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 여행기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주선 봉래산

운당 2011. 4. 8. 09:19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주선 봉래산

유난히 추운 2011년 1~2월의 추위였다. 따뜻한 나라, 남쪽의 상록활엽수들마저 누렇게 얼어 죽인 그 추위 뒤끝이라 3월 중순인데도 바람이 차다.

3월 16일, 고흥 봉래산을 찾았다. 아테네 신전으로 아프로디테 여신을 만나러 가듯, 봄이 오는 길목에 가면 봄처녀라도 만날까 해서였다.

봉래산은 우주센터우주과학관이 있는 외나로도 섬에 있는 산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먼저 나로항에 들려 싱싱한 횟감으로 점심을 먹었다.

봉래산의 높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끝 모를 우주를 향해 우주선을 날리는 우주센터를 내려다보는 산이니, 높과 낮음은 의미가 없다.

우주선이 따로 없다. 탁 트인 시야로 바다와 섬을 내려다보니 봉래산이 바로 무한한 우주로 나를 실어 올리는 우주선이다.

봉래산은 참 좋은 산이다. 적당히 땀을 흘리게 해주고, 한낮에도 어두침침한 우거진 삼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이다.

그리고 봄 아가씨를 만났다. 노오란 복수초와 앙증맞은 작은꽃님 노루귀였다.

소사나무 군락지의 상사초는 녹색 줄기로 ‘못 이룬 사랑이 있거든 꽃필 때 다시 오세요.’라고 반쪽사랑을 이야기해 주었다.

삼나무 숲 들머리에서 막걸리 한 사발로 술참을 하고 산행을 마무리했다.

봉래산 일주 사진을 올리니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나로항

 학생야영장

 봉래산 등산안내도

 우주센터가 내려다 보이는 여기는 우주다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복수초와 상사초 새잎

 

잘 생긴 두 돌사람

 

군함섬

 봉화대

용송은 없고 그 표지석만 남았다 

 묘한 나무 1

 묘한 나무2

삼나무 숲길 

 둥근돌 해변

거금도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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