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해를 드립니다

운당 2023. 1. 6. 08:11

2023년 새해맞이 축시

 

새해 첫해를 드립니다

 

오늘은 새해 첫해를 드립니다.

넘실대는 시퍼런 파도를 헤치고

오색 이부자리 구름자락 걷으며

두 솟은 바위, 다리 기둥 사이로

조상님 계시는 선산 젖무덤에서

천년 당산나무 품어 안은

불끈 솟는 첫해를 거저 드립니다.

 

건강, 사랑, 행복을 갖고 싶나요.

취업, 승진, 사업 운이 필요하나요.

아들딸, 대를 이어갈 손주라고요.

그래요, 좋아요, 새해의 첫날이니

지난 한 해 이루지 못한 소망

올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

소망 이룸의 첫해를 거저 드립니다.

 

오늘은 불끈 솟아 빛나는 둥근해를

누구에게나 원하는 대로 드립니다.

너울 파도 찬란한 첫해 셀 수 없고

풀잎 보석 이슬방울 첫해도 많고

백두산 천지 귀한 첫해도 있고

한라산 백록담 소중한 첫해도 있어.

동서 남해의 첫해를 나눠 드립니다.

 

욕심내지 마세요.

수십, 수백억의 첫해가 있으니까요.

소망 하나에 첫해 하나라면

내 것만이 아닌 우리 것이라면

나누고, 주고받는 마음이라면

불끈 솟아 환히 빛나는 황금해를

오늘은 누구에게나 거저 드립니다.

2023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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