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모여행기 3 3. 톨레도-스페인 톨레도는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수도가 되기 전의 구 수도라고 한다. 구릉지대, 평야지대를 달려 그 톨레도로 이동한다. 이곳 톨레도 성이 있는 지역인 라만차 평원은 동키호테가 사악한 악당들을 무찌르기 위해 풍차를 향해 돌진한 소설 속 배경이 되는 곳이다. 그래서인.. 나라 밖 여행기 2014.11.12
스포모여행기 2 2. 마드리드-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점심 무렵에 내린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가을을 실감케 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이 단조로운 구릉지대와 평원이다. 먼저 프라도 미술관으로 간다. 작품 감상하기엔 워낙 짧은 시간이라, 넘쳐나는 관람객에 이리저리 밀리면서 주로 ‘고야, 루벤.. 나라 밖 여행기 2014.11.11
스포모 여행기 1 <여행기> 스포모 여행기 1 개기월식-한국 인천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Blood Moon> 광주 광천 터미널을 출발 인천으로 가는데, 달이 개기월식 중이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제대로 본 것도 까마득한데 덤으로 월식까지 보니 나그네의 맘이 붕 뜬다. 그런데 달이 요염하게 붉고 으스.. 나라 밖 여행기 2014.11.10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9) 부하 무관들과 5천 결사대에게 지시를 하고 계백도 집으로 갔다. 가족이 적군의 손에 넘어가 치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계백은 가족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 불까지 질러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작별인사를 한 것이다. 다음 날이다. 백제..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10.08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8) ‘이토록 허망하게 무너져버릴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 온조대왕이 나라를 세운지 어언 7백여 년이다. 이곳 소부리를 도읍지로 하여 사비성을 세운지도 123년이다. 그리고 지금은 5방, 37군, 200여 성, 70만 호를 거느린 대국이다. 그 어떤 나라와도 한 바탕 일전을 겨..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10.07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7) 13. 5천 결사대 “마침내 신라와 당나라가 출병하였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서기 660년이다.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향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급해진 의자왕이 전남 장흥 땅 고마미지현으로 급히 사람을 보냈다. 유배를 보낸 좌평 흥수에게 나당군의 침입에 대한 계책을 물었..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10.06
두 여인 <7시간만 보는 짧은 이야기> 두 여인 막걸리나 한 잔 하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사무실을 나서는데, 뜬금없이 어릴 적 가설극장 변사의 틀에 짜인 대사가 들린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밤, 오늘 밤! 여러분을 모실 영화는 이수일과 심순애! 아! 그들은 왜 사랑을 했.. 짧은 이야기 2014.10.04
고흥 영남초등학교를 다녀와서 지붕 없는 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고흥 영남초등학교를 다녀와서 사람은 누구나 행복했으면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가족끼리 사랑하고, 이웃과 사이좋으며, 세상과 평화롭게 소통하는 삶이라면 행복일 것이다. 더하여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고흥군 .. 나라 안 여행기 2014.10.04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6) “야, 닭! 빨리 계백의 뒤를 따라가자. 이제 곧 전투가 벌어질 테니, 또 수천 군사의 죽음을 보게 되겠구나.” “그럼, 날마다 신나는 일만 있겠구나.” 쥐와 닭은 그렇게 계백 장군의 뒤를 따라 가고, 구름이와 세민이는 불타버린 집터를 여기 저기 살펴보기 시작했다. “구름아! 여기야 ..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10.02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35) 남편을 부르던 아내의 입술도, 아버지를 부르던 아이들의 입술도 이제는 굳게 닫혔다. “사랑하오.” 계백은 이제 대답이 없는 아내를 다시 한 번 힘껏 끌어안았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아이들도 하나하나 끌어안았다. 그 순간이었다. “아버지! 사랑해요.” 여섯 살짜리 막내딸이었.. 걸으면서 쓰는 이야기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