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시인 김삿갓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9 (토)/ 20대 대선 형성평가

운당 2022. 2. 19. 10:54

정권교제? 어퍼컷? 하늘 보고 침을 뱉는구나. 강성범 티비에서

 

노인 1/ 하이야! (한숨 내쉰다) 이거 당최 걱정으로 잠이 와야지.

노인 2/ 나 역시 어젯밤을 뜬눈으로 새웠어. 그 무대뽀 무식이가 대통이 된다는 생각만 하면 숨이 콱 막혀요. 그저 앞날이 컴컴해요. 컴컴해!

노인 1/ 아무튼 20대 대선 형성평가 결과가 곧 나온다니 기다려 봅시다.

젊은이 1,2/ 안녕하세요? 어르신! (공수배 인사를 한다) 20대 대선 형성평가 구경 오셨어요.

노인 1/ 그래요. 젊은이들도 안녕하셔야 해요. 그런데 요즘 대선 판세가 뒤숭숭이라, 어젯밤 잠을 설쳤어요.

노인 2/ 그래, 형성평가 결과는 어떨 것 같아요?

젊은이 1/ 이게 그 형성평가지입니다. 방금 평가가 끝나 문제가 공개됐지요. (시험지를 꺼낸다. 모두들 시험지를 들여다본다)

 

20대 대선 제1차 형성평가

기호 (        )    이름 (        )

 

대통령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각 유형으로 출제된 문제를 잘 읽고 답을 쓰시오.

1. (판단력 측정) 다음 글의 ○○○은 누구인지 이름을 쓰시오. (         )

지금 한일 축구 경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말하는 순간 한국 골키퍼 나경원 짧게 김재원에게 밀어주고 김재원 역시 김기현에게 짧게 밀어줍니다. 일본의 오다마 선수 날쌔게 빼앗으나, 역시 성일종 선수 깊숙이 발을 넣어 공을 빼앗아 김경진에게, 김경진 이수정에게, 이수정 권영세에게. 권영세 이준석에게, 이준석 일본 골키퍼 밴또와 마주 섭니다. 가세연이 폭로한 성상납 공격을 닮은 이준석 특유의 2,3십과 6,7십 포위 공격입니다. 이준석 공을 밴또의 가랑이 사이로 슬쩍 밀어 넣습니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사타구니도 모를 가랑이 훔치기 기술, 절묘합니다. ! ! 터지는 함성과 함께 감독인 ○○○ 이 어퍼컷 세레모니를 날립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옆구리, 복부, 턱을 공격하는 일명 선제타격 사드배치 어퍼컷입니다. 흥분한 나경원 선수 달려와 ○○○을 포옹하다가 턱! 어퍼컷에 떡 실신합니다. 나경원 골키퍼 쓰러져서도 우리 감독은 평소에 손이 좀 저리시다며 이까짓 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2. (수사력 측정) 다음 글의 ○○○○○○은 누구인지 이름을 쓰시오. (         )

비행기 트랙에서 ○○○○○○이 내립니다. 환영 인파가 즐비합니다. 맨 앞쪽에 건진법사가 보입니다, 조금 전 20대 대선 축제를 기념하여 돼지 사체 20마리에 삼지창 깃발을 꽂고, 왕을 상징하는 살아 있는 소의 껍질을 벗겨 한가운데에 올리는 환영축제를 진두지휘한 그 건진법사입니다. 그리고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 지난 비행기 출국 시각과 이번 비행기 착륙 시각은 바로 서로 영이 통하여 결혼한 ○○○○○○이 직접 결정했다 합니다. 국제 기준에 맞는 손이 없는 시각으로 이는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 나아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역사적 쾌거를 기념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3. (재판력 측정) 다음 글의 ○○○은 누구인지 이름을 쓰시오. (         )

이날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우 전 수석이 언급됐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4627일자 녹취록에서 지금 저기가 검찰 위에서 청와대에서 오더(주문) 떨어졌대요. 이재명(당시 성남시장)을 잡으라고언급하고, 같은 해 728일 자 녹취록에선 우병우 민정비서관으로 있잖아요라고 언급한다.

이 보도를 보고 ○○○맞잖아? 대장동은 이재명, 그 밑 항문동은 내가 맞잖아!’ 하면서 ○○○은 어퍼컷을 통렬하게 한 번, 두 번, 세 번 연거푸 날린다. ○○○은 유전무죄일까요? 무전유죄일까요?

 

김삿갓/ (혼잣말로) 나도 요즈음 잠이 안 와요. 빌 게이츠가 또 다른 병원체 펜데믹이 온다는데, 정치보복, 선제타격, 사드배치 외치며 어퍼컷이나 날리고. 만약에 되어서 외국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변기통이야 비행기에 싣고 가지 않겠지만, 어리버리 헛소리에 건희술사 주술문이나 읊을 테니. 옛말에 * 역경천(逆敬天)이면 필유천화(必有天禍)라 했는데.

 

요한 게 국정안정, 백성들 살림살이인데

식은 그만두고 복부, 옆구리, 턱 공격 어퍼컷밖에 모르니

박한 망나니, 대통령을 배신하니 다음 차례 누굴지 불 보듯 뻔하다

()병은 절망이란 병으로 약은 단 하나 희망뿐인데

구장창 아는 것은 대장동, 정권교체, 주택 타령, 정치보복뿐이니

통이 가져올 전쟁통, 우리 젊은이들 어린 목숨 어찌할꼬?

식할 백성 살림, 경제가 죽어도 오직 정권교체? 어퍼컷? 부화뇌동?.

 

(김삿갓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삿갓을 깊이 내려쓰고 표표히 사라진다)

 

* 역경천(逆敬天)/ 맹자(孟子) 이루상편(離婁上篇)의 하늘의 뜻을 따르면 흥하고 하늘의 이치를 어기면 망한다 ‘(순천자흥 역천자망 順天者存 逆天者亡)’와 같은 말로 어퍼컷 날리는 놈, 반드시 그 어퍼컷으로 천벌을 받는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