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모 여행기 6 6. 바르셀로스-포르투갈 어느 쪽이나 지평선이 펼쳐진 평원이다. 과수원의 나무들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실은 야생 상수리나무라고 한다. 생김새는 올리브나 가시나무 같은데, 상수리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상수리는 돼지 먹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상수리나무 들판을 달리고 달려 검문도 .. 나라 밖 여행기 2014.11.18
스포모 여행기 5 5. 살라망카-프랑스 스페인 ‘말라가’ 출신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는 전쟁과 학살에 대한 처절한 고발화다. 그 ‘게르니카’와 관련되며 절대 권력을 휘둘렀고, 동족을 학살한 독재자인데도 국립묘지에 묻혀 그가 까놓은 서계(鼠鷄)무리의 보호를 받는 인물이 누구일까.. 나라 밖 여행기 2014.11.17
스포모 여행기 4 4.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스페인 아침을 먹고 어제 늦어서 들리지 못한 스페인 광장으로 간다. 가는 중에 이집트 아스완댐 수몰시 가져왔다는 이집트 사원을 지나친다. 프랑코 총통 시절 이집트 나세르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거라 하니 장물은 아니다. 스페인 광장의 한 가운데에 세르반테.. 나라 밖 여행기 2014.11.14
스포모여행기 3 3. 톨레도-스페인 톨레도는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수도가 되기 전의 구 수도라고 한다. 구릉지대, 평야지대를 달려 그 톨레도로 이동한다. 이곳 톨레도 성이 있는 지역인 라만차 평원은 동키호테가 사악한 악당들을 무찌르기 위해 풍차를 향해 돌진한 소설 속 배경이 되는 곳이다. 그래서인.. 나라 밖 여행기 2014.11.12
스포모여행기 2 2. 마드리드-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점심 무렵에 내린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가을을 실감케 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이 단조로운 구릉지대와 평원이다. 먼저 프라도 미술관으로 간다. 작품 감상하기엔 워낙 짧은 시간이라, 넘쳐나는 관람객에 이리저리 밀리면서 주로 ‘고야, 루벤.. 나라 밖 여행기 2014.11.11
스포모 여행기 1 <여행기> 스포모 여행기 1 개기월식-한국 인천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Blood Moon> 광주 광천 터미널을 출발 인천으로 가는데, 달이 개기월식 중이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제대로 본 것도 까마득한데 덤으로 월식까지 보니 나그네의 맘이 붕 뜬다. 그런데 달이 요염하게 붉고 으스.. 나라 밖 여행기 2014.11.10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9) 부하 무관들과 5천 결사대에게 지시를 하고 계백도 집으로 갔다. 가족이 적군의 손에 넘어가 치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계백은 가족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 불까지 질러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작별인사를 한 것이다. 다음 날이다. 백제..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10.08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8) ‘이토록 허망하게 무너져버릴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온조대왕이 나라를 세운지 어언 7백여 년이다. 이곳 소부리를 도읍지로 하여 사비성을 세운지도 123년이다. 그리고 지금은 5방, 37군, 200여 성, 70만 호를 거느린 대국이다. 그 어떤 나라와도 한 바탕 일전을 겨..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10.07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7) 13. 5천 결사대 “마침내 신라와 당나라가 출병하였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서기 660년이다.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향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급해진 의자왕이 전남 장흥 땅 고마미지현으로 급히 사람을 보냈다. 유배를 보낸 좌평 흥수에게 나당군의 침입에 대한 계책을 물었..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10.06
두 여인 <7시간만 보는 짧은 이야기> 두 여인 막걸리나 한 잔 하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사무실을 나서는데, 뜬금없이 어릴 적 가설극장 변사의 틀에 짜인 대사가 들린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밤, 오늘 밤! 여러분을 모실 영화는 이수일과 심순애! 아! 그들은 왜 사랑을 했.. 짧은 이야기 20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