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얻었다 <개천사 기행> 보석을 얻었다 난데없이 눈앞에 보석이 나타난다면 그걸 가질 수 없다 해도 행운임에 틀림없다. 개천사(開天寺) 행이 그러했다. 말 그대로 하늘을 여는 절집이니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마음 속 심란함을 씻어버리려 들렸는데, 그곳이 바로 보석 곳간이었다. 2014년 4월 1.. 나라 안 여행기 2014.04.12
매화 향기를 찾아서 <선암 기행> 매화 향기를 찾아서 봄이 한꺼번에 왔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 조팝, 히어리, 산수유, 매화, 벚꽃 등이 한꺼번에 피어난 것이다. 산 벚꽃까지 합세했으니 그야말로 꽃대궐을 차린 셈이다. 봄비가 내리고 기온이 올라 일어난 현상이라고 한다. 한꺼번에 피어나니 보기는 .. 나라 안 여행기 2014.04.04
금강은 흘러 군산항과 만난다 <군산 기행> 금강은 흘러 군산항과 만난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반도의 대표적 수탈지다. 옥구농민항쟁이 그걸 증표하고, 군산에 남아있는 일제의 흔적이 또 그 상처다. 봄날이 깊어가는 2014년 3월 중순, 나그네는 군산을 찾았다. 먼저 근대역사박물관이 있는 군산내항 부둣가.. 나라 안 여행기 2014.03.29
배롱꽃 명옥헌기 배롱꽃 명옥헌기 Cloud W Kim 여름 꽃으로 배롱나무 만한 게 또 있으랴? 그래서 이름도 많다. 붉은빛 나는 수피여서 백일홍(百日紅)나무, 그 백일홍을 부르는 우리 말 배롱나무 당나라 양귀비가 자미성에 많이 심어서 자미화(紫薇花), 나무결이 미끄러워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 후랑달수(Ħ.. 나라 안 여행기 2013.08.31
2013년 마곡사 2013년 마곡사 Cloud W Kim 공주 마곡사에 다녀왔다. 정인들과 함께하는 곳이면 설령 지옥이라도 천국처럼 살 수 있다. 하지만 사기꾼, 배신자, 착취자, 독재자, 살인마, 쥐나 달구새끼 종자들과 천국에서 살라고 하면 그곳도 지옥이 분명하다. 2013년 여름은 정말 더웠다. 낮이야 더워도 참았지.. 나라 안 여행기 2013.08.26
여름 어등 2011년 7월 3일, 일요일 늦은 오후다. 금방이라도 장맛비가 쏟아질 듯 하늘은 어둡다. 괘념치 않고 여름의 어등(魚登)을 휘적휘적 오른다. 땀이 줄줄 머리끝에서 발 끝까지 흐른다. 눈에 들어가니 쓰리고 입에 들어가니 짭쪼롬하다. 쉬 잘못한 것처럼 아랫도리가 척척 감긴다. 그래도 땀 흘리니 정신이 맑.. 나라 안 여행기 2011.07.04
함평천지 군유산 함평천지 군유산 함평군 손불면에 주봉을 두고 영광군 군남면까지 발을 뻗은 군유산(403m)은 고려 태조 왕건이 태봉국의 장군 시절에 3천 기마병을 조련했던 곳이라 전한다. 산의 남쪽 삼천동 마을은 기마병 삼천이 주둔하며 조련한 곳이고, 마구청은 말을 사육한 곳이라 한다. 군유산에 오.. 나라 안 여행기 2011.06.15
천사의 꽃 3백만송이 장미 천사의 꽃 3백만송이 장미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보고도 절을 한다고 했다. 친구가 좋으면 친구가 사는 마을이 내 고향 같은 것도 한 이치다. 골짜기 고을 곡성의 터주 대감 안창순은 그렇게 곡성을 내 고향처럼 만든 친구다. 말이 나온 김에 친구 안창순이 어떤 사람인가를 자랑하고 싶다. 시원.. 나라 안 여행기 2011.06.07
천자암 가는 길의 밤꽃 향기 천자암 가는 길의 밤꽃 향기 냄새와 향기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쥐새끼처럼 이익에 눈멀어 살살거리면 방귀냄새 나는 놈이라 눈 흘기고, 이타적 삶을 사는 분에게는 꽃향기 나는 사람이라 존칭한다. 천자암은 조계산의 남쪽에 위치한다. 두 그루의 향기로운 쌍향수가 있어 범상치 않은 절집이다. 화순 .. 나라 안 여행기 2011.06.04
어머니의 품속, 모후산 어머니의 품속, 모후산 모후산(918m)은 섬진 7지맥의 한 봉우리다. 기러기 날아가듯 바위가 날개를 펼친 산, 백아산 줄기가 날아와 동복 천을 앞에 두고 불끈 솟은 산이다. 김삿갓 종명지, 유마사와 영천사 등의 사찰, 굽이굽이 푸르른 아름다운 주암호, 사평폭포 등의 명소를 품에 안고 있다. 산정에 서.. 나라 안 여행기 201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