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죽었을까? <이 세상엔 아름다운 것도 많다. 마음을 열어 아름다움을 보려고 노력하련다> <짧은 이야기> 왜 죽었을까? “아따! 동영이 말 한번 시원하게 하대. 명박이하고 한 자리에 앉아 있기도 창피하다고 하대. 남자가 그래야 돼. 누구든 맞장 뜰 배짱이 있어야 혀!”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신 선배.. 짧은 이야기 2007.12.08
비비꼬(BBK)인다, 꼬여 <저 벼락불을 잘만 이용하면 올 겨울 서민들 난방 걱정 안해도 될텐데!> <야, 너 �금없이 무슨 소리냐? 벼락 안 맞은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여겨 임마!> <짧은 이야기> 비비꼬(BBK)인다, 꼬여 김 목 체육관에 들어가니 오랜만에 황 사장이 운동을 하고 있다. 울퉁불퉁 나온 몸매가 말 그대로 .. 짧은 이야기 2007.12.01
무대뽀! 식사했쓰? <짧은 이야기> 무대뽀! 식사했쓰? 김 목 “저 왔습니다.”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신 선배님은 헛둘, 헛둘, 준비체조를 하고 있었다. “좀 늦었네?” “아따,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오네요.” “먼 일인데 그려? 와이티엔 돌발영상 식사했쓰? 보고 그런가?” “아, 그 무대뽀 얘기요? 홍준폐가 말.. 짧은 이야기 2007.11.24
만신교 <짧은 이야기> 만신교 김 목 “어야, 어야! 마침내 기회가 왔네. 우리도 성공할 시대가 마침내 도래혔네.” “그게 뭔 소리다요?” “자넨 신문 방송도 안 보는가? 마침내 이 땅에 성공의 시대가 와따며 우덜을 꼬옥 성공시키겄다고 한께, 우덜에게도 기회가 와뿌렀다 그 말씀이세.” “아따 또 그 .. 짧은 이야기 2007.10.29
옷 빨리 못 입것는가? <짧은 이야기> 옷 빨리 못 입것는가? 김 목 터덕,터덕, 터덕. 날이 더워서인지 계단을 오르는 김 선생의 발자국 소리도 후덥지근하게 들린다. “저 왔습니다.” “아이고, 어서 오소. 덥네.” 30년 경찰직을 명예퇴임하고 이 시간이면 체육관으로 출근하는 신 선배님이 얼굴에 환한 웃음이 떠오른다. .. 짧은 이야기 2007.10.29
뜨뜨탄 물 <짧은 이야기> 뜨뜨탄 물 김 목 “어야, 어서 오게.” 체육관에 들어서니 신 선배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싱글벙글이시다. “먼 좋은 일 있으셔요?” “가까운 좋은 일도 없는디, 먼 좋은 일이 있겄는가? 아냐, 오늘 본께 그 써글놈의 인간이 옳은 말 한 번 하대?” “아따 그 써글놈의 인간이라고 .. 짧은 이야기 2007.10.25
꿈속의 꿈이로구나 <짧은 이야기> 꿈속의 꿈이로구나 김 목 그날 모임의 유사는 장형 차례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미래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형님, 금년 연세가 일흔 아홉이제? 근께 아홉수가 낀 해는 조심혀야 혀. 나도 쉰아홉에 아들놈 수술허고, 예순아홉에는 마누라가 수술혔당께.” 가는 길에 모임.. 짧은 이야기 2007.10.23
이 써글 놈의 인간아! <꽁트> 이 써글 놈의 인간아! 김 목 개인적인 생각이다. 썩을 놈의 인간이라는 말은 듣기에 좋지는 않지만, 욕은 아니라고 본다. 죽으면 썩어야지. 암, 그래야 죽어서나마 좋은 일 한번 하는 거 아니겠느냐?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는 거니까 말이다. 아무튼 우리 써글댁은 지금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짧은 이야기 2007.10.21
길 건너 국밥집 기둘려 기둘려 <짧은 이야기> 길 건너 국밥집 기둘려 기둘려 김 목 징허게 쌈질 밖에 모르는 깡패 하나가 각하들이 들락거리는 각하동(각화동) 큰집(감옥, 점잖게 말해서 교도소)에서 나왔다. 깡패라고 자못 거물처럼 으스댔는데, 두부 가지고 마중 나온 시러배놈도 한 명 없었다. ‘어메, 환장하것네. 근께 이것들.. 짧은 이야기 2007.10.20
50만원 <짧은 이야기> 50만원 김 목 “어야, 너 내일 놀토에 시간 잔 내서 내려 오거라. 갑작스레 미안하다만, 급히 의논할 일이 있어 그런다.” 휴무 토요일을 앞둔 금요일 오후였다. 사촌 형이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 말했다. 어지간하면 전화로 의논할 건데, 하루 앞두고 급히 만나자고 하는걸 보면 긴요.. 짧은 이야기 200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