에 시달리던 백성들의 염원이 담긴 소망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 아니라 생각한다. ..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5.28
여름사랑 나합 4. 나합 4. 나합 죽음은 영웅호걸도 천하절색도 피할 수 없는 우주만물생성소멸의 이치다. 1825년 72세의 이서구가 세상 소풍을 마칠 때다, “이제 세상 소풍을 마칠 때가 됐구나. 인생사 다 허망한 것이니, 죽음 앞에 두려움은 없으나 평생에 너희들을 위해 송곳 세울 만한 농토도 남겨놓지 않은 것..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5.26
여름사랑 나합 3. 이서구 2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 비결은 하늘이 점지한 사람만이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은 사람이 석불배꼽에 손을 대면 벼락을 맞아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누구도 그 비결을 얻을 엄두를 못 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소문이 있었다. 이미 전라감사 이서구가 선운사 석불배..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5.19
여름사랑 나합 3. 이서구 2 3. 이서구 2 이서구가 남원 고을을 순시할 때다. “감사 어르신! 남원 고을에 호환이 잦아 백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리산의 호랑이가 남원 고을에 자주 내려와 숱한 인명피해가 있었다. 이에 남원부사가 감영에 장계를 올려 도움을 요청하였다. ..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5.17
여름 사랑 나합 2. 이서구 1 마침내 삼경, 한밤중이 되었다. 갑자기 밖이 어수선해지는가 싶더니, 천둥 번개가 치고 빗소리가 들렸다. 동헌 주변 촛불은 모두 꺼지고 말았다. 바람소리는 차츰 요란해지고 문풍지가 울더니, 마침내 동헌의 큰 문짝까지 삐거덕 거렸다. 그때였다.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군이 장창..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5.13
여름 사랑 나합 2. 이서구 1 2. 이서구 1 “그렇다네. 혹시 이승에서 이서구란 이름을 들어봤나?” “이서구요?” “그렇네.” 내가 이서구를 왜 모를까? 시도 때도 없이 막걸리 잔에 흥이 오르면 서투른 소리지만 호남가를 흥얼거리지 않았던가? 바로 그 호남가를 지은 분으로 알려진 분이 이서구 아닌가? “알다마다..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3.28
여름 사랑 나합 1. 더러운 날 ‘잠깐! 그러니까 저 이상한 노인네와 험상궂은 12지신 잡것들이 첫째, 태극기를 달지 않고 둘째, 닭그년과 닭구녕 그 두 년 욕을 했다고 날 이렇게 묶어놓고 겁박을 주는 걸까?’ 그리 생각을 하는데, 이번엔 십이지신장 중 첫 번째인 쥐머리 신장이 앞으로 나서며 째진 실눈을 부라린다. ..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3.25
여름 사랑 나합 1. 더러운 날 <소설> 여름 사랑 나합 곧 이지러질 둥근 보름달이 뜨는 반도 동쪽 땅 끝 한 구석지에 구미호들이 살았다. 그 자들의 시조 ‘닭까지 마시오’가 선산에서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쓴 뒤, 바다 건너 왜왕을 우러러 기도하니 반은 물개의 음신이요 반은 지렁이의 음핵인 ‘반신반인(半腎半.. 소설 여름 사랑 나합 20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