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 해 첫날 눈덮힌 무등에서 <2008년 새 해 첫 날, 눈 덮힌 무등. 그 눈에 덮였어도 슬픈 이야기가 남은 무당촌을 지나 바람재로 오른다.> <나무들이 하얀 눈 옷을 입고 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에 누군가가 길을 만들었다.> <눈바람이 지나가는 바람재에 서서 무등을 본다.> <바람재에서 원효사쪽으로 가는 길, .. 수필 2008.01.02
따뜻하고 환한 해 <새해맞이 시> 따뜻하고 환한 해 아직 어두운 새 해 아침 문득 우리 어머니 돼지고기 솜씨를 생각 한다 야들야들 썰어내는 향긋한 삶은 고기 보글보글 얼큰한 김치찌개 노릇노릇 구워서 파절이, 마늘, 거기에 고추 툭 부질러 배추 속잎이나 상추로 싸서 한 입 미어터지게 먹던 삼겹살 처녀시절엔 .. 시 2008.01.01
만신교 망년회 3 이어서 순서가 바뀌었지만, 만신교의 2007년 망년기도회에 참석하여 주신 귀빈소개가 있었다. 그 수많은 참석귀빈 중 지면관계로 두 분만 소개하기로 하겠다. 그 거룩한 분의 소개에 앞서 잠시 만신교의 성경말씀과 경배방법에 대해 상기해보기로 하겠다. 다음이 만신교의 성경말씀이다. 1. 모든 신을 .. 짧은 이야기 2007.12.31
만신교 망년회 2 이어서 ‘초대설교’의 순서였다. 설교에 나서준 분은 우리 만신교 발상지인 ‘영광체육관’과 가까운 곳에서 마포해장국집을 경영하여 한 밑천 챙긴 사람이다. 그는 해장국으로 돈을 벌자, 개고기 장사로 사업을 확장하여 ‘개다리바베큐’라는 상표등록을 한 뒤, 개고기 체인점으로 이름을 날리면.. 짧은 이야기 2007.12.30
만신교 망년회 1 <짧은 이야기> 만신교 망년회 신의 숫자가 2억이 넘고 그들을 믿는 신도가 10억에 가까운 인도의 흰두교하고도 비길 바가 아니다. 무슨 경문이 잘 되었네, 재정이 튼튼하네, 종정일치가 되어 국가적으로도 막강한 권력이 있네 등도 감히 견줄 바가 아니다. 바로 이 우주의 으뜸 종교인 만신교에 비.. 짧은 이야기 2007.12.29
개한민국 2 <천지간을 구름처럼 떠돌던 김삿갓. 지금은 돌이 되어 발걸음을 멈추었다. 한 마디만 해주소서. 가련한 개한민국 개민을 위해> 체육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운동하고 있던 신 선배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의 눈길이 과녘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처럼 쏠린다. “와왕, 왕! 왕왕(꾸벅 꾸벅)” 여기서 거.. 짧은 이야기 2007.12.23
개한민국 1 <혼돈 속에서 마침내 빛이 있었다. 새 나라의 탄생이다> <짧은 이야기> 개한민국 -짧은 이야기를 쓰기에 앞서 이야기를 쓰면서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그 전말을 밝힌다. 더하여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거룩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애국시민들께는 진심으로 죄송.. 짧은 이야기 2007.12.21
광개토대왕 <온 몸으로, 온 힘으로!> <짧은 이야기> 광개토대왕 “긴급회의가 있습니다. 모두들 황궁으로 모이시오.” 긴급 전언이 떨어지자, 이른 아침부터 하늘나라 단군 황국은 술렁거렸다.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 후손들의 조상 모독이 도를 넘은 듯합니다.” 황국을 다스렸던 역대 황제들은.. 짧은 이야기 2007.12.19
한국 7대 불가사의 <강감찬 장군이 벼락불을 두 동강 내버렸다고 했다. 그냥 놔 두시지. 꼭 필요한 곳이 있는데.> <짧은 이야기> 한국 7대 불가사의 금세 눈이라도 내릴 듯 하늘이 우중충하다.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모두들 말이 없다. 잔뜩 찌푸린 하늘처럼 꼭 누구하고 싸우고 난 뒤의 얼굴들이다. “오월동.. 짧은 이야기 2007.12.13
왜 죽었을까? <이 세상엔 아름다운 것도 많다. 마음을 열어 아름다움을 보려고 노력하련다> <짧은 이야기> 왜 죽었을까? “아따! 동영이 말 한번 시원하게 하대. 명박이하고 한 자리에 앉아 있기도 창피하다고 하대. 남자가 그래야 돼. 누구든 맞장 뜰 배짱이 있어야 혀!”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신 선배.. 짧은 이야기 2007.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