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벼락불을 잘만 이용하면 올 겨울 서민들 난방 걱정 안해도 될텐데!>
<야, 너 �금없이 무슨 소리냐? 벼락 안 맞은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여겨 임마!>
<짧은 이야기>
비비꼬(BBK)인다, 꼬여
김 목
체육관에 들어가니 오랜만에 황 사장이 운동을 하고 있다. 울퉁불퉁 나온 몸매가 말 그대로 쥑여준다. 황 사장이 그 굵은 팔뚝에 힘을 주며 씨익 웃는다.
“아따! 그거 팔뚝이여? 장딴지여?”
“흐흐흐, 근께 말이요. 점심 때 창평국밥 한 그릇 묵고, 여그와서 티비봄시롱 욕쟁이 할마씨 국밥 한그릇 또 묵고, 워따오메 그러케 두 그릇을 퍼묵꼬 운동헌께 힘이 불끈불끈 솟소.”
“�금없이 무슨 놈의 국밥 타령이여? 타령은?”
“아따 티비 광고도 안봤소? 그 사기꾼, 아니지. 이 사기꾼이라는 말은 취소허요. 근께 이자 그 인간이 대통령이 되야가꼬 우덜 빚 5백만원어치 씩을 갚아준다고 허는디 사기꾼이라고 허면 안 돼재. 암, 안 돼고 말고. 근께 그 훌륭하시고 위대하신 CEO이며 자선사업가인 인간이 말이요. 티비에 나와서는 아따, 배고파 디지겄다고 함시롱 국밥을 허벌나게 퍼묵으먼서 이 나라 갱제를 살리겄다고 해서 나도 국밥 한 그릇을 더 묵꼬 말았당께라. 하필이먼 점심으로 국밥을 머꼬왔는디, 국밥 처먹어야 갱제를 살린다고 혀서 할 수없이 또 먹었고만이라. 내가 이래봬도 의리 하나는 끝내주지라. 근께 내 호가 바로 의리고, 남덜이 나보고 의리허먼 바로 너다고 말헌당께라. 내가 근께 의리 그 자체지라, 잉, 잉!”
진짜 국밥 두 그릇을 먹었는지, 황 사장은 숨도 안 쉬고 입에서 침까지 튀겨가며 열변을 토했다.
“근께 지금 대통령 선거 티비광고를 말허는 거여? 거그서 그 대통령 되야불것다고 허니께 어떤 할마씨가 ‘밥 처먹었으니께 경제를 살려라 잉!’ 허니께 국밥을 허벌나게 환장을 혀서 넙죽넙죽, 요로코롬 혓바닥을 소새끼처럼 널름날름 거리면서 기냥 누가 쪼까 주라고 헐세라 게눈 감추듯 후다닥 퍼먹는 장면 말여?”
“아 근당께라. 쓰잘데기 없이 쌈박질만 하지말고 이놈아 경제 살려 허는 말에 감지덕지혀서 좋아가꼬, 워메, 이거 먼 일이랑가? 이 시상에서 날 알어주는 어른은 할마씨 뿐이구먼 허는 맘으로다가, 그러면서도 그 국밥 어떤 놈이 빼사묵을까봐, 주위를 요로코롬 둘러보며 사주 경계, 근께 군대도 안 갖다 온 놈이 두 눈 희번덕거리면서 사주경계로 살펴감시롱, 그럼시롱 표정은 살려야 항께 낯바닥을 쭈그려서 요로케 비참하고 처량하게 뵐라고 한껏 용을 쓰면서, 또 한 편으로는 배고파 디지겄담서 허벌나게 맛있게 퍼먹는 그 거시기랑께라. 참말로 눈물 없이 볼 수 업는 이 시대의 비극 중의 비극인께. 그려 맞어. 근께 섹스피아의, 아 거 있자녀? 섹스를 피어부는 섹스 피어! 영국이 인도하고도 안 바꾼다는 섹스 피어부러의 4대 비극도 ‘이놈아 처먹어표’ 국밥에 비하면 세발에 피지라 잉! 암 모기발에 워카여.”
