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춘래불사춘 2016년 춘래불사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 왕소군의 슬픈 사연을 노래한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 ‘소군원’에서 유래한 말이다. 쥐닭무리들의 폭압과 실정에 민초들의 마음은 아직 한 겨울이다. 눈이라도 포근히 내리면 좋으련만 푸석이는 메마른 땅.. 새 해 인사 2016.02.23
황녀의 영웅들 2-지구의 시작 (2) 그림자 은하를 떠나다 황소는 소리의 왕이 진심으로 자신들에게 굴복하였는지를 알고 싶었다. 그보다도 더 궁금한 것은 소리의 왕이 어떻게 움직이는 가를 알고 싶었다. 그 움직이는 방법을 알면 어떻게 자신과 음 보관상자가 이 곳 그림자 은하로 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 연재동화 2016.02.15
황녀의 영웅들 2권-지구의 시작 2. 황소의 계책 (1) 다시 찾은 구지검, 거울, 음통 황소가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황궁 오라버니! 저쪽이어요.” “그래, 빨리 서두르자.” 황궁과 황소는 그림자 은하의 마고성의 맨 위쪽에 있는 마고가 거처하는 궁과 같은 곳으로 올라갔다. “어쩌면 이렇게 우리 은하의 마고성과.. 연재동화 2016.01.19
황녀의 영웅들 2권-지구의 시작 (2) 구지검, 거울, 음통을 빼앗기다 황궁도 빛의 괴물과 어둠의 괴물이 어찌됐는지 궁금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긴 했지만, 다시 되살아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될 터였다. “좋아. 빛의 괴물과 어둠의 괴물을 어떻게 붙잡아야 하지?” “빛의 괴물은 실달.. 연재동화 2016.01.12
황녀의 영웅들 2권-지구의 시작 1. 그림자 은하의 마고성 (1) 빛, 어둠, 소리 잠시 시간이 흘렀다. 황궁은 뜨겁게 마주 잡았던 황소의 손을 놓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 풍광은 마고성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태양계 은하의 지구별에 있는 마고성과는 느낌이 달랐다. 어딘지 모르게 썰렁했고 황량한 풍광에 정감이 느.. 연재동화 2016.01.05
잘 가! 2015 잘 가! 2015 <소녀상> <얼굴 나와도 되나요? 예! 젊은이는 그리 대답하였다. 울컥 마음에 힘이 솟았다.> <소녀상 앞의 세계 최장기 집회> <살인정권이란 구호가 왜 생겼을까?> <세월호는 우리 역사의 분수령이다. 정의를 세울 것인가? 아님 불의를 받아들일 건가?> 오늘이 .. 새 해 인사 2015.12.31
황금과 똥 흰옷국의 동쪽에 구미호들이 살았던 선산고을이 있었습니다. 그 구미호들이 천년을 살자 차례차례 인간이 되었습니다. 구미호뿐만이 아닙니다. 그쪽 지역에 사는 짐승들은 무슨 이유인지, 다 천년을 산 뒤 인간이 되었습니다. 들쥐, 들개, 너구리, 여우, 다람쥐 같은 짐승들이 천년을 산 .. 이 시대의 민화 2015.12.29
청계귀신 무당산 아래 새파랗게 젊은 김 선비가 살았습니다. 고을에서 치르는 과거에는 합격했지만, 성균관에는 들어가지 못해 아직 생원일 때의 일입니다. 김 선비, 그러니까 젊은 김 생원은 너무 가난했습니다.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 굶기를 밥 먹듯 했습니다. 그래도 글공부만은 그.. 이 시대의 민화 2015.12.27
인간 요즈음엔 나이 60은 노인도 아닙니다. 예전에는 61살이면 회갑잔치를 하고 아주 오래 산 노인으로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나이로는 노인이라고 말하기가 조금 쑥스럽다는 말입니다. 어쨌거나 김 노인은 나이 60이 되었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회갑인데 예전처럼 회갑잔치를 .. 이 시대의 민화 2015.12.23
바다 추운 겨울 해질녘입니다. 한 젊은이가 바닷가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주막집에 들어가 따뜻한 국밥을 시켜놓고 말없이 후르륵, 후르륵 먹었습니다. “배가 고팠나 보구려. 국물을 더 좀 주리다.” 마음씨 좋은 주모 아주머니가 국밥 그릇에 국물을 한 국자 더 부어주었습니다. 돼지고기가 .. 이 시대의 민화 201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