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무언가? 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할 우주는 인간의 상상 밖 세상이다. 하지만 그 우주가 만든 우리이니 인간은 그 우주 자체이다. 2021년, 올해 여름은 무척이나 덥다. 이따금 소나기가 지나가는 곳이 있겠지만, 보름을 훌쩍 넘기고도 소나기 한두름 못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여름을 견디거나, 이기거나 다 마찬가지일 게다. 허나 분명한건 세상사는 모두 다 지나가게 마련이고, 지나간 것은 흔적은 있으나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여수에 흥국사가 있다. 흥국사는 말 그대로 나라를 흥하게 하는 절이다. 호국불교였다는 고려의 절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이 흥국사에는 조상들의 숨결이 담긴 예술적 가치도 높은 보물급 유물도 많고, 풍광도 한 여름 더위를 있기에 족하다. 봄철의 영취산 진달래는 평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