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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모정 임제 팽나무

나주 영모정 임제 팽나무 임제는 조선의 대문호다. 조선이 북방민족의 기개를 살려 옛 고구려, 나아가 고조선의 강역을 되찾고 또 더 나아가 중원을 석권하여 패자까지 되었다면 임제 문학은 더욱 빛나는 별이었을 것이다.그 임제를 말하는 글 둘이 있다. 첫째는 물곡사(勿哭辭)이니 ‘사이팔만개호칭제(四夷八蠻 皆呼稱帝)/ 유독조선입주중국(唯獨朝鮮 入主中國)/ 아생하위아사하위(我生何爲 我死何爲)/ 물곡(勿哭)’이다. 이는 ‘중국을 둘러싼 여러 나라가 모두 제국이라 하는데, 오직 조선만 중국을 주인으로 삼고 있다. 이런 나약한 나라에서 삶과 죽음이 무슨 한이 되겠느냐, 울지 마라’ 이다.그러니까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사대에 빠져 당당하지 못한 왕과 사대부를 싸잡아서 나무라는 글이다. 또 이 호통은 뼛속까지 친일, 친..

장흥 반계사 정경달 배롱나무

장흥 반계사 정경달 배롱나무 장흥 장동면의 반계사는 본관이 영광, 자가 이회(而晦), 호가 반곡(盤谷)인 정경달(丁景達 1542~1602)을 모신 사우이자, 서원이다. 정경달은 임란에 둔전과 염전을 관리하고, 도자기를 굽고, 피난민에게 해운업을 열어 어염, 포목 등을 확보한 조선 수군 최고의 장수이자, 병참 참모이며 선각자이다. 또, 명 장수들과 소통을 담당한 외교가였다.정경달은 장흥 장동 반산리 우리 이름으로 ‘서리’인 ‘상산’에서 태어났다. 1570년 식년시 문과에 급제 종6품 가평현감, 정5품 형조정랑을 거쳐 1591년 6월 종3품 선산도호부사가 되었다. 이듬해에 왜란을 맞아 1592년 4월 15일부터 1595년 11월 25일까지, 1597년 1월 1일부터 1602년 12월 17일까지의 ‘반곡 난중..

목포 삼학도 이난영 배롱나무

목포 삼학도 이난영 배롱나무 오래전 호남선의 종착지인 목포역에 내리면 이난영(1916~1965)의 노래 ‘목포의 눈물’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목포의 눈물 노래와 유달산은 목포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또 유달산 중턱쯤에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있다. 가까이에 이순신 장군의 노적봉과 삼학도, 멀리는 푸른 다도해의 절경이 있으니, 목포의 눈물이 그냥 눈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이난영은 1916년 6월 6일 목포 죽교동에서 날품을 파는 아버지 이남순의 딸로 태어났다. 본명은 이옥례이고 학교 기록은 이옥순이다.1923년 목포 공립여자보통학교에 입학했는데, 아버지는 술을 좋아했고 어머니는 10살 때 가출하였다. 그 때문에 4학년 때 중퇴하여 오빠와 함께 솜공장에서 일도 하였다. 여섯 살 위 오빠인 이봉룡이 열두 살의..

삼일천하

삼일천하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1월 6일 검찰의 징역 9년 구형을 받고 ‘저를 기소한 검사가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검사’여서 ‘(중형 구형을)예상은 했다’는 신문 기사에 하늘을 쳐다보고 혀를 끌끌 차는데 문득 갑신정변 삼일천하 주역들의 죽음이 주마등으로 스쳐간다.1884년 12월 4일(음력 10월 17일) 갑신정변을 일으킨 개화파의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서재필 등이 12월 7일 일본으로 망명하면서 정변은 ‘삼일천하’로 막을 내렸다.그러나 남은 사람들이 문제였다. 김봉균과 이희정, 신중모, 이창규 등은 모반과 대역부도의 죄로 지금 서울시청 부근 군기시 앞, 이윤상과 이점돌, 차홍식, 서재창, 남홍철, 고흥종, 최영식은 서소문 밖에서 처형되었다.천안에 살던 김옥균의 동생 김각균은 형의 정변 ..

