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2

울컥

울컥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2024년 12월 14일은 참으로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돌아보면 지난 2004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5월 헌법재판소 기각으로 임기를 무사히 마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가 있었다.또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은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결국, 같은 해 12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 뒤이어 특별검사 수사를 거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되었다. 그 뒤 일부 형량이 감형되고, 2021년 12월 31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으나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이었다.그리고 2024년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12월 ..

칼럼 2024.12.15

뉴욕타임스 1면

뉴욕타임스 1면 살다 살다 별꼴을 다 본다는 말이 있다, 별 볼 일 없다의 별은 하늘의 별이지만, 이 별꼴의 별은 ‘별의별’이니, 법 용어로는 곧 잡범이다. 그러니까 별꼴을 다 본다는 말은 별의별 희한한 잡범을 다 본다는 말이다. 지난 2022년 9월이다. 미국 의회를 방문하고 나오며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 이 일로 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챙기는 ‘동료 시민’은 그만두더라도 온 나라 백성이 한동안 듣기 평가에 빠졌다. 그 뒤 숱한 우여곡절, 외교부의 법원 제소에 지난 1월 22일 1심 판결이 났다. ‘법정 수화 통역 거부, 장자연 사건 보도 언론사 패소’ 등 판결의 판사 성지호는 정정보도 판결을 했다. 이보다 앞서 신원을 밝히지 못하는 ..

칼럼 2024.02.21

봄마저 빼앗네

봄마저 빼앗네 지난 2023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 내 귀를 의심했다.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 잠깐 흘려들었기에 잘 못 들었겠지 했으나, 내뱉은 독설이 기우가 아니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 ‘일본은 우리의 파트너이다.’, ‘공산주의 및 전체주의 세력이 민주, 진보운동가 세력으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패륜적 공작을 해왔다.’ 그날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했던 주요 내용이다. 그러니까 독립운동이 건국운동이라는 말은 헌법전문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이다. 1910년 8월 29일 조선을 병탄한 일제는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의 원폭투하로 8월..

칼럼 2023.09.04

국군의 날 부대 열중 쉬어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그 인격을 우리는 조금 높여서 품격이라 한다. 목욕탕이 아니면 아무리 더워도 발가 벗고 다니지 않고, 아무리 추워도 이불 둘러 쓰고 외출하지 않는다. 외출시에는 내의도 갈아 입고 냄새 나는 노인이 되면 하루에 두번은 샤워도 하고 값싼 화장품이라도 조금 발라서 악취를 없애는 게 예의이다. 나를 위하고 너를 위하고 자식들, 식구들 욕 먹지 않게 하는 게 바로 그 품격이다. 인간의 정치적 동물이다를 사회적 동물이다로 번역했다지만 이천4백여년 전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은 진리이다. 이를 대니얼 디포가 인용하여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청소년에게 알리고자 로빈손크루스의 모험을 썼다. 하지만 주인공 로빈손을 돕는 프리이데이는 흑인이다. 그리고 로빈손은 그를 노예로 생각했다. 하지만 프리이데이..

칼럼 2022.10.02

2022 *책색신(責索身)

2022 *책색신(責索身) 나는 적의 심장을 향해 동양평화의 방아쇠를 당겼다. 지금은 만 리 이국 뤼순 감옥 황무지에 쓸쓸히 누워 있다, 잊지 않았으리라, 1909년 10월 26일 러시아의 하얼빈역 나는 3발의 총탄으로 이토히로부미를 쓰러뜨렸다. 일제는 나를 1,000km가 넘는 뤼순 감옥으로 데려갔다 왜국이나, 러시아에선 사형집행을 하기 어려와서였다.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았으나, 적은 내가 살아있는 게 두려웠다. 세상은 바뀌고 변하는 것 같으나 어떤 것은 되풀이고, 어떤 것은 한 치도 바뀌지 않는다. 생각해 보았는가? 젊은이들이여 그 바뀌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현대사회는 정의와 공정, 평화와 민주가 정치의 이념이며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의 행복을 보장해야..

2022.02.13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3

젊은이 1/ 삿갓 어르신이시지요? 기체후일향만강하시고 옥체금안하심을 앙축합니다. 일요일인데도 일찍 나오셨습니다. 김삿갓/ 하이야! 젊은이! 고맙소이다. 지난 금요일 저녁 2차대선토론 보고 나오니, 옆에 있던 어떤 분이 어찌나 잡아끌던지, 오랜만에 술 한잔했소이다. 사람안주 술안주가 좋아서, 오늘까지 좋소이다. 젊은이 2/ 저도 인사 올립니다. 저희들도 금요일 저녁에 2차대선토론 봤습니다. 그러고선 관전평을 표로 만들어 봤지요. 젊은이 1/ 어야, 친구! 삿갓 어르신께 우리가 만든 그 관전표 보여드리세. (호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김삿갓에게 드린다. 비교대상 후보 인류진화 인간종 동물 연극배우 역 이재명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현생인류) 백두산 사슴 선비 심상정 크로마뇽인(최초인류+현생인류) 뱁새 향단이 ..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2

