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쌓아놓은 산 분적산 향기를 쌓아놓은 산 분적산 봄 처녀가 광주에 이르러 맨 처음 꽃향기를 뿌려 만들어놓은 산이 분적산(芬積山)이다. 남쪽으로 육판서가 나온 육판리 마을, 서쪽으로 어른이 존경받는 노대동 마을을 두었다. 그리고 북쪽에 효로서 어른을 공경하여 덕을 쌓은 뒤 벼슬길에 나서라고 효덕동을 두었다. 광주.. 나라 안 여행기 2011.05.06
금 캐는 산 개금산 금캐는 산 개금산 아마도 이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재물이 금 아닐까 한다. 그러지 않음 금환지폐나, 노다지(No touch)란 말이 왜 있겠는가? 빛고을의 서쪽 개금산이 어떻게 그 이름을 얻었는지 궁금하지만, 개금이라는 이름 얻기가 어디 쉬울 건가? 일상에 지친 민초들을 따뜻이 맞아주니 금보.. 나라 안 여행기 2011.05.01
약 캐러 가느니, 화순 옹성산으로 약 캐러 가느니, 화순 옹성산으로 2011년 4월 13일 옹성산을 찾으니, 바람도 따사롭다. 옹성산 항아리에 바위옷은 여전하고, 진달래는 붉다.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산자고, 제비꽃, 보춘화가 바쁠 것도 서두를 것도 없는 나그네를 반긴다. 천길 벼랑에 소나무가 의젓하고, 적벽강이 휘돌며 낯익은 지도 한.. 나라 안 여행기 2011.04.23
삿갓 선생의 강진 금곡사 삿갓 선생의 강진 금곡사 금곡사는 강진읍과 강진만을 품고 있는 보은산 우두봉 자락 석문 안에 숨어있는 고찰이다. 강진읍과 작천면을 오가는 까치내재에 마치 성벽처럼 마주한 석문이 있다. 그 석문을 성큼 들어서면 신라 말 밀봉대사가 지었다는 금곡사와 우두봉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처음.. 나라 안 여행기 2011.04.21
2011년 4월 백암산 얼레지 2011년 4월 백암산 얼레지 백암산은 광주 인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 중의 하나였다. 교통이 불편한 시절 백암산만큼 우릴 친근하게 맞아준 산이 있었을까? 가깝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봄꽃이며 가을 단풍이 산세와 어울려 절경이고, 산채위주의 음식 또한 맛있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애틋.. 나라 안 여행기 2011.04.18
2011년 봄, 지리산 산수유 마을 2011년 봄, 지리산 산수유 마을 왜 그곳에 산수유가 있었는지를 묻는 것은 우주의 끝이 어디 있는지를 자문해보는 일과 같을 것이다. 단지 미약한 인간의 몸으로 그곳에 산수유꽃이 있어, 이른 봄을 맞아주니 감사를 드릴 뿐이다. 지리산 자락 산동골을 찾은 것은 3월이 지나가는 수요일 23일이었다. 길고.. 나라 안 여행기 2011.04.15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주선 봉래산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주선 봉래산 유난히 추운 2011년 1~2월의 추위였다. 따뜻한 나라, 남쪽의 상록활엽수들마저 누렇게 얼어 죽인 그 추위 뒤끝이라 3월 중순인데도 바람이 차다. 3월 16일, 고흥 봉래산을 찾았다. 아테네 신전으로 아프로디테 여신을 만나러 가듯, 봄이 오는 길목에 가면 봄처녀라도 만.. 나라 안 여행기 2011.04.08
미항 통영 통영기행 2011년 1월 22일 오후, 미항 통영에 있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항구에서 어찌 술 한 잔 없으랴? 모처럼 거나해져서 잔물결 치는 밤 바닷가로 나가니 형형색색 불빛이 귀신이다. 귀신에 홀리니 밤바람도 다사롭다. 느낌에 따라선 봄이다. 그 날 박완서 씨가 돌아가셨다. 가난한 문인에게 조의금을 .. 나라 안 여행기 2011.01.27
남해금산 2011년 1월 6일 남해 금산을 찾았다. 아침에 광주는 눈이 펄펄 흩날리고 있었는데 옥과를 벗어나니 봄날씨였다. 두 시간여를 달려 남해 금산 앞에 섰다. 태조 이성계가 비단으로 산을 두르라 했다던가? 말 그대로 비단처럼 아름다운 금산이 남해에 발을 담그고 있다. 보타산이라 불리웠고 망대(해발 705m).. 나라 안 여행기 2011.01.08
무등을 드립니다 무등을 드립니다 <무등과 흰구름이 광주를 감싸고 있다> 이 세상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모든 분들께 2011년 무등을 드립니다. 말 그대로 무등처럼 이 세상 모든 게 평등하다면 참 좋겠지요. 피부색, 언어, 사는 곳, 하는 일은 달라도 말입니다. 미우면 이쁜 곳을 보태고 없으면 남는 것을 보태어 빈부.. 나라 안 여행기 201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