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시인 김삿갓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7 (목)

운당 2022. 2. 17. 06:50

2 국민이 누굴까? 컴 화면 캡쳐

 

젊은이 1,2/ 삿갓 어르신! (반갑게 인사한다)

김삿갓/ 하이야! 우리 젊은이! 정의와 열정이 넘치는 이 세상의 보물! 반가워요. (여러 차례 만나다 보니 이제 친숙해져 주먹과 손바닥을 서로 마주치는 수박치기까지 하며 반가워한다)

젊은이 1/ 이제 본격적인 대선전이 시작되었지요. 이를 기념하여 스무고개를 할 겁니다. 지켜보시고 누가 잘하는지 판정해 주셔요.

김삿갓/ 하하하! 그래요. 오늘은 그 스무고개 구경 좀 하리다. 내 지난 방랑 시절, 어떤 고개는 육십령도 있었지요. 이 스무고개는 어떤 고개인지 궁금하구려.

젊은이 2/ (스무고개를 시작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대선 후보는 누구일까요? , 첫 고개를 넘어보세요.

젊은이 1/ (첫고개) 사람인가요? 사람 같은가요? 사람도 아닌가요?

젊은이 2/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르나, 아무튼 겉모습은 사람입니다.

젊은이 1/ (둘째 고개) 앙꼬없는 찐빵당의 심상정 후보인가요? 자꾸만 없는 앙꼬를 정의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헐뜯더니, 부끄러웠던지 이번엔 정의 대신 자격지심을 넣어 찐빵을 팔려고 하는 후보! 맞지요?

젊은이 2/ ! 말씀이 조금! 아무튼, 이 자리는 생방송이니, 언어 표현에 조금, 아주 쪼금 신경을 써주시고요. 아무튼, 두 번째 고개도 땡입니다.

젊은이 1/ (셋째 고개) 그렇다면 철수할까? 말까? 난 안철수인가? 안 빼고 철수인가? 의 기로에 서서, 통 큰 결단이냐? 여론조사냐? 의 그 안철수 후보인가요?

젊은이 2/ ! 고개넘기를 날로 먹으려 답이 성급하군요. 셋째 고개에서 또 답이 나왔습니다만 땡, 아닙니다. 조금 심사숙고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잠시 불행한 사고에 대해 위로의 묵념을 합시다. 그러니까 또 철수할지 안 할지의 기로에 선 그 안 후보 유세차량의 불행한 사고로 불귀의 객이 된 두 분의 영면을 빕시다. (모두 잠시 고개를 숙여 묵념한다)

젊은이 1/ 그렇다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 박민영이가 자기 당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 주먹질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P.S.’로 안 후보 캠프 유세차 사망사고를 언급,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던 그 옆구리 터진 김밥 주먹 공격의 윤석열인가요?

젊은이 2/ ! 그거라면 또 불어터진 라면처럼 또 있지요.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본부의 고려대 이한상이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유세차 전복 사고를 조롱했지요. 이 씨 앞글을 천만다행으로 화장하며 뭘 해도 안 된다는 게 이런 것이다. 저짝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고 본심을 뒷글에 내세우는 교활함을 보였지요.

젊은이 1/ 그렇다면 윤석열이가 맞나요? 그래요. 이번에도 찍습니다. 답은 석열이요!

젊은이 2/ 딩동댕! 맞습니다. 스무고개를 셋째 고개에서 맞췄습니다. 대단합니다. 짝짝짝!

김삿갓/ 하하하하 (껄껄껄 크게 웃으며) 그러니까 이 스무고개는 땀 뻘뻘 흘려 넘는 인생고개가 아니라, 사람도 아닌 놈을 만나는 슬픈 고개였구려. 그 땀 흘려 넘는 고개는 서로 얼싸안는 사랑의 고개이지만, 고인의 주검을 어퍼컷 주먹질로 욕되게 하고, 전복사고를 당한 불행을 닭 쫓던 개라고 하는 인면수심을 만나는 고개는 마귀사탄의 고개이구려.

젊은이 1,2/ 아무렴요. 정말 삿갓 어르신 뵙기 부끄럽고 황송합니다. 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의 특성이 정의와 열정 아닙니까? 앞날이 예측불허라, 젊음은 불안정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저희는 언제나처럼 정의와 열정으로 꿋꿋이 앞날을 열겠습니다.

김삿갓/ 그래요. 그래요. 어느 세상이 천국이나 극락을 거저 주겠소? 임금도, 대통령도 그걸 줄 수 없소.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의 피 끓는 정의와 열정으로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시오. 다만, 명심할 것은 지도자를 뽑을 땐, 미래의 혜안과 국정 철학이 확실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오. *‘아나 주먹, 종두 주먹질같은 어퍼컷으로 유권자에게 주먹질을 해대는 천박한 자는 절대로 아니 되오.

 

, 내 세상 떠난 지 159년 만에 후손들 대선 구경 다니는데

의 주술무녀와 검찰만 잘살자는 그 *2 국민이 키운 후보가 있구려

먹질을 보니, 사드배치는 세 곳, 강원도와 충청도, 강남이 확실쿠나

는 것부터 더불어 살아가는 경제 대통령은 너 아니어도 있다만

기 번드르르 이마에 흰개털 주술국가, 검찰국가, 정치보복 외쳐대지만

두는 석두이지, 구둣발 쭉뻗어 기차칸 쥐잡기 신공이 되겠느냐?

! 이승만 시절 아들 이름을 *‘타승, 타만이라 했던 사람도 있었단다.

 

* 2 국민/ 기호를 앞에 쓴 2 국민이 키운 윤석열 현수막을 보고 궁금합니다. 2 국민이 누군가요?

* 아나주먹, 종두 주먹질/ 아나 주먹은, ‘아나, 이거나 먹어라이며 종두 주먹질을 주먹의 모양이 과 같아서이다. 한쪽 손바닥으로 다른 쪽 주먹을 감싼 뒤, 팔을 쭉 뻗어 감싼 주먹을 불쑥 내미는 욕이다. 서양의 손가락 욕과 비슷하다.

이승만 시절 미국 고위관리가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이 대통령을 만나러 갈 때, 아이들의 아나 주먹질을 보았다. 저게 무어냐는 물음에 통역관은 환영 인사라고 에둘러 숨겼다.

경무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그 미국 관리가 이 아나 주먹인사를 했고, 사연을 들은 이 대통령도 종두 주먹질로 답례했다는 일화가 있다.

* 타승 타만/ 이는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투쟁했던 어떤 인사가 자신의 두 아들 이름을 타도 승만의 뜻으로 타승, 타만이라 지었다. 박정희 시절과 전두환 시절 자기 집 개 이름을 정희두환이라 했다는 일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