“근디, 머시냐? 그 광고도 위장촬영 했다던디? 그 국밥집 할매는 강남에서 국밥집을 허고, 촬영은 어디더라, 잉, 거 머시기 안국똥 골목집인가? 아무튼 강남국밥집 시설이 너무 좋은께로 한 그릇에 3천원짜리 허름한 안국똥 국밥집을 찾아서 거그 거시기서 촬영을 했다던디. 국민들에게 아주 곧 디진놈처럼 처량하게 보일라고 말여. 고로케 서민적으로다가 보일라꼬 위장을 했다던디.”
“암튼 군대도 안 간 놈이 어쩌코롬 고러케 위장은 잘�까 잉. 위장전입, 위장취업, 이자는 위장국밥, 아무튼 그 거시기가 안국똥이든 머시기이든 그건 차차 야그 하기로 하고 아따 그 위장국밥도 창평국밥 맹키로 마싯것드랑께.”
“오메 글먼 이자 그 ‘처먹어 이놈아표’ 위장국밥도 명품 음식이 되것네 잉! 대중이 성은 홍어회를 좋아허고, 영샘이 성은 칼국수, 오메, 오메 이자 위장국밥 대통령 나올란가 모르것네 잉?”
“아따 말이라도 그런 삼년 재수없는 소릴 허들들 말고 운동이나 헙시다. 에이, 이자 난 국밥 안 묵을라요. 수준 올려서 생선회만 묵어야 쓰것고만이라. 에이 툇퇴! 생각해본께 징그럽게 더럽네.”
“글씨 말이여. 그 정도 되먼 생선회 정도 먹음시롱 광고 찍어야 헐 거신디, 허긴 우리가튼 빕새가 황새 속을 어찌 알겄는가, 잉?”
그 때였다. 한참 황사장과 핏대까지는 아니어도 열을 올려 이야기 하고 있는데, 신 선배님이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아따 이자 우덜이 먹는 그 마싯는 국밥이 배러부렀네. 그 우덜 서민의 사랑과 애정을 한 몸에 받아온 그 국밥이 이자는 사기꾼 음식이 되야부렀네. 글고 말이시. 사기꾼이라 말해도 암시랑 안쿠만.”
한 손 번쩍 들어 알은 채 하더니 신 선배가 ‘암시랑 안쿠만’에서 큰 소리로 목청을 높였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중국식 과장법으로 표현하자면 ‘간이 떨어지고 귀청이 나간 뒤 일곱 구멍에서 피를 흘릴’ 정도였다.
“난 말이시. ‘사기꾼’이라고 숭을 보면 선거법으로다가 당장 잡혀가는 줄 알았네. 근디 암시랑 안컸데. 인터넷에 들어가본께 여그도 사기꾼, 저그도 사기꾼, 아따 그 대통령 되야불것 다고 허는 인간보고 다들 사기꾼이라고 외치고 있데. 그래도 암시랑 안터만. 그런께 자네들도 아무 걱정 말고 사기꾼이라고 말허소. 이왕이면 큰 소리로 외쳐불소, 속이나 시원하게 말여. 글고 여그서 우리가 사기꾼이라고 말하는디 누가 시비를 걸껀가? 잉!”
오죽했으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대밭에 가서 몰래 외쳤겠는가? 힘 있다고 힘없는 약자의 입을 아무리 막아보려고 발버둥을 쳐도 안 돼는 건 안 돼는 일이다.
“아따 그럽디여. 그럼 오늘은 속 시원하게 큰 소리로 그 인간 사기꾼이라는 말 해가며 맘 탁 놓고 운동해붑시다.”
“아먼, 그래야재.”
그 때였다.
“아따 비비꼬인다. 꼬여.”
체육관 관장이 역시 큰 소리로 말하며 들어왔다.
“아따 어딜 갔다오는디 비비꼬인다여?”
“워메. 근께 오늘 결국 비비꼬(BBK)이는 곳에 다녀오셨구만요.”