칼럼 2024.11.14

전쟁과 평화

전쟁과 평화 하루 하루 끼니를 이어가는 사람에게 전쟁은 큰 걱정이나 특별한 의미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처럼 전쟁도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릴 것이다. 더욱 핵무기와 IT 기술의 현대전은 과거의 재래식 전쟁과는 비교나 상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1945년 8월 15일은 우리가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난 날이며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한 때 우리는 이 8·15를 해방이라고 했다가, 지금은 광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일본의 강압적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1주년인 1946년 8월 15일, 남과 북에서는 각각 ‘해방절’ 기념식을 가졌다. 1948년 8월 15일에는 ‘해방 제3주년 기념’식과 함께 대한민국정부를 수립하였다. 이때까지 남북한 모두 8월 15일은 ‘해..

칼럼 2024.11.14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옹달샘 동요마을』 창작동요집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옹달샘 동요마을』 창작동요집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회장 김목)의 창작동요집 『옹달샘 동요마을』이 나왔다. 2024년 창작동요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1, 2집 창작동요 음반을 출반하였고, 이 69곡의 창작동요를 모아 동요집을 출간한 것이다.11월 2일 『옹달샘 동요마을』의 창작동요 음반 출반과 동요집 출간을 함께 축하하는 기념행사에서 회원들은 ‘아동문학이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하며, 그 세상을 동요로 이루겠다는 신념으로 음반 출반과 동요집을 출간했다’며 ‘아동문학의 으뜸은 동요이고 모든 가사의 으뜸도 동요이다. 우리는 이 동요를 부르며 함께 발을 모으고 어깨동무를 하였다. 그 힘으로 들판을 내닫아 앞으로 나아가고, 푸른 하늘을 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수천수만이..

경남 산청 문익점 목화소나무

경남 산청 문익점 목화소나무 목화는 식물 이름이고 두 번 꽃이 핀다. 초여름부터 피는 첫 다섯 꽃잎은 처음엔 하얗지만, 점차 붉어져 다래라는 열매가 된다. 이 다래는 농부에게는 돈이고 아이들에게는 달착지근한 간식거리다. 두 번째 꽃은 다래가 다섯 갈래로 벌어진 하얀 솜꽃으로 면화(棉花)이다.여기서 씨앗을 빼낸 솜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들면 면(綿), 무명, 명이라 한다. 남쪽 지방에서는 목화를 ‘미영’이라고도 한다. 무명은 목면(木綿)의 중국어인 ‘무멘’의 음차인 듯싶으나 목화솜에서 실을 뽑는 실 잣는 기구 ‘물레’는 발명자인 문익점의 손자 문래(文萊)와 문영(文英)의 이름에서 유래한다.우리의 의생활에 일대 전환기를 가져온 이 목화는 고려말 문익점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물론 이보다 앞서 백제 위덕..

경남 하동 경충사 정기룡 나무

경남 하동 경충사 정기룡 나무 1562년 4월 24일, 경남 곤양에서 태어나 명장으로 숭앙받으니 정기룡이다. 어릴 때 이름은 무수, 자가 경운인데 기룡이란 이름에는 유래가 있다. 1574년 상주로 이사, 1580년 향시에 합격, 1585년 진주의 아전 강세정의 딸과 결혼, 1586년 별시 무과를 보러 한양에 갔을 때다. 재위 19년의 선조가 종각에서 용이 자는 꿈을 꾸고 종각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데려오라고 했다. 그날 데려온 정무수가 병과 4위로 급제하자, 선조가 기룡이란 이름을 주었다.정기룡은 1587년부터 3년간 북방에서 종군하고, 1590년, 경상우도병마절도사 신립의 무관이 되었다. 이듬해인 1591년, 종8품 훈련원 봉사로 한양에 머물다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이 터지자 경상우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