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는 갑문 내고, 산에는 터널 뚫어, 대운하 만들어서, 한 평생 떵떵살세, 못난 놈은 살든말든, 잘난 놈만 떵떵살세 - 전국노래자랑의 대운하찬가>
<운하의 수송이 느리다는데 그 해결방법은 화물을 하루 먼저 보내면 됨다.
배의 스쿠류는 산소를 발생해 수질도 깨끗해짐다 - 이화여대 박석순의 금언
그라믄 화물을 한 사흘 먼저 보내면 모스크바까지도 흘러가버리남유?
똥통 속에 헌 선풍기를 거꾸로 달아 돌리면 산소가 발생해 향수냄새가 나남유?>
<멀쩡한 강에 갑문 만들고, 멀쩡한 산에 수로터널을 �겠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의 극치이고
환경개선이 된다는 것은 가소롭기 짝이 없는 말이다 : 역시 학자의 양심은 살아있다 -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
<이놈의 타르가 흐르는 길도 어찌 그리 대운하 닮았냐?
그나저나 삼성중공업 니들은 끝까지 모르쇠로 뒷짐만 지고 있을래?
니들은 김에다 간장 대신 타르 발라서 먹지?
생선회도 타르 찍어 먹지? 그래서 두고두고 보전할려고 하는 거지?>
<그나 저나 삼성 특검, 이명박 특검 다 잘 돼야 할텐디! 김형곤씨가 살아있어야 하는디.
그려서 마빡을 손으로 딱 치면서 '잘 되야 한텐데!' 할 것인디.>
<다음 아고라에 보다보다도저히 님이 올린 그림이다. 두 특검 알겄나? 이 그림의 의미를? 그라니 힘내라마!>
<본인은 잘한 것도 많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 한몸 초개와 같이 살다가
29만원 밖에 없어서 겨우 이따금 골프밖에 못칩니다.
본인은 연기도 잘해서 이 시대의 희극의 주인공으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 감동!
본인이 오늘 새해 인사를 국민께, 본인이 직접 돈이 되어 드립니다.
그리고 이명박 당선자여! 언론정책에 보완이 필요하면 허문도를 빌려줄테니 가져다 쓰세요.
본인이 만든 국보위의 언론정책이야 말로!
또한 본인의 치적인 삼청교육대를 알련가 모르겠지만.
무섭지? 무서바? 그래서 본인이 여기까지만.>
나는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지 않고
이 손으로는 한푼도 받지 않고 모두다 국민에게 몽땅 다 주었다.
제주를 강간도시로 만들기 위해 이 한몸 바쳤고
갱제를 살리기 위해 칼국수로 연명하며
절망도 고통도 국민에게만 다 주었다.
외환위기도 김대중 정부 때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골목 강아지인 전두환의 희극은 웃기지도 않는다.
감히 고백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나의 고백! 먼저 배꼽을 천정에 매달기부터 시작하라>
<여러분! 믿습니까? 미있습니까? 미이있습니까? 제가 하는 말을 미이이이있습니까?
아멘! 할렐루야!>
<소설>
학원이 신세
<10>
그러나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두견새 피울음에 두견화가 핏빛으로 피고, 스산한 가을바람에 오동잎이 떨어진다고 했던가?
어느 날 아침에 왜인들이 갑자기 보따리를 싸들고는 운하에 배를 띄웠다. 똥개가 엉덩짝에 꼬랑지를 쳐 박고 허리가 활처럼 굽혀져서 ‘깨갱깽!’ 발 한 개로 도망치듯 뒤도 안돌아보고 자기 나라로 가버렸다.
“아니, 아니, 어르신들! 우째 그리들 황급히들 가신다요?”
학원이의 애절한 말에 왜인들은 콧방귀도 못 뀌어주었다. 보따리를 어찌나 허술히 쌌는지, 그 끈 풀린 보따리에서 양말짝이며 빤쓰까지 운하물에 질질 흘리면서 그렇게 자기 나라인 왜국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라믄 이 너른 땅은 다 지것이지요? 그라지요? 그라지요?”
