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이스탄불, 둘째 날-1월 27일 오후 보스프로스 해협
보스프로스 해협은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물길이며, 동시에 두 대륙을 잇는 가교였다. 길이가 32Km 폭은 들쭉 날쭉이지만 2Km정도이고 좁은 곳은 700m, 맑고 푸른 파도와 갈매기, 언덕을 따라 숲과 어울린 건물들이 아름다웠다.
3백명은 탈만큼 커다란 크루즈 선이 파도를 일으키며 다가왔다. 고유가 시대에 이런 호화 유람선에 우리 일행만 탄다는 게 조금 미안했지만, 평생에 한두 번 누리는 낭만 아니겠느냐? 마침내 보스프로스 해협으로 들어갔다.
푸른 파도, 끼룩 거리는 갈매기, 절로 흥이 났다. 크게 소리내어 노래라도 부르고 싶어졌다. 그렇게 설레고 들뜬 맘으로 주변 풍광을 살피는데, 선상유람을 마치고 들린다는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해 만든 돌마(가득 찬)바흐체(정원) 궁전이 맨 처음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해양고등학교, 1910년 독일 기술로 완공했다는 보스프로스 제 1다리의 웅장한 모습이 장관이었다.
오른쪽은 아시아, 왼쪽은 유럽 그렇게 두 대륙의 가운데에서 바쁘게 눈길을 돌리는데, 오른쪽 언덕에 웅장한 저택이 보인다. SA재벌인 사반즈 회사 사장집이라고 했다. 참 좋겠다.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는데, 바로 왼쪽에 있는 멋진 건물은 수영장으로 1905년에 창단된 ‘GS 축구팀’ 그러니까 ‘가나타 사나이’ 축구팀 전용 수영장이라고 했다.
보스프로스 해협을 지나 마침내 흑해로 나서면 얼마나 좋을까만 크르즈 선은 다시 선수를 돌려 되돌아온다. 이번엔 아시아쪽 해안에 가깝게 항해하는데, 터키 건국의 아버지이고 지금도 존경 받는다(이쥐새끼, 전살인마, 속태우, 최두부, 윤 머저리 등 등만 있는 우리로서는 참으로 부럽고, 또 부러운 말이다)는 무스타파 케말 파샤가 다닌 군사 전문학교를 지나 슐탄(왕)의 사냥터였다는 아시아 쪽의 우거진 숲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마시는 맥주 한 잔, 나그네의 여독은 어디론가 말끔히 사라져버렸다.
<보스프로스 해협>
<크루즈 선, 겨울 비수기여서 통채로 빌렸다>
<보스프로스 제 1 다리의 위용>
<제 1다리>
<아시아>
<가나타 사나이 축구팀 수영장>
<유럽쪽에 있는 옛 성벽>
<옛 성터>
<아시아쪽 슐탄의 사냥터>
<아시아쪽 이스탄불>
<터키 군사학교 건물>
<오른쪽 건물이 사반즈 사장의 저택>
<박물관>
<박물관 입구의 젊은 연인들>
<먹거리가 빠지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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