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책색신(責索身)

운당 2022. 2. 13. 09:06

현대사회에도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2022 *책색신(責索身)

 

나는 적의 심장을 향해 동양평화의 방아쇠를 당겼다.

지금은 만 리 이국 뤼순 감옥 황무지에 쓸쓸히 누워 있다,

 

잊지 않았으리라, 19091026일 러시아의 하얼빈역

나는 3발의 총탄으로 이토히로부미를 쓰러뜨렸다.

 

일제는 나를 1,000km가 넘는 뤼순 감옥으로 데려갔다

왜국이나, 러시아에선 사형집행을 하기 어려와서였다.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았으나, 적은 내가 살아있는 게 두려웠다.

 

세상은 바뀌고 변하는 것 같으나

어떤 것은 되풀이고, 어떤 것은 한 치도 바뀌지 않는다.

 

생각해 보았는가? 젊은이들이여

그 바뀌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현대사회는 정의와 공정, 평화와 민주가 정치의 이념이며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의 행복을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시민이 곧 하늘이자, 주인이고 왕인 현대사회에도

미래를 지향하는 유능한 희망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 덕목의 첫 번째는 시민을 주인이자, 왕으로 떠 받듦이다

또한, 절대로 되어선 안 될 자는 보복을 다짐하는 자다.

 

복수는 과거 절대왕정을 유지하는 허가 사항이었다.

하지만 복수는 복수를 낳는 되풀이일 뿐 미래를 열지 못했다.

 

그 어떤 복수도 정의나 공정이라고 할 수 없었다.

나라의 복수는 나라가 망하고, 개인과 가족의 복수도 허망이었다.

 

오왕 부차와 월왕 구천의 섶에 자고 쓸개를 핥은 와신상담이나

그 어떤 복수도 다 옛것이 되어 티끌로 스러지지 않았는가?

 

하물며 2022년 세계는, 시민 사회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감염병과 싸우고 치열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

 

선제타격, 사드배치, 듣도 보도 못한 격투기 공격의 전쟁광

나아가 2, 3십대와, 6, 7십대가 뭉쳐 4, 5십대를 포위하자.

 

자신을 고위직에 임명해준 대통령의 은혜를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정권수사 정치보복, 복수혈전 공언하는 배은망덕 배신자

 

그자가 독립투사인가? 정의의 화신인가?

젊은이들이여! 그 자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나이 든 노인들이여? 당신들에게도 묻나니

공공연히 정치보복 전면에 졸개 한동훈을 내세우며 독립투사라니?

 

그렇다면 내 육신을 돌려다오. 이역 만 리 뤼순 감옥 황무지에

더 이상 누워있지 않겠다. 조국의 시민들이여! 내 육신을 돌려다오.

 

* 책색신(責索身)

이 시는 김삿갓이 과체시(科體詩;과거시험용 시)로 쓴 책색두(責索頭)를 새롭게 쓴 시다. 책색두는 사마천의 사기자객열전(刺客列傳) 형가(荊軻) 편을 인용한 시다.

중국 전국시대 말엽이다. 연나라 태자 단()이 진왕(秦王 후에 진시황)을 암살하려고 형가를 진나라에 보냈다. 하지만 실패하였고, 진나라의 보복으로 태자 단이 죽고 나라의 멸망도 앞당겼다.

당시 태자 단이 형가를 보낼 때 진시황을 속이려고 두 가지 선물을 주었다. 하나는 연나라 독항(督亢) 주변의 지도이고, 또 하나는 연나라로 도망해 온 진나라 장군 번오기(樊於期)의 머리였다. 번오기는 진시황을 죽이기 위해 선뜻 자기의 머리를 형가에게 주었다.

또 태자 단은 형가를 보내며 연회를 베풀었다, 이때 형가가 아름답다고 한번 잡아보았던 여인의 손목을 잘라서 선물로 주었다.

김삿갓의 시는 자신의 머리를 내준 번오기가 형가에게 진시황을 죽이지 못했으니 머리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형가가 대답하는 형식이다.

 

더 자세히 책색두를 알고 싶으면 따로 올려놓은 김삿갓 과체시 책색두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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