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스페인
아침을 먹고 어제 늦어서 들리지 못한 스페인 광장으로 간다. 가는 중에 이집트 아스완댐 수몰시 가져왔다는 이집트 사원을 지나친다. 프랑코 총통 시절 이집트 나세르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거라 하니 장물은 아니다.
스페인 광장의 한 가운데에 세르반테스 동상을 모신 탑이 동키호테와 산초 판사를 거느리고 우뚝 서있다. 소설가의 동상이 한 국가의 상징 광장에 서 있는 나라!
후두둑! 갑자기 비가 흩뿌린다. 하지만 들고 간 우산을 거두고 그냥 비를 맞는다. 존경의 의미다.
이어 펠리프 3세가 말을 타고 지키고 있는 마요르 광장으로 간다. 예전엔 투우장이기도 했다는데, 광장을 둘러싼 멋들어진 건물 한쪽은 빵집, 한쪽은 고기 집이었다고 한다.
밖으로 나오니, 상가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한 고기 집에 걸린 돼지 뒷다리 염장훈제고기를 눈으로만 먹어본다. 하몽이라고 한단다.
<프랑코 총통, 국왕 대신 스페인 광장의 주인이 된 세르반테스>
<투우장이었다는 마요르 광장의 펠리프 3세 동상>
<돼지 뒷다리 염장훈제 고기 하몽>
<사람사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