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 여행기

2016 영월 연하계곡 여름 콘서트

운당 2016. 8. 11. 08:51

2016 영월 연하계곡 여름 콘서트

 

‘2016 영월 연하계곡 여름 콘서트

글 제목이 거창하다. 허나 영월 앞에 지상 최대라는 수식어를 붙인들 누가 뭐라 하랴?

 

1. 십승지 사상

 

십승지는 한국인들이 염원하는 최고의 명승명당지라고 한다. 땅의 기운이 청정하고 안전하여 전쟁과 흉년,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이러한 삶터의 이상향을 추구하는 십승지사상은 임진란은 물론이요, 일제강점기, 6,25 등 근현대를 살면서 자신을 지켜주는 게 결코 정치권력이 아니더라는 걸 깨달은 민심의 반영 아닌가 싶다.

따라서 피란, 보신을 추구하는 이상향의 밑바탕에는 추악한 정치권력이 숨어있지만, 이 십승지 사상은 새로운 이상세계를 염원하고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민중의 적극성, 진취성의 표출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2. 한국의 십승지

 

여러 책이나 도인들이 말한 십승지를 정선해보면

첫째, 영월의 정동(正東) 쪽 상류

둘째, 영주 풍기의 금계촌

셋째, 합천 가야산의 만수동 동북쪽

넷째, 부안 변산반도

다섯째, 보은 속리산 아래의 증항(甑項) 근처

여섯째, 남원 운봉(雲峯) 지리산 아래 동점촌(銅店村)

일곱째, 상주의 화북

여덟째, 예천 금당동 동북쪽

아홉째, 무주(茂朱)의 무풍(茂風) 북동쪽

열째, 공주의 유구천과 마곡천 사이 등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관이고, 참고사항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시라.

 

3. 강원도 영월읍 연하리 연하계곡

 

이 연하계곡은 송골매 봉우리인 응봉산(鷹峯山)의 울창한 산림에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으로 십승지 중 한 곳이며 연하폭포와 같은 비경이 있다.

 

4. 2016. 8. 6() 메아리 봉사공연단의 한 여름 콘서트

 

이제 영월 연하계곡 여름 콘서트에 대해 진실을 말할 차례다.

한 마디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 집에서 흥겹게 놀고 왔을 뿐이다. 그것도 천혜의 명승길지 십승지 터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영월의 연하계곡에서 말이다.

하지만 메아리 봉사공연단은 해강 친구가 이끌고 있는 실존하는 공연단이다. 다만 당일에는 우리들이 임시단원이 되어 단장님과 함께 한바탕 즐겼던 것이다.

 

5. 공연 후기

 

눈썹달 응봉산 넘어가니/ 별이 한 소쿠리/ 돋아 흘러 강물이지요.

 

201684, 음력으로 초나흘 초승달이 별 하나와 함께 응봉산 마루 위에 있었다.

그 시각 시작한 강원 영월 십승지 명당 연하계곡의 별과 산새, 노루와 토끼, 산돼지도 함께했던 메아리 봉사공연단의 콘서트는 친구들과 그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주었다.

한 여름 밤의 공연이 마무리 될 무렵에는 온 하늘에 가득한 별들이 흘러 강물이었다.

 

행복이란 게 뭐 별건가? 번쩍 지나가는 한 세상 삶은 또 어떤가?

너무 얼굴 찌푸리지 말고, 이 한 여름 염천을 건강하게 보낼 것을 다짐하며 공연 후기를 마친다.

 

* 온 나라가 용광로처럼 뜨거운 이 한 여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도 건강 가득하시길 빕니다.

<단종대왕의 장릉입니다.>







<고씨동굴입니다>



<원래 촬영금지인데 찍고 나서야 그 생각이 났습니다. 딱 한 장 찍었지만 죄송합니다>


<이제 연하계곡 여름 콘서트 현장입니다.>


<십승지인 연하계곡 들머리의 십승지 안내 조형물>




<한 여름밤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