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37

김삿갓 세태 방랑기 16

16. 두 번째 경책 송왈頌曰김삿갓 / (두 번째 경책에 대한 경문을 읊는다.) 읊는다. 죽어서 짐승, 귀신, 지옥으로 가는 3악도 길은 왜 있을까바로 살고 죽는 윤회에 뉘우치지 않고 헛욕심만 탐냄이라하늘이 주신 옷 한 벌, 밥그릇 하나면 넉넉한 삶이니어리석고 어리석은 그놈의 욕심 가득한 심보가 문제로다頌曰三途苦本因何起 只是多生貪愛情我佛衣盂生理足 如何畜積長無明 김삿갓 (공손히 절하고 말없이 퇴장한다)사회 / 김삿갓 어르신께서 방금 하늘나라로 급히 가셨습니다. 만약 오늘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으면 이생에 더는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걸 염라대왕께 강력히 권고하시기 위함입니다. 청중께서는 깊은 양해 있으시기 바라는 바입니다.청중 / (큰 박수로 화답한다)젊은이 1 / 아쉽지만, 곧 다시 오신다니 기대합..

김삿갓 세태 방랑기 15

15. 휴식시간에 묻는다김삿갓 휴식시간에 개별 질문을 받는다. 청중 / 삿갓 선생님! 바라밀은 무엇이고 여섯가지 수행은 또 무엇인지요?김삿갓 / 바라밀(波羅蜜)은 바라밀다(波羅蜜多, pāramitā). 그러니까 이 바라밀은 피안에 이른다(到彼岸)이니 이상의 완성이라오. 또 이를 위해 첫째, 베풀고 그 베풀었다는 생각마저 버려 집착하지 않는 보시(布施, dāna), 둘째, 계와 율을 잘 지켜 악업을 없애고 몸과 마음을 비우는 지계(持戒, śīla), 셋째, 모든 어려움을 참고 받아들이며 원한과 노여움을 없애는 인욕(忍辱, ks3 ānti), 넷째, 심신을 쉼없이 수행하여 게으름을 없애고 선법을 키우는 정진(精進, vīrya), 다섯째, 선禪과 정定, 삼매 三昧는 모두 잡념을 버리고 한 가지 대상에만 정신을..

김삿갓 세태 방랑기 14

14. 두 번째 경책 김삿갓 / 열 가지 경책 중 두 번째 경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둘째, 내 재물을 아끼지 말고 남의 물건을 탐내지 마시오. 3악도의 고통 중에서도 탐욕이 으뜸이오. 또 피안의 세계인 바라밀에 이르는 여섯 가지 수행 중 베풂이 으뜸이라오. 아끼고 탐내는 것은 착한 길을 막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베푸는 것은 나쁜 길을 막는다오. 가난한 사람이 와서 구걸하거든 비록 부족하더라도 아끼지 말아야 하오. 인생이란 올 때도 빈손 갈 때도 빈손으로 간다오. 온갖 것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오직 내가 지은 업보만이 남는다오. 백 년을 탐낸 재물이라도 하루아침에 티끌이고 단 사흘이라도 마음을 닦았다면 천 년의 보배일 것이요.젊은이 1 / (시조 읊는다)한심한 노마야 뱀대가리에 달린 두 눈 뒤룩거리며 헛..

김삿갓 세태 방랑기 13

13. 휴식시간에 묻는다 김삿갓 휴식시간에 개별 질문을 받는다.청중 / 직녀(織女)는 칠석날 그 견우직녀 아닌가요? 제 몸 가릴 옷이 없는 데는 무슨 말이지요.김삿갓 / 그렇소. 일찍이 시경詩經)에 ‘삼각형의 저 직녀성, 하루에도 일곱 번 도네(跂彼織女 終日七襄)’라는 옷을 짜는 천제의 딸이라오. 해마다 베를 짜 천의를 만들었는데 천제가 홀로 지내는 걸 가엽게 여겨 은하수 서쪽 견우에게 시집 보냈다오. 그런데 결혼 후 베 짜는 것을 그만두자 천제가 노하여 은하수 동쪽으로 보내 1년에 하루만 만나도록 하였으니 바로 칠월 칠석날이라오, 여기서는 옷 짜는 직녀도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한다는 비유로 쓴 거요. 벌거숭이 임금처럼 거짓과 망상의 옷을 입고 설치는 윤석열 내란수괴와 내란의 힘당 등 졸개들의 모습과 같은..

김삿갓 세태 방랑기 11

11. 첫 번째 경책 김삿갓 / 먼저 열 가지 경책 중 첫 번째 경책을 말씀 드리겠습니다.첫째,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은 절대로 받지 마시오. 밭 갈고 씨 뿌림으로부터 먹고 입기까지 사람과 소의 수고가 많을 뿐만 아니라 짐승에게 해를 끼침이 끝이 없는 것이오. 남을 수고롭게 하여 나를 이롭게 하는 것도 옳지 못한데 하물며 남의 생명을 죽여 나를 살린다는 것은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오. 농부들은 늘 굶주리고 헐벗으며 고통으로 살고, 직녀(織女)도 제 몸 가릴 옷이 없는데, 가만히 앉아서 손도 놀리면서 어찌 배고프고 추운 것을 싫어할 수 있겠소?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홀로 받으면 그 은혜를 어찌 갚겠소. 또 도를 닦는 일에도 이롭진 않다오. 하지만 해진 옷과 채소 음식은 그 베풂은 작으나 작은 덕을 쌓..

