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92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22 (화)

노인 1/ (혼자 중얼거린다) 정권교체 되면 서울 돈부자들처럼 지방 소도시의 아파트 10채 20채를 챙기고, 윤석열 장모 최은순처럼 전국 토지를 합하면 소도시 하나를 만들 수 있나요? 정권교체 하면 선제타격으로 김정은 때려잡고, 사드배치로 중국 러시아 굴복 시키나요? 정권교체 해서 정권교체 백신으로 코로나 19 없애고, 어퍼컷 치료로 그냥 날마다 놀고 먹을 수 있나요? 노인 2/ 그놈의 정권교체, 정권교체? ‘개구리들이 못 생긴 막대기 임금님 대신 황새를 임금님으로 모셨지요. 그리고 날마다 인신공양, 아니 와(蛙)신공양 했지요. 가장 행복한 나라는 임금님 이름을 모르는 나라라는 말이 괜히 있겠어요. 노인 1/ 그러게요. 김삿갓/ (두 노인 얘길 듣다가 시를 읊는다) 행복과 불행은 고갯길이다, 끝없이 오르..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21 (월)

김삿갓/ 우수가 지났으니, 코끝에 봄기운이 완연하구나. (기지개를 켜고 봄 햇살을 바라본다. 그때 어디서 시 읊는 소리 들린다) 노인 1/ 약 캐러 가는 길가에 붉은 이끼가 깊고/ 창밖 산에는 푸르름이 가득한데/ 그대 꽃 아래 취해 있음이 부럽구려. 나비는 꿈속에서 날고 있겠지. 노인 2/ 그 시가 삿갓 어르신의 ‘약 캐러 가는 길’이란 시지요. 노인 1/ 그렇지요. ‘약경심홍선(藥徑深紅蘚)/ 산창만취미(山窓滿翠微)/ 선군화하취(羨君花下醉)/ 호접몽중비(胡蝶夢中飛)’이지요. 노인 2/ 제가 알기로 그 시는 화순 땅 동복에서 썼다지요. 화순은 고려삼 시배지이고 약초로 유명한 고장이지요. 어느 날 마을 남정네며 아낙네, 어린 처자들까지 약초를 캐러 나가는 날 삿갓 선생도 따라 나섰나 봅디다. 그곳 옹성산은 ..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20 (일)

김삿갓/ 젊은 군인들이군요. 아침 운동 나왔어요? 군인들 1,2/ 예! 기체후~(공수배 인사를 하고) 예! 운동도 할 겸 말입니다. 마침 어제 본 20대 대선 형성평가 결과 이야길 하는데 삿갓 어르신께 알려 드릴까요? 말입니다. 김삿갓/ 허어! 고맙구려. 그러잖아도 궁금했다오. 어디 들어봅시다. 군인 1/ 먼저 1등은 경제 살리기, 코로나 19 방역, 외교 국방의 안정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예상대로 기호 1번인 이재명 후보이지 말입니다. 모두 정답이어서 만점이지 말입니다. 김삿갓/ 허어! 그래요. (흐뭇한 미소로 고개 끄덕인다) 군인 2/ 다음 윤석열 후보는…. 풋! (잠시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 이름을 윤열석, 석열윤, 열석윤으로 쓰고 김건희는 마이클 잭슨이라고 썼다지 말입니다. 왜 그랬느냐니까, 격투..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9 (토)/ 20대 대선 형성평가

노인 1/ 하이야! (한숨 내쉰다) 이거 당최 걱정으로 잠이 와야지. 노인 2/ 나 역시 어젯밤을 뜬눈으로 새웠어. 그 무대뽀 무식이가 대통이 된다는 생각만 하면 숨이 콱 막혀요. 그저 앞날이 컴컴해요. 컴컴해! 노인 1/ 아무튼 20대 대선 형성평가 결과가 곧 나온다니 기다려 봅시다. 젊은이 1,2/ 안녕하세요? 어르신! (공수배 인사를 한다) 20대 대선 형성평가 구경 오셨어요. 노인 1/ 그래요. 젊은이들도 안녕하셔야 해요. 그런데 요즘 대선 판세가 뒤숭숭이라, 어젯밤 잠을 설쳤어요. 노인 2/ 그래, 형성평가 결과는 어떨 것 같아요? 젊은이 1/ 이게 그 형성평가지입니다. 방금 평가가 끝나 문제가 공개됐지요. (시험지를 꺼낸다. 모두들 시험지를 들여다본다) 20대 대선 제1차 형성평가 기호 ( )..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7 (목)

젊은이 1,2/ 삿갓 어르신! (반갑게 인사한다) 김삿갓/ 하이야! 우리 젊은이! 정의와 열정이 넘치는 이 세상의 보물! 반가워요. (여러 차례 만나다 보니 이제 친숙해져 주먹과 손바닥을 서로 마주치는 수박치기까지 하며 반가워한다) 젊은이 1/ 이제 본격적인 대선전이 시작되었지요. 이를 기념하여 스무고개를 할 겁니다. 지켜보시고 누가 잘하는지 판정해 주셔요. 김삿갓/ 하하하! 그래요. 오늘은 그 스무고개 구경 좀 하리다. 내 지난 방랑 시절, 어떤 고개는 육십령도 있었지요. 이 스무고개는 어떤 고개인지 궁금하구려. 젊은이 2/ (스무고개를 시작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대선 후보는 누구일까요? 자, 첫 고개를 넘어보세요. 젊은이 1/ (첫고개) 사람인가요? 사람 같은가요? 사람도 아닌가요? 젊은이 2/ ..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6 (수) 세상에 이런 일이