김삿갓/ 내 세상 소풍 떠난 지 어언 159년, 후손들 제20대 대선구경 나왔으나 답답하구나. 덕을 갖춘 이재명 후보의 능력과 애민의 진정성을 모르니 참으로 안타깝구나. 그런가 하면 폭탄주 망나니의 핏빛 눈, 광기어린 증오로 보복을 공언하는 주술에 취해 윤석열을 두둔하는 자가 있으니 한탄스럽다. 참으로 하늘도 무심쿠나. 길거리의 시체에 날파리 둘러붙고 갈까마귀 날던 하늘 보며 한탄하고 통곡하던 망국 조선의 길을 다시 걸어선 안 된다. 더욱 주술은 안된다. 후손들아! 정신 차리거라. (하염없이 눈물을 쏟던 김삿갓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시를 읊는다) ​피비린내 사화, 참혹한 비명 옥사, 끔찍한 정치보복 호언하는 리성을 읽은 윤(尹)가 폭탄주에 주술 점쟁이 작두질 타니 소새끼 미쳐 날뛰는 축(丑)의 왕(王) ..

주술, 무속으로 나라를 또 잃을 건가?

한 번 넘어진 돌부리에 두 번이나 넘어지고, 또 세 번째 넘어지면 되겠는가? 그것도 개인이 아닌 나라가 그렇다면 이게 어디 21세기 문명, 세계 7대강국을 넘어 5대강국으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럼 첫 번째 돌부리인 진령군부터 얘길 해보겠다. 진령군(眞靈君)은 충주 태생으로 과부무녀 이씨였다. 하지만 본명이 박창렬이라고도 하니 출신지, 출졸년도, 이름 등에 근거가 불분명하다. 조선의 마지막 명성황후(민비)는 점술을 좋아하여 거의 일상을 무속인에게 의지했다. 또 진령군을 언니라고 불렀고, 궁궐을 제집처럼 드나들게 했다. 따라서 고종황제도 무당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어느 날 무당은 고종에게 ‘금강산 일만이천봉에 쌀 백섬과 돈 만냥을 바치면 나라가 편안해집니다’라고 하였고, 고종은 5년여 ..

칼럼 2022.02.07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2

김삿갓/ 내가 소풍을 떠난지가 어언 159년인데, 그래도 인심은 변하지 않았구나. 을지로 사는 백성에게 설날 떡국 한 그릇 잘 얻어 먹었으니 세뱃돈 대신 시나 한 수 읊어 답례해야겠다. 이 세상 떠난지 어언 159년, 인걸은 온데 간데 없겠지만 썩어도 준치인데 의구하다던 산천도 땅속까지 낯설구나 을지로 백성집에서 그래도 떡국 한 그릇 잘 먹었으니 국가도 책임 못진다던 가난한 백성, 인심은 아직 남았더라. 민심이 천심인데 자칫 국민의 힘이라고 으스대니 암덩인가, 짐덩인가 의로운 척 똥 냄새 풍기는 인간말종들 그 인면수심 패악질은 암튼 소행으로 봐서는 가마솥에 삶는 팽형이 마땅하나 당근과 채찍이니, 회개만 한다면야 어찌 용서 안할 손가? 젊은이 1/ 아니 삿갓 어른! 뭘 그리 중얼중얼 거리세요? 김삿갓/ (..

싸가지도 없고 느자구도 없구나

싸가지는 ‘싹’에 ‘아지(접미사)’가 붙어서 강아지처럼 싹아지이고, 이게 자음접변 현상이 되어 싸가지이다. 그리고 싹은 떡잎이다. 이 떡잎이 있어야 작고 큰 나무건, 꽃이건, 곡식이 될 건데. 이 싸가지가 없거나 싹수가 노란 놈은 한마디로 한심한 놈이다. 느자구는 ‘늘어날 구석’이 없다는 말이다. ‘늦’은 ‘늧’의 옛말로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징조, 먼저 보이는 빌미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 늦에 접미사 ‘아구’가 붙어 역시 자음접변으로 ‘느자구’가 되었다. 이 늘어날 틈이 없이 꽉 막힌 놈이니 역시 한심하고 답답한 놈이다. 또 이런 싸가지에 느자구 없는 놈들을 ‘보추(步趨)’ 없다, ‘보초대가리 없다’라고 한다. 보추는 나아가는 속도, 느리거나 잰걸음이고, 아예 이 대가리(머리, 앞)조차 없는 놈..

칼럼 202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