“아따! 근께로 콜라택 갔다 와꾸만요? 하도 심심헌께 한 번 땡겨주고 왔는갑네. 짠짠잔 짜잔짠!”
그러니까 콜라텍이 뭐냐면 바로 무도연습장이다. 남녀가 손잡고 브루스, 지루박, 탱고 등 그런 춤을 추는 곳이다.
황 사장이 두 눈을 지그시 감더니 한 손을 비스듬히 쳐들고, 다른 한 손은 허공을 둥그스럼하게 감은 채 체육관 바닥을 미끄럼 타며 두 발을 비빈다. 아니 허리를 비비꼬며 두 발을 이쪽 저쪽으로 미끄럼을 탄다. 그 모습이 배고프다고 국밥 쳐 먹으며 자발없이 촐랑대는 인간하고 비슷하다.
“아따, 콜라택 간 거 아니구먼. 참말로 더러운 세상 비비꼬이기만 하구먼.”
“아따, 근께 얼른 말해보시랑께. 뭐가 그리 비비꼬인단 말이여?”
“오메 그렁께 아침에 아파트서 나오는디. 나가 18층에 사는 디 내려와서 본께 은행에 갈란디 통장을 안 갖고 왔서. 그래서 다시 올라갈라는디 그 엘리베터가 고장이 난 거여. 할 수없이 걸어서 올라갔는디, 다 올라간께 엘리베터가 올라오대. 근디 이번엔 내려가려고 하니께 또 안 움직이는 거여. 오메, 그래서 걸어 내려왔재. 근디 다 내려온께 또 고쳐져서 내려오는 거여.”
“아따 아파트 삼시롱 그 정도야 보통이재. 뭐 비비꼬인다고까지야 허겄소?”
“근께 그 정도만 꼬였으면 암말도 안혀. 계속 들어보더라고 잉.”
이번엔 은행에 갔다. 그런데 도장을 안 가져왔다는 걸 알았다. 다시 집에 가서 올라가는데 이번에도 엘리베터가 탈라고 하면 고장이요. 안타면 움직여서 속을 박박 긁었다. 그렇게 해서 은행 일을 겨우 다 보고는 사업을 하고 있는 김 사장을 만나러 갔다. 만나자 마자 김 사장이 디질상호를 한체 낮바닥을 쭈그려뜨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야, 친구, 이자 나는 어째사 쓰까 모르겄네? 나는 이자 디져부렀네. 근께 말이시. 아따 머시냐? 그 이 회장 놈이 말이세. 미국으로 도망을 가버렸다네.”
“어따 오메. 오메메. 근께 그 말이 먼 말이단가?”
“내가 말이시. 그 싸가지 없는 이 회장놈에게 돈을 현찰로다가 10억이나 투자를 혔는디, 그 빌어먹을 인간이 싹 쳐먹고는 토껴버렸다 이 말이시. 인자 난 완존히 거지 되야부렀네.”
“아니 그 말이 뭔 말이단가? 이 세상이 다 변해도 그 인간은 믿을 수 있다고 나보고도 투자를 혀라고 혀서 이렇게 돈을 가져왔는디 말이시.”
“근께 말이시. 아, 그 인간이, 그니까 그 빌어먹을 싸가지 없는 사기꾼이 말이시. 나를 포함혀서 여러 수천명을 둘러먹고 도망을 쳤당께. 오메 난 이자 거지 되야부렀네.”
얼마 전의 일이다. 체육관 관장의 친구인 김 사장이 놀리는 돈을 투자하라고 관장에게 권유를 했다. 그깟 은행 이자 몇 푼이나 되냐며 요즈음 펀드가 유행이니 투자만 하면 대박을 터트린다고 장담에 장담을 거듭해서 관장도 마음이 움직였다. 그래서 은행에 묻어둔 돈을 찾아서 김 사장을 만나러 간 것이다. 그런데 그 투자의 귀재이며 펀드인가 다야몬드인가를 운영하는 이 회장이 투자자들의 돈을 꿀꺽 하고는 도망을 쳤다는 것이다.
