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젊은 군인들이군요. 아침 운동 나왔어요?
군인들 1,2/ 예! 기체후~(공수배 인사를 하고) 예! 운동도 할 겸 말입니다. 마침 어제 본 20대 대선 형성평가 결과 이야길 하는데 삿갓 어르신께 알려 드릴까요? 말입니다.
김삿갓/ 허어! 고맙구려. 그러잖아도 궁금했다오. 어디 들어봅시다.
군인 1/ 먼저 1등은 경제 살리기, 코로나 19 방역, 외교 국방의 안정을 바라는 모든 국민의 예상대로 기호 1번인 이재명 후보이지 말입니다. 모두 정답이어서 만점이지 말입니다.
김삿갓/ 허어! 그래요. (흐뭇한 미소로 고개 끄덕인다)
군인 2/ 다음 윤석열 후보는…. 풋! (잠시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 이름을 윤열석, 석열윤, 열석윤으로 쓰고 김건희는 마이클 잭슨이라고 썼다지 말입니다. 왜 그랬느냐니까, 격투기는 복부, 옆구리, 머리, 턱 공격 등 어퍼컷이 필요하기 때문이고, 김건희를 마이클 잭슨이라고 쓴 것은 안치환의 노래가 멋있어서 그랬다지 말입니다.. 푸후훗! (마침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다가 ‘뽕!’ 방귀까지 뀐다)
군인 1/ (역시 웃다가 멈추며) 심상정 후보는 말입니다. 심상정이를 윤석열 2중대라고 하는데, 사실 윤석열은 언급 가치가 없어 그동안 이재명 후보만 괴롭혔다면서, 이번에도 그런 기조에서 모든 답을 이재명이라고 썼다지 말입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민주고 국민이고 다 쓰잘데 없고 오직 정의없는 정의당, 앙꼬 없는 찐빵당만이 노동자가 귀족이 되게 하고. 푸른 하늘을 보게 할 녹색이끼가 맞다’며 * 표하고 해설까지 덧붙였다지 말입니다.
군인 2/ 안철수 후보는 말입니다. 역시 모두 자기 이름을 썼는데, 특이하게도 첫 번째 판단력 측정 문제에 엉뚱하게도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썼다지 말입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자기 말을 안 들어서 코로나 19가 만연되었고, 이번에 사랑하는 아내가 기저질환이 있음에도 감염이 된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복수라지 말입니다. 공부 잘하고, 돈도 많고, 딸자식 잘 키웠다는 사람이 무섭다는 걸 새삼 알았지 말입니다. 올여름 공포영화는 이걸로 대체하고 말아야지 말입니다.
군인 1,2/ 삿갓 어르신! 이리 뵀으니, 시 한 수 듣고 싶지 말입니다.
김삿갓/ 허허! (시 읊는다)
겉도 좋고 속도 좋으면 안성맞춤이지만
희한하게 속은 온통 시컴, 겉껍질만 흰 별종 시대마다 있구려
고구려 몽둥이, * 가우리 빵즈를 아는지요?
속 시원하게 그 몽둥이로 그 괴물을 딱 한 대 패주고 싶지만
검게 타는 가슴, 참고 참으니 연기만 폴폴 나는구려
은자의 나라로 칭송받던 밝은 나라 해동성국
이번 선거 결과에 국운이 달렸다요. 명심하소, 후손들아!
군인 1/ 짝짝짝! (박수치고) 그런데 삿갓 어르신! 며칠 전 들은 얘긴데, 안상수라든가, 안수상이라든가 아무튼 그 수상한 상수가 2월 13일, 페이스북 유튜브 영상에서 말했지 말입니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라는 존경받는 아티스트를 좌파들이 네거티브 공격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나라 수준을 높여주는 김건희를 위해 그 못된 좌파 문화예술계를 확 바꾸겠다’고 했지 말입니다.
군인 2/ 그래서 걱정이지 말입니다. 또다시 문화예술계 불랙리스트가 있던 이명박근혜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까 말이지 말입니다.
군인 1/ 그리고 대장동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데 아직 기자들이 기사를 못 쓰지 말입니다. 한걸레녀(帤) 신문기자는 자기가 쓴 기사를 윗선에서 막자 사표를 썼다지 말입니다. 저희야 총으로 국경을 지키지만, 민주, 평화, 문화, 언론의 자유는 어떻게 지킬지, 걱정이지 말입니다.
김삿갓/ 그 무엇도 붓을 막지는 못할 거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다니 쯧쯔쯔….
너 자신을 알라던 소크라테스의 제사상에는 닭대가리
뿐이면 되는데, 덩칫값도 못 하는 술주정뱅이가 왜 나와
인간이면 결초보은도 모자란 데, 배은망덕이 왜 거기서 나와
가엾은 3월 9일자 종(終) 인생이 왜 거기서 나와
하루살이도 낯짝 있고, 밴댕이도 속창시 있는데 뭐땜시 나와
노가리 까고 어퍼컷, 노가리 안주 놓고 폭탄주가 또 나와
라면발 불어터진 입주댕이, 히틀러, 무솔리니, 파시스트가 왜 나와
* 가우리 빵즈/ 이는 용맹한 고구려 병사의 기상을 지칭하던 말이다, 가우리는 가운데라는 말로 고구려를 부르던 당시 이름이다. 참고로 중국을 가리키는 ‘지나’(支那)는 ‘진’(秦)나라이고 또 지나는 가운데가 아닌 곁가지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그때 가운데는 고구려, 곁가지는 지나였다.
아무튼, 이때 고구려에는 기병, 칼, 창병, 도끼병, 몽둥이병 등의 전투부대가 있었다. 칼, 창, 화살의 부상에는 살 수도 있었지만, 몽둥이는 머리를 박살내는 공격용이라 살 수가 없었으니, 말 그대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때의 공포가 지금도 남아, 중국인들이 멸시와 조롱으로 조선족을 가우리 빵즈라고 비하한다. 진짜 고구려 몽둥이맛을 다시 보려는지….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투표 잘합시다. 희망의 정치, 경제를 살리는 살림꾼을 뽑읍시다. 그래야 위대한 가운데 나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당당히 겨룰 대한민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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