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이 쓴 208여 편의 과체시 중에서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선비들이나, 서당의 학동들에게 그 당시 교과서처럼 읽히고 암송되면서 널리 알려졌던 7언 18행의 시 ‘책색두(責索頭)’이다. 책색두(責索頭) 내 머리를 돌려 달라는 것을 책망하다 1. 아고수단무색처(我股雖斷無索處) 검사연남수동류(劍事燕南水東流) 2. 영웅이허호간담(英雄已許好肝膽) 귀신하관공촉루(鬼神何關空髑髏) 3. 봉장이약불개구(逢場爾若不開口) 실수남아환자수(失手男兒還自羞) 4. 자오서입책재수(資吾西入責在誰) 진색기시번장군(秦索基時樊將軍) 5. 청산독항병서리(靑山督亢並書裏) 백일아방동검투(白日阿房同劒投) 6. 영아환주역족쾌(瀛兒還柱亦足快) 비수영혼풍반추(匕首英魂楓返秋) 7. 오두왕겁계문석(烏頭往劫薊門夕) 하고장군원어추(何故將軍怨語啾) 8. 혼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