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8

남원 한우물 저존제 양대박 소나무

남원 한우물 저존제 양대박 소나무 섬진강이 임란 의병장의 마을 옥과 합강리를 내려가면 곡성 동악산(735m) 북쪽 계곡인 청계계곡이다. 이곳은 임란 의병장 양대박(1544~1972) 유적지다.남원에서 부유하게 살던 양대박은 가산을 정리하여 이곳 곡성 청계동에 정자 9동, 안채 2동, 노비 살림집 14동 등 총 25동의 건물을 짓고 둔전마을을 일궜다. 군량미, 병기와 군복 등 군수품을 비축하여 장차 왜란에 대비하였다.계곡 들머리에서 물길을 따라 1.5Km쯤 오르면 폭포석당이고 500m쯤 위쪽은 집곳, 사시암골이라고도 했던 사수석당이다. 두 곳 석당 이름은 떨어지는 물이 암반에 못을 만든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 일대에 양대박이 둔전마을을 일군 임란 이후부터 1950년 무렵까지 농가와 전답, 자두과수원이 있..

경남 하동읍성 신진 팽나무

경남 하동읍성 신진 팽나무 하동은 섬진강의 동쪽 고을이어서 얻은 이름이다. 해 뜨는 동쪽에 덕천강, 그 해를 받는 서쪽에 섬진강을 끼고 남원, 함양, 산청, 진주, 사천, 남해, 광양 여수 등과 이웃하는 뭇 고을의 중심지이다. 여기 하동읍성은 고전면의 그리 높지 않은 양경산(149m)에 쌓은 산성이다. 조선 태종 17년(1417) 해안에 쌓은 연해읍성이자 석축성이다. 계곡을 감싸듯 쌓은 마름모꼴의 성 아래 주교천에는 배가 드나들었다. 배다리(배드리)는 그때의 이름이고, 1980년대까지도 하동의 가장 큰 5일장이었다.정유재란인 1597년 7월 16일이다. 이순신이 없는 원균의 조선 수군은 칠천량에서 어이없이 무너졌다. 판옥선 한 척으로 왜 함대를 물리친다는 조선수군이 사라지자, 왜군은 고성, 사천, 남해,..

장흥 반계사 정경달 배롱나무

장흥 반계사 정경달 배롱나무 장흥 장동면의 반계사는 본관이 영광, 자가 이회(而晦), 호가 반곡(盤谷)인 정경달(丁景達 1542~1602)을 모신 사우이자, 서원이다. 정경달은 임란에 둔전과 염전을 관리하고, 도자기를 굽고, 피난민에게 해운업을 열어 어염, 포목 등을 확보한 조선 수군 최고의 장수이자, 병참 참모이며 선각자이다. 또, 명 장수들과 소통을 담당한 외교가였다.정경달은 장흥 장동 반산리 우리 이름으로 ‘서리’인 ‘상산’에서 태어났다. 1570년 식년시 문과에 급제 종6품 가평현감, 정5품 형조정랑을 거쳐 1591년 6월 종3품 선산도호부사가 되었다. 이듬해에 왜란을 맞아 1592년 4월 15일부터 1595년 11월 25일까지, 1597년 1월 1일부터 1602년 12월 17일까지의 ‘반곡 난중..

경남 하동 경충사 정기룡 나무

경남 하동 경충사 정기룡 나무 1562년 4월 24일, 경남 곤양에서 태어나 명장으로 숭앙받으니 정기룡이다. 어릴 때 이름은 무수, 자가 경운인데 기룡이란 이름에는 유래가 있다. 1574년 상주로 이사, 1580년 향시에 합격, 1585년 진주의 아전 강세정의 딸과 결혼, 1586년 별시 무과를 보러 한양에 갔을 때다. 재위 19년의 선조가 종각에서 용이 자는 꿈을 꾸고 종각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데려오라고 했다. 그날 데려온 정무수가 병과 4위로 급제하자, 선조가 기룡이란 이름을 주었다.정기룡은 1587년부터 3년간 북방에서 종군하고, 1590년, 경상우도병마절도사 신립의 무관이 되었다. 이듬해인 1591년, 종8품 훈련원 봉사로 한양에 머물다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이 터지자 경상우도방..

남원 정충사 황진 소나무

남원 정충사 황진 소나무 조선시대 으뜸 장수는 누구일까? 대부분 이순신을 떠 올릴 것이다. 그럼 육군에서만은 누구일까? 여긴 답이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단연코 황진(1550~1593)이다. 황진은 임진왜란에 나라의 운명을 바꾼 용장이다. 선조 9년(1576) 27살 때 무과에 급제하였고 첫 전투는 1583년 함경도 회령의 야인여진 니탕개의 난 평정 때이다. 이때 평생의 벗이자 1593년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순절한 김해부사 이종인과 함께 눈부신 활약을 했다. 1590년 임란 두 해 전이다. 황윤길과 김성일이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갈 때 선전관인 황진은 호위무사였다. 이때 일인들이 50보 과녁을 쏘아 맞히고 자랑하자, 황진은 작은 과녁을 그 옆에 세워 명중시킨 뒤, 마침 날고 있는 새 두 마리까지 떨어뜨렸..

옥과 유팽로 이팝나무

옥과 유팽로 이팝나무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하는 호남가를 듣다 보면 ‘나무나무 임~실이요’에서 임과 실 사이의 박자가 9임을 알 수 있다. 제일 길게 부르는 대목인 것이다. 다음 대목은 ‘가지가지 옥과로다’이다. 그렇다. 그렇게 길게 공들여 맺은 과일이니 구슬 같은 옥과가 아니겠는가? 향기로운 과일이며 아름다운 보석이다. 하지만 옥과(玉果)가 무엇이겠는가? 나무라면 당연히 열매이지만, 사람이라면 자식 아니겠는가? 향기롭고 아름다운 자식을 원하지 않은 사람이 있느냐고 묻는 건 어리석음이다, 우리 인간의 한평생 가장 큰 보람은 자식을 얻어서, 더불어 살아가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도록 키우고 가르치는 일이다.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는 임진왜란 의병장 유팽로가 태어난 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