“아따 그 수법이 참 묘하데야.”
아침부터 아파트에서 엘레베터도 못 타고 힘들게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통장 가져와, 또 다시 가서 도장 가져와, 그렇게 해서 힘들게 찾은 돈 들고 투자하러 갔다가 헛물만 켜고 온 관장이 어찌된 상황인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하마터면 그 이 회장이란 놈에게 사기를 당해 돈을 몽땅 날릴뻔했던 관장이다. 자연 말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근께 말이시, 그 이 회장이란 놈은 시의원까지 지낸 놈이었어. 선거법에 걸려 시의원 그만 두고 미국으로 몸을 피해 한때 나가있다가 미국에서 그 펀든가 뭔가를 잘하는 전문가를 만났던가 보데. 그래가꼬 그 전문가를 꼬셔서 한국에 가서 한판 벌리자고 했던 갑데. 이자 그러케 둘이서 짜고 다시 한국으로 와서는 가까운 일가친척들, 친구들을 동원하여 모사를 꾸몄던 갑데. 아무튼 어쩌구 저쩌구 혀서 회사를 여러 개 만들어 노코는 ‘나가 아프로 구케의원이 될꺼고, 나아가서는 대통령에 출마를 할껀디, 일단 경제를 잘 아는 정치인, 돈 잘 버는 정치인 이미지를 심어야 하닌께 이 펀드를 만들었다. 그러니 모두들 투자허먼 돈을 팍팍 벌게 해주겄다.’ 이러코롬 소문을 동네 방네 내면서 한 편으로는 신문 방송에도 광고를 내는 등 오도방정 지랄을 다 딸었는 갑데. 아, 미국이라먼 깜빡 죽는 것이 여그 한국 사람들인지라, 그 미국에서 온 전문가를 믿고 모두덜 있는 돈 없는 돈 팍팍 털어서 투자를 �는 갑데. 근디 인자 본께 그 모든 서류가 다 가짜로 꾸민 거라 안 허는 가? 그 미국으로 도망친 이 회장 놈은 말이시. 지 여편네 한테 5천만원짜리 핸드바꾸며, 백만원짜리 빤쓰도 사주고 함시롱 사람들을 꼬셨다네. 이러코롬 돈 잘번다고 말혀. 그런디 그 말을 믿고 투자헌 사람들 돈을 몽땅 띠어먹고는 날 잡아잡수 하고 휭 날라버린 거시여. 근디 참말로 묘하데. 그 서류를 어쩌코롬 잘 만들었는지, 그 모든 사기횡령죄가 그 미국에서 온 전문가에게 다 가고, 도망친 이 회장놈헌티는 한나도 안 간다고 안 허는 가? 어쩌코롬 그럴 수 있단가?”
“아따 우덜이 그 펀든가 다이야몬든가 하는 것에는 문외한인디 뭘 알것소? 잉! 참 황 사장은 CEO인께 쪼까라도 알것는디?”
모두들 황 사장의 얼굴을 쳐다보자, 황 사장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아는 사람 특유의 자신감넘치는 거만스런 미소를 띄며 설명을 해주었다.
“아따 난 정상적인 CEO랑께. 그런 쓰레기 같은 CEO하고는 질이 다르당께. 그려도 사기수법이야 쪼까 알기는 알제. 얼매든지 그러케 사기칠 수가 있제. 근께 그 삼성의 이건희가 뇌물로 한국의 정치인덜, 판검사들, 금감원, 심지어 청와대까정 지 똥구녘에다 깔고 방구 퐁퐁 뀌어분거재. 근디 난 그러케까정 더런 짓 안혀. 아녀. 못혀. 그냥 작게 먹꼬 작게 싸는 거여.”
“하여간 복잡하게 여러 말 할 필요가 없어. 근께 말여. 내 친구 김 사장이 말여. 어떠케 어떠케 해서 미국에 있는 그 이 회장에게 전화를 혔는디 말여. 그 싸가지 없는 이 회장이 뭐라고 헌줄 안가? 참말로 기가막혀. 이 말 들으먼 모두덜 오늘 팍 기절해버릴거시랑께. 아니먼 삼년 전에 묵은 시레기국까정 탁 토하고 디굴디굴 구를거시랑께.”