김삿갓 세태 방랑기 9

9. 파리나 모기로 환생하겠구나 만국평화의 전당 대강당, 휴식 시간이다. 하지만 김삿갓에게 청중의 질문이 이어진다. 청중 3 / (손을 들어) 4생은 6도와 3계의 모든 생명인 중생이 태어나는 네 가지 종류이자 방식이라 하셨지요. 그 태어나는 4가지를 알고 싶지요.김삿갓 / 좋은 질문이오. 알려드리지요. 첫째가 알로 태어나는 난생卵生(andaja-yoni)이라오. 새 같은 조류, 뱀 같은 파충류, 물고기 같은 어류를 통칭하오. 둘째는 태로 태어나는 태생胎生(arāyujā-yoni, jalābu-ja)이오. 어미 태에서 나오는 사람, 소나 말 등의 포유류이오. 셋째는 습기로 태어나는 습생濕生(samsvedajā-yoni)이오. 파기, 모기나 나방 등 곤충류이오. 이 종류는 인연으로 낳는 인연생因緣生 또는 ..

카테고리 없음 2025.03.28

김삿갓 세태 방랑기 8

8. 환장 된장 놈년이나 무어가 무섭겠냐만 만국평화의 전당 대강당, 김삿갓 자경문 제1강이 끝나고 휴식 시간이다. 하지만 질문하는 청중으로 인해 김삿갓은 쉴 틈이 없다. 청중 1 / 4생(四生)이 무엇이지요?김삿갓 / 4생은 천상·인간·수라·축생·아귀·지옥의 6도(六道)와 욕계(慾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3계(三界)의 모든 생명인 중생이 태어나는 네 가지 종류이자 방식이라오.청중 2 / 4생 중 6도에 대해서는 배웠으니 이번엔 3계를 알고 싶어요감삿갓 / 그럽시다. 3계는 욕계, 색계. 무색계라오. 이중 욕계는 욕계삼욕(慾界三慾)으로 불리는 식욕·성욕·수면욕 등의 욕망을 가진 중생들이 사는 세계를 말하오. 색계는 욕계 위의 세계로서 천인(天人)이 거주하는 곳이오. 여기 사는 중생은 음욕을 떠..

김삿갓 세태 방랑기 6

6. 민초가 뒤집을 것이다 젊은이 1/ 삿갓 선생님! 제가 다니는 내란대학 내란과는 내란국의 최고 학교 학부입니다. 그런데 한 번도 삿갓 선생님 같은 말씀을 들은 적이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아무튼 궁금한 게 많습니다. 먼저 자경문을 쓰신 야운대사가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가 썩은 냄새로 열불이 나게 하는 그 구더기만도 못한 자를 일찍이 알았으면 오늘 이런 망국 직전의 아픔은 없었을 것이기에 감히 여쭙습니다.젊은이 2/ 그렇습니다. 제가 다닌 내란사관학교에서도 한 번도 백성을 위해 몸을 바쳐 초개와 같이 싸우라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그저 권력에 빌붙어 총구만 잘 돌리면 된다고 하는 인간들이 대물려 반란군이 되기도 했지요.김삿갓 / 그래, 좋은 말 했소이다. 잠시 야운대사 이야길 간략히 들려주겠소. ..

김삿갓 세태 방랑기 5

5. 물은 배를 뒤집는다 김삿갓 / (자경문 송頌을 읊曰는다)우심불학증교만 치의무수장아인 공복고심여아호 무지방일사전원사언마어긍수청 성교현장고불문 선도무인수여도 장윤악취고전신愚心不學增憍慢 痴意無修長我人 空腹高心如餓虎 無知放逸似顚猿邪言魔語肯受聽 聖敎賢章故不聞 善道無因誰汝度 長淪惡趣苦纏身 마음이 어리석어 배우지 않아 교만만 늘고어두운 마음 닦지 않으니 나와 너만 잘났네.배고픈데 우쭐대는 건 굶주린 범과 같고아는 것 없이 방탕함은 미친 원숭이 같음일세.삿된 말과 마귀의 말만 곧잘 받아 들고성인의 가르침과 현인의 글 한사코 듣지 않으니착한 길에 인연 없어 누가 널 건져주랴긴세월 악도에 깊이 빠져 괴로움이 온몸을 얽었구나 젊은이 1, 2/ 넘 어려워요. 무슨 뜻인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5백원? ㅋ중년/ 암, 해석해..

김삿갓 세태 방랑기 4

4. 썩어서 열나는 놈아! 김삿갓/ (눈을 감고 ‘주인공主人公 청아언聽我言’을 읖조린다. 엄청난 침묵이 흐르는 속에서 청중은 귀를 기울인다) 주인공主人公 청아언聽我言 이 썩어서 열나는 이 노마 악귀 부부야! 내 말 들어라.수많은 사람이 배꼽에서 도를 얻었건만 니놈 악귀 부부는 어찌하여 배꼽 아래 괴로움에 윤회하고 있느냐? 이 디져도 썩지 않을 니노마 악귀 부부는 조상 대대로 축생의 티끌에 묻혀 어리석고 어리석은 지경에 떨어져 늘상 갖은 악업을 지으며 삼도三途의 괴로운 수레바퀴 아래 들어갔으며 착한 일을 닦지 않았기에 백성마저 사생四生 ‘태.란.습.화’의 업業바다에 잠겼구나.몸은 여섯 도적인 대마六塵를 따른 까닭으로 악도에 떨어지니 고통이 극심하고, 마음은 백성을 모시는 부처님 법을 등지니 너는 사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