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金生員傳 11 神金生員傳 11 Cloud W K 2013년에 죽었다가 2113년, 꼭 백년 만에 살아난 신김생원이다. 깨어나 보니 백 년 전 술 마시며 개똥철학을 세우고, 쥐닭무리 욕 푸짐하게 하고, 철따라 산천경개 꽃이며 단풍구경 하던 친구들은 깨복장이까지 다 왔던 곳으로 조천 떠나버리고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 짧은 이야기 2013.11.10
神金生員傳 10 神金生員傳 10 Cloud W K “할아버지! 국뻥부, 견찰, 걱정원, 댓똥령이란 말이 무슨 말이예요?” “왜? 누구에게 들었느냐?” “학원 화장실에 그런 낙서가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 난리가 났어요.” 학원에 다녀온 신김생원의 손녀가 얼굴이 하얗게 되어 돌아왔다. “누가 그런 낙서를 썼는지 .. 짧은 이야기 2013.11.02
神金生員傳 9 神金生員傳 9 Cloud W K “할아버지 학교 다녀왔어요.” “오냐! 공부하느라 고생했다. 어서 오너라.” 신김생원이 한국의 10대 명화보기를 포기하고 쉬고 있는데 손녀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시원한 쥬스 마시고 좀 쉬어라.” 신김생원이 손녀 주려고 우유 넣어 갈아놓은 더덕 쥬스를 내밀.. 짧은 이야기 2013.10.30
神金生員傳 8 神金生員傳 8 Cloud W K ‘할아버지! 학교 다녀올게요. 아침 밥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심심하면 보시라고 한국의 10대 명화 디비디 놔두고 가요. 그럼 학교 다녀올게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참, 앞으로 닭까지 마시오 놈이 닭까지 말라는 대도 기어코 까놓은 달구 귀태도터, 듬성듬성 털 뜯긴 .. 짧은 이야기 2013.10.28
神金生員傳 6 神金生員傳 6 Cloud W K “할아버지! 그거 강아지하고 닭이제?” “그렇다.” “그거 이름값 비싸다. 동사무소에 신고하고 해마다 10만원 씩 내야 하는데.” “알고 있다. 그래서 이노마 강아지는 이름과 성이 없다. 그냥 무성이다. 이노마 닭은 귀태도터다. 인터넷 벼룩시장에서 5.16만원 주고.. 짧은 이야기 2013.10.12
호남가(湖南歌), 호남시(湖南詩)를 따라서 · 52 호남가(湖南歌), 호남시(湖南詩)를 따라서 · 52 곡성(谷城)의 묻힌 선비 구례(求禮)도 하려니와 흥덕(興德)을 일삼으니 부안(扶安) 제가(齊家) 이 아닌가? 곡성은 말 그대로 ‘골짜기 고을의 성’이다. 아름다운 섬진강을 끼고 온 고을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또 곡성수(穀城樹).. 호남기행 2013.10.11
神金生員傳 5 神金生員傳 5 Cloud W K 신김생원이 개인자동차 ‘개자’에서 내려 아파아트 엘리베이터를 타려할 때다. “끼잉!” 작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붉은 털의 주먹만한 강아지였다. 벽 구석에 잔뜩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 ‘웬 개일까?’ 신김생원이 그냥 지나치려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았.. 짧은 이야기 2013.10.08
호남가(湖南歌), 호남시(湖南詩)를 따라서 · 51 호남가(湖南歌), 호남시(湖南詩)를 따라서 · 51 고부(古阜) 청청(靑靑) 양유색(楊柳色)은 광양(光陽) 춘색(春色)이 팔도에 왔네 봄비는 조잘조잘 다정한 목소리인데 가을비는 으슬으슬 이빨 마주치는 소리다. 그 가을비가 종일 오신다. 아무튼 오시는 비를 어쩌랴? 주차간산으로 기행 마무.. 호남기행 2013.10.01
神金生員傳 4 神金生員傳 4 Cloud W K 문고리를 잡은 신김생원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발도 휘청거렸다. 100년 동안 방안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가니 그럴 만도 했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가 26년간 감옥에 있었다. 당시 세계인들이 입을 모아 남아공의 만행을 비난했다. 하지만 그까짓 거 가지고 까불지 .. 짧은 이야기 2013.09.28
호남가(湖南歌), 호남시(湖南詩)를 따라서 · 50 호남가(湖南歌), 호남시(湖南詩)를 따라서 · 50 고부(古阜) 청청(靑靑) 양유색(楊柳色)은 광양(光陽) 춘색(春色)이 팔도에 왔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라지만, 실은 산천도 인걸도 다 변하고 사라지는 것이다. 허나 진시황 정(政)이나 징기스칸 테무진이 온데간데없는 건 .. 호남기행 201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