젊은이 1/ 야, 이거 오또케 하니? 젊은이 2/ 뭘 말야? 젊은이 1/ 응, 국짐당 놈들이 ‘오또케(어떡해)’라는 여성 경찰관 혐오어를 써서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는다잖아. 젊은이 2/ 참으로 1도 보탬이 되지 않구먼. 윤석열, 이준석을 앞잡이로 세운 그 오또케 할 수 없는 저질 오또케족들이야. 선제타격으로 전쟁을 조장하지 않나, 정치보복으로 반란을 획책하지 않나, 검찰공화국으로 공포를 조성하지 않나, 2,3십대와 6,7십대가 4,5십대를 포위공격하자며 손주와, 부모, 조부모를 편 갈라 혈육전투를 조성하지 않나, 이대남으로 젠더 갈등을 조장하지 않나, 쯧쯔쯔! 젊은이 1/ 또 있지. 건진법사 영매 건희술사의 주술무속국가로 국가 품격은 물론, 세계적 조롱거리를 만드니, 한마디로 오또케다, 오또케…. 젊은이..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5 (화)

김삿갓/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내가 살면서 싫어함을 넘어 증오한 것은 탐관오리 등 부패한 관료들이었다. 그자들이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 황금으로 벌이는 주술 굿판에,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을 보며 통탄의 풍자시를 쓴 이유이다. 주술과 미신을 신봉하며 자신의 이익과 영달을 쫓는 그자들의 기복신앙은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고, 백성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려, 자식을 잡아 먹었다는 흉문까지 나돌게 했다. 그런데 지난 2차 대선 토론 때다. 윤석열이 오른쪽 눈썹 쪽 이마에서 하얗게 빛나는 터럭 한 개가 있었다. 티비에서 불빛을 받아 유난히 하얗게 빛나던 그 흰털 한올, 그러니까, 그게 왜인들이 복모(福毛)라고 하는 털 ‘후쿠케(ふくけ)’가 아닐까? 정상적 신체부위가 아닌 곳의 희거나 투명한 털은 복을 가져다 준다는..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4 (월)

22년 대선 예비고사는 대선 후보 등록에 앞서 후보 자질을 판단하고 알아보는 시험 선을 긋는 자격시험 아니니, 40세 이상 돈 3억만 있으면 돼 예를 들어 누구나 쉬운 문제, 헌법이 합격을 보장해 주는 시험이고 비롯된 과거 사례에 따라 범털, 개털의 구별, 차별도 없고 고사를 지내도 흥! 무속주술에 폭탄주 마셔도 흥! 묻고 따지지 않으나 사사로이 생각하면 안 되지, 5천만 국민이 평가하는 시험이니까. 김삿갓/ (커다란 화면의 티비 앞에 몰려 있는 군중을 보며) 오늘까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이라던데…. 젊은이 1/ (삿갓을 알아보고 인사한 뒤) 어제까지 대여섯 후보가 등록했지요. 그리고 오늘은 대선 예비고사를 본대요. 김삿갓/ 예비고사라니? 젊은이 2/ 뭐, 별것 아니지요. 돈 3억에, 쥐나 개는 아니지만..

김삿갓 과체시 책색두

김삿갓이 쓴 208여 편의 과체시 중에서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선비들이나, 서당의 학동들에게 그 당시 교과서처럼 읽히고 암송되면서 널리 알려졌던 7언 18행의 시 ‘책색두(責索頭)’이다. 책색두(責索頭) 내 머리를 돌려 달라는 것을 책망하다 1. 아고수단무색처(我股雖斷無索處) 검사연남수동류(劍事燕南水東流) 2. 영웅이허호간담(英雄已許好肝膽) 귀신하관공촉루(鬼神何關空髑髏) 3. 봉장이약불개구(逢場爾若不開口) 실수남아환자수(失手男兒還自羞) 4. 자오서입책재수(資吾西入責在誰) 진색기시번장군(秦索基時樊將軍) 5. 청산독항병서리(靑山督亢並書裏) 백일아방동검투(白日阿房同劒投) 6. 영아환주역족쾌(瀛兒還柱亦足快) 비수영혼풍반추(匕首英魂楓返秋) 7. 오두왕겁계문석(烏頭往劫薊門夕) 하고장군원어추(何故將軍怨語啾) 8. 혼귀..

2022.02.13

2022 *책색신(責索身)

2022 *책색신(責索身) 나는 적의 심장을 향해 동양평화의 방아쇠를 당겼다. 지금은 만 리 이국 뤼순 감옥 황무지에 쓸쓸히 누워 있다, 잊지 않았으리라, 1909년 10월 26일 러시아의 하얼빈역 나는 3발의 총탄으로 이토히로부미를 쓰러뜨렸다. 일제는 나를 1,000km가 넘는 뤼순 감옥으로 데려갔다 왜국이나, 러시아에선 사형집행을 하기 어려와서였다.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았으나, 적은 내가 살아있는 게 두려웠다. 세상은 바뀌고 변하는 것 같으나 어떤 것은 되풀이고, 어떤 것은 한 치도 바뀌지 않는다. 생각해 보았는가? 젊은이들이여 그 바뀌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현대사회는 정의와 공정, 평화와 민주가 정치의 이념이며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의 행복을 보장해야..

202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