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김주열

운당 2008. 4. 14. 21:05
 

<시>

4,19혁명, 김주열


“아줌씨. 아니 아자씨! 디스 한 갑 주시오”

“응 그려. 근디 젊은이 자네 김주열이 아는가?”

“주열이가 뉘다요? 아따 쓰잘데기 없는 말 말고

 후딱 디스나 주시오.”

“그럼, 4.19는 아는가?”

“아따 4.19는 또 뭐시다요? 거 실용이 생일날이요?

어린쥐 귀빠진날이라도 된다요? 아따 시방 나 바쁜디

후딱 디스 주란 말이요 잉!”

“아따! 알것네. 근디 젊은이 말여. 담배 쪼깐 적게 피소잉!”

“건또 무신소리다요? 담배 팜시롱 무신 무식한 소리라요잉!”

“글지 말고 어른 말 듣소잉”

“아자씨! 지금이 무신 시댄지 아요? 경제, 실용, 영어몰입!의 시대

주가 3천을 넘어 5천으로 가는,

고소영, 강부자, 강금실 알랑가 모르것소잉?

근께 어른이고 나발이고 후딱 디스 주란께라.

솟또 머또 모르먼 담배나 팔라 그말이라 이말이요잉!”

“아따따! 암만 그려도 젊은이들이 이 땅의 희망 아닌가?”

“희망 같은 소리 말고라이, 아따 바쁘단 말이요. 디스 주랑께라”

“알것네. 여그 디스 있네. 운하를 파든, 자네 애비 뫼똥을 파든.”

“근디 남광주는 어디로 가요? 아자씨!”

“잉! 근께 고우 스트레이트, 똥구멍외과에서 근께 에널홀호스피톨 턴 레프트.”

“아따, 아자씨! 조케 조선말로 갈케주시요잉”

“근께 이것이 자네같은 젊은이를 위한 베이비 마우스 러브송일세.

2mb의 베이비 마우스, 아이 라브 베이비 마우스!”

“아자씨! 시방 미쳤소? 어메 불없네. 라이타도 한개 주시오.”

“오케이. 자네는 머니나 후딱 기브미.”

 <전남 화순 쌍봉사의 벽화>

 <톱으로 썰어?>

 <못으로 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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