“아 머신디 그려? 시카리 빨리 말해보랑께. 고로코 말한께 궁금혀 디지것구만.”
“아따 근께 머시라고 했나먼 말여. 그 싸가지 없는 이 회장 놈이 말여. 잉. 이러케 말했다더랑께. 이거봐 김 사장! 자네가 언제 나헌티 돈을 투자혔는가? 난 말이시 지금 미국에 있슨지 3년이여. 그러케 1년도 아니고 2년도 아니고 3년이나 있음시롱 한국에 들어간 사실이 없는디 어쩌코롬 김 사장이 나헌티 돈을 투자혔겄서? 말도 안 되는 소릴 허덜덜 말어. 계속혀서 고로케 나를 성가시게 허먼 기냥 김 사장을 사기죄, 공갈 협박죄로다가 감빵에 쳐넣어버릴텐게. 아랐서? 전화비 많이 나올텐게 이만 끊어. 아, 그럼시롱 전화를 탁 끊어버리더라만.”
“오메메메메, 정말 징그런 놈이네. 똥 뀐놈이 성질을 다 내네 잉. 그런 싸가지 없는 놈은 모가지를 탁 비어부러야 허는디.”
“아따, 근께 어쩌코롬 그러케 달마쓸까 잉! 티비에서 국밥 퍼묵는 놈하고 하는 짓거리 가 똑같네 잉.”
“근께 시방 그 이 회장이 그 머시냐? 그 거시기하고 똑같다 그 말이여?”
“오메 그런 큰 일 날 소리 허덜덜 말어. 큰 일나부러. 들어본께 그 국밥집 할마씨 고향이 충청돈디 기냥 전라도 할마씨로 맹글어 버렸다여. 그 지주가 보통 솜씨가 아녀. 잘 못했다가 우리도 사람얼굴 가꼬 살기 힘들어. 그 귀신가튼 지주로 우덜을 멋 만들어버리먼, 그럼 우린 꼼짝없이 멋 되야분당께 근께 잉, 쉿!”
“그려, 그려 그 인간이 위장에는 천재여. 우덜을 귀신도 모르게 멋으로 맹글어 버릴거시여. 근께 쉿!”
“마저 마저. 글먼 우덜은 말도 못허고 기냥 조옷, 아차 고운말 써야재 잉, 근께 멋 되야부러. 근께 아무리 속 상혀도 속이 타부러도, 속이 비비꼬(BBK)여도 심없는 우덜은 쉿!”
“아녀. 아녀. 내가 본께 사기꾼이라고 큰 소리로 말혀도 암시랑 안턴디.”
“아따 그게 아니랑께요. 충청도에서 전라도로 고향도 바꿔분당께요. 이자 우덜을 되야지로 맹글어 국밥에 말아묵어불랑가도 모른당께요. 근께 이 정도에서 쉿!”
“그려 그려 아랐서. 쉿 허세. 오줌도 쉬하고 싸고.”
그렇게 신 선배님은 오줌싸러 가고 우리들은 그 순간부터 아무말없이 쇳덩이를 들고, 올리고, 안고 쌩땀을 질질 흘렸다. 그래도 운동 마치고 국밥은 한 그릇 먹으러 가자고 했다. 식사는 해야하니까.
그래요. 독자 여러분도 식사했세요? 이왕이면 오늘은 국밥으로 드세요.
“아참, 여그 소주도 한병! 잉! 아짐씨 알았지라 잉?”
'짧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7대 불가사의 (0) | 2007.12.13 |
---|---|
왜 죽었을까? (0) | 2007.12.08 |
무대뽀! 식사했쓰? (0) | 2007.11.24 |
만신교 (0) | 2007.10.29 |
옷 빨리 못 입것는가? (0) | 2007.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