학원이는 멋 떨어지게 꽁무니를 빼는 왜놈들을 향해 다짐을 받으려고 악마구리처럼 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행여 그 말대답을 하다 배를 놓칠까봐, 뒤돌아보는 왜놈들은 한 종자도 없었다. 예전처럼 ‘바가야로 조센징!’ 하고 욕이라도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그려. 대답을 안 하는 것은 긍정이여. 부정을 안 하먼 긍정이고 말고. 이자 모든 땅은 다 니 것이다. 너, 학원이 것이다 그 말이여.”
학원이는 그렇게 텅 빈 사무실에 앉아 너른 들판의 지도를 들여다보며 ‘자손만대로 큰 소리 치고 살 것 같던 그 왜놈들이 뭐땜시 그렇게 똥개마냥 도망을 쳤을까? 우째서 그냥 암말도 없이 도망을 쳐버렸을까? 그래, 깊이 생각지 말자. 이제 그 왜놈들이 암말도 없이 가버렸으니, 이자 이 땅은 다 내 것이여. 그려. 맞어. 그러재?’ 그렇게 저 혼자 묻고 저 혼자 대답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런데 왠지 불안하다. 불알 밑으로 스믈스믈 벌레들이 기어다니는 듯 해서 가만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야, 이놈! 학원아! 이놈아! 이자 니 시상은 끝났다. 이자 왜종자들이 사라졌으니, 이 땅은 우리 것이다.”
“이놈! 학원아! 모가지라도 부지할려면 어서 숨어라. 모가지가 열 개라고 부족할거다. 어서 니 애미랑 여길 떠나거라.”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눈에는 핏발이 서고 손에는 낫을 들었다.
“죽여라! 죽여라! 왜놈들 죽여라! 학원이란 놈도 죽여라!”
입에 개거품을 문 사람들이 휘두르는 낫을 보고 학원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을 쳤다. 그렇게 성난 사람들은 ‘○○○농지개량조합’ 건물에 불을 질렀다. 학원이가 살던 관사에도 불을 질렀다.
“학원이 애미가 먼 죄여? 따지고 보면 학원이에게 아첨하고 아부한 우리가 나쁘제. 안 그래?”
다행히 일부 사람들이 관사의 불은 꺼주어서 학원의 어미는 타죽는걸 가까스로 면했다.
그로부터 몇 년의 세월이 또 흘렀다. 학원이 어미는 그동안 학원이가 입에 넣었다가 뱉었던 고기, 그러니까 그 고기 말려놓은 걸 먹으며 생목숨을 부지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게 떨어지자 결국은 학원이 어미는 굶어 죽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굶어죽은 학원의 어미를 거적데기에 둘둘 말아 공동묘지에 버리고 온 날이었다. 사라졌던 학원이가 나타났다.
“야, 이놈의 학원아! 오늘은 뒷거름 좀 퍼라.”
“예이!”
“학원아! 오늘은 소 풀 먹이고 깔 비어라.”
“예이!”
학원이의 생활은 다시 옛날로 돌아갔다.
조금 달라진 것은 운하를 오가는 뱃사람들의 심부름을 해주는 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운하의 항구까지 새로 놓인 철로에서 기차가 싸놓고 간 석탄덩이를 줍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당시 기차는 증기기관차여서 미쳐 다 타지 않은 석탄덩이가 철길에 떨어지기도 했었다. 학원이는 그걸 주어 팔면서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 쇠고기가 질기다고 입에 넣기만 하고 그냥 뱉어내던 그 입에 오징어발 하나를 질겅질겅 씹는 것만도 큰 행복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은 학원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비렁뱅이 거지가 되어 떠돌아다닌다는 소문만 이따금 들렸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금언인 4자성어가 생겼다.
“야, 이노므 자식! 너 그렇게 까불다간 ‘학원신세’가 될거시여. 조심하라카이! ‘학원신세’ 될텡게”
인간말종의 싸가지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핀잔을 주는 ‘학원신세’라는 4자성어의 어원이 거기 있음과 이 글은 사실에 기초한 실화라는 걸 다시 밝히며 글을 맺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