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저 빼앗네 지난 2023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 내 귀를 의심했다. 티브이 채널을 돌리다 잠깐 흘려들었기에 잘 못 들었겠지 했으나, 내뱉은 독설이 기우가 아니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 ‘일본은 우리의 파트너이다.’, ‘공산주의 및 전체주의 세력이 민주, 진보운동가 세력으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패륜적 공작을 해왔다.’ 그날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했던 주요 내용이다. 그러니까 독립운동이 건국운동이라는 말은 헌법전문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이다. 1910년 8월 29일 조선을 병탄한 일제는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의 원폭투하로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