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모정 임제 팽나무 임제는 조선의 대문호다. 조선이 북방민족의 기개를 살려 옛 고구려, 나아가 고조선의 강역을 되찾고 또 더 나아가 중원을 석권하여 패자까지 되었다면 임제 문학은 더욱 빛나는 별이었을 것이다.그 임제를 말하는 글 둘이 있다. 첫째는 물곡사(勿哭辭)이니 ‘사이팔만개호칭제(四夷八蠻 皆呼稱帝)/ 유독조선입주중국(唯獨朝鮮 入主中國)/ 아생하위아사하위(我生何爲 我死何爲)/ 물곡(勿哭)’이다. 이는 ‘중국을 둘러싼 여러 나라가 모두 제국이라 하는데, 오직 조선만 중국을 주인으로 삼고 있다. 이런 나약한 나라에서 삶과 죽음이 무슨 한이 되겠느냐, 울지 마라’ 이다.그러니까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사대에 빠져 당당하지 못한 왕과 사대부를 싸잡아서 나무라는 글이다. 또 이 호통은 뼛속까지 친일,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