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하늘 여기는 저승입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을 이승이라고 합니다. 또 사람이 죽어서 가는 세상을 저승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곳은 사람이 죽은 뒤 사는 세상입니다. 이 죽어서 사는 저승도 살아서 사는 이승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밥 먹고, 똥도 쌉니다. 좋으면 웃고, 슬프면 우는 .. 이 시대의 민화 2015.12.18
땅 땅 산골 마을에 떡보가 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바보 떡보라 불렀습니다. “우리 집 밭을 좀 갈아주게.” “예! 저는 땅에서 일하는 게 좋아요. 떡만 먹게 해주시면 돼요.” “논에 물을 대야겠네. 와서 일 좀 하게.” “예! 저는 땅에서 일하는 게 좋아요. 떡만 먹게 해주시면 돼요... 이 시대의 민화 2015.12.16
기도 남쪽 흰옷국의 노계가 대변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대변은 남쪽 흰옷국의 최고 두목, 그러니까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두머리는 대통령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으로 부를 때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 대변 밑에 두 번째 권력자는 국무소변인데 그 소변의 이름은 황식이었습니다. .. 이 시대의 민화 2015.12.14
황녀의 영웅들 1권-신들의 시대(끝) (2) 황소를 구출하다 “황소! 무사했구나.” 황궁은 너무 반가워서 황소에게 달려가려고 했다. 그 순간 빛의 괴물이 활활 타는 불덩이를 황궁에게 던졌다. 황궁은 깜짝 놀라 몸을 피했다. “오라버니! 조심해요. 저 괴물들의 힘이 보통이 아니어요.” 그 순간 이번에는 어둠의 괴물에게서 .. 연재동화 2015.12.04
황녀의 영웅들 1권-신들의 시대 12. 황궁 우주괴물을 물리치다 (1) 우주의 괴물 황궁이 탄 날틀은 그 시커먼 구멍 속으로 한 없이 빨려 들어갔다. 그러면서 떨어지는 속도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는가 싶더니 날틀이 커다란 힘에 의해 쭈그러지기 시작했다. 날틀뿐만이 아이었다. 날틀 안에 있는 물건들도 억센 힘에 눌려 .. 연재동화 2015.11.30
포천 산정호수, 그리고 복면교과서, 유령교과서 포천 산정호수, 그리고 복면 교과서, 유령교과서 복면을 쓴 시위자들을 IS대원과 비교하고,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남한 정권 두목의 말에 그들과 한 패인 미 언론도 이건 ‘정말’이라고 했다. (South Korea's president compares local protestors in masks to ISIS. Really-미국 경제지 WSJ 서울지국장 알라스.. 나라 안 여행기 2015.11.25
황녀의 영웅들 1권-신들의 시대 (2) 우주로 나가다 “마고님! 준비를 마쳤습니다.” 날이 어두워졌다. 마고성의 무지개 등이 불을 밝혔다. 황궁은 다시 마고가 있는 궁으로 올라갔다. 지난 번 실달성에서 얻은 구지검을 허리에 차고, 허달성에서 얻은 거울도 챙겼다. “이걸 입도록 해라. 나의 머리칼로 만든 옷이다. 이 옷.. 연재동화 2015.11.25
황녀의 영웅들 1권-신들의 시대 11. 황궁 우주로 나가다 (1) 준비 마고성의 식구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모두들 마고 앞에 엎드려 큰절을 했다. 이마가 땅에 닿도록 엎드린 다음 머리, 가슴, 배, 다리, 발 등 자신의 온 몸을 차례로 만지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모두들 두 손을 가슴 앞에서 공손히 모았다. “그래, .. 연재동화 2015.11.16
달구의 비계덩어리 <짧은 소설> 달구의 비계덩어리 ‘모파쌍’의 ‘비계덩어리’는 인간의 추악한 이기주의를 그린 걸작으로 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달구’의 ‘비계덩어리’는 그저 인간의 추악하고 간교하며 탐욕스런 모습만을 보여주는 저질 종말작이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회사.. 소설 2015.11.12
2015년 11월 9일 오후 08:47 못살겠다 갈아엎자! 추적추적 비오시는 데 지나치는 어느 시골길 벼를 베어낸 황량한 들녘에서 못살겠다 갈아엎자! 오랜 만에 보는, 그러나 낯 익은 현수막이 비님을 맞고 계셨다. 못살겠다 갈아보자 60년대에 이승만 독재에 항거하던 그 구호다. 그리고 50여년 뒤, 이번엔 친일매국노, 독.. 카테고리 없음 201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