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나도 그래

운당 2024. 5. 3. 06:07

동시

그건, 나도 그래

김 목

 

 

아빠가 밥상 새우젓갈 보고

이거 아버님이 참 좋아하셨는데

엄마가 손가락 반지 보며

이거 어머님이 주셨는데

 

아빠는 새우젓에

할아버지 보고 싶고

엄마는 손가락 반지에

외할머니 그립단다

 

그건, 나도 그래

깜박 잊은 숙제에 선생님 꾸지람

귀찮은 이 닦기에 엄마 잔소리

생각나거든

하지만 보고 싶고 그립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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