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 박정희 정권 때 어떤 외교장관이 지식인들의 * ‘앙가주망’이 우려스럽다 했지요.
노인 2/ 아, 그거요? 그 말을 듣고 ‘뭐 앵겨주먹? 주먹 안겨? 그 빌어먹을 놈들 그냥 주먹 앵겨 큰집 쳐넣어!’ 했다지요.
노인 1/ 박근혜는 * IS를 아이스, 마스크를 복면이라고 했지요. 자기 아버지가 공포를 앵겨준 대신 그나마 허탈 웃음을 앵겨줬지요.
노인 2/ 메르스 때 예방책으로 낙타고기를 먹지 말라고도 했지요. 이명박 중동 방문 때는 낙타고기를 한 번 밖에 못 먹었는데, 자기는 세 번이나 먹었다고 자랑까지 하고요. 쯧쯔쯔.
노인 1/ 아니, 그래서 아이스케키도 아닌 코로나 19가 메르스 뒤에 다시 왔나 봐요.
노인 2/ 아무튼 그땐 그때지만, 오늘 대선 토론 때도 윤석열이 ‘그게 뭐죠?’하며 히멀쭉 웃을지 모르겠군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기본 용어도 모르고…, 가르쳐달라며 토론 해야한다면…. 쯧쯔쯔!
노인 2/ 그러니까 오늘 토론의 관점은 윤석열이가 얼마나 멍충이냐, 아니냐?와 안철수가 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냐? 찐빵없는 앙꼬당 심상(心狀)정의 심술(心術)난 심상(心傷) 표정이 어떠냐? 등이겠군요.
노인 1/ 허허허! 대선 토론은 국민에게 희망과 평화를 제시하는 정책이어야할텐데, 그런 저질 개그도 봐야 하니?
노인 1/ 그나마 희망과 안정감을 주는 이재명 후보가 있는데…. 아무튼 할 수 있나요? 그런 후보에겐 앵겨주먹, 뺨따구에 그냥 주먹 앵겨야지요. 허허허!
젊은이 1/ (노인들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런데 궁금해요. 19세기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이 21세기 한국에서는 왜 조용할까요?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나, 대장동 그분에 대한 검찰의 깔아 뭉개기 수사에 왜 지식인들이 모르쇠를 할까요?
젊은이 2/ 고 노무현 대통령 사위 곽상언이 윤석열을 향해 “그대의 ‘정치적 수사’는 수사를 도구로 한 ‘정치보복’이 아니었던가? 나는 지금도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나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다”고 절규하는 걸 보면 에밀졸라의 ‘나는 고발한다’가 정말 필요한 때지요. 한국 지성인들의 진정한 ‘앙가주망’이 절실하게 기다려지네요.
김삿갓/ (시를 읊는다)
내는 깨끗하다는 원희룡은 희귀용 발톱인가 발톱때인가?
가만 보니 복집에서 1500만원, 소고기 집에서 1200만원?
침 질질 흘리며 업무추진비로 훌훌, 우걱우걱 쳐먹었지?
뱉은, 그 니가 가래침 뱉은 웅덩이물, 다른 사람은 마셔도 돼?
어이상실 희한한 룡아! 윤석열도 업무추진비로 산소만 마셨니?
논에 물대기는 제 논, 남의 논 가리지 않아야 하지 않겠니?
물론 내로남불이니, 니들이 한 짓거리는 성스러운 일이겄지?
내는 귀족이고, 국민들은 그냥 개 돼지라고 했던 말
가슴에 아직도 대못으로 남아있는데
족도 꼬랑내 구둣발 턱 하니 기차 앞자리에 올려 놓으니
이런 오살인간, ‘우리 후보님은 평소에 발 저리심이 있어서’라니
마귀인가? 주술인가? 지켜보며 미치고 팔짝 뛰겠는데
신(神), 일부지만 유일신 믿는 자들도 윤석열이 좋다하니
다함께 제발, 생각좀하자, 진실의 전진에 얼마나 많은 늪지대가….
* IS/ 이슬람 수니파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율법(샤리아)에 따라 세계를 통치하겠다고 한다. ISIS, ISIL, 또는 IS라고 불리는 테러조직이 2014년 6월에 스스로 칼리프 국가라 선포함.
* ‘앙가주망’(engagement)/ 프랑스에서 이러한 지식인의 사회 참여를 ‘앙가주망’이라 한다. 1898년 *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라는 격문은 지성인들을 행동으로 나서게 했다. 당시 검찰은 * 드레퓌스 사건에 대한 진실을 요구한 에밀 졸라에게 유죄를 내렸다. 하지만 에밀 졸라가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은 지식인의 항거를 촉발, 권력을 굴복시키고 드레퓌스 사건은 진실의 승리가 되었다.
* ‘에밀 졸라’(Émile Zola 1840~1902)/ 프랑스의 자연주의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자연주의의 수장으로 평가받는다. 드레퓌스의 유죄를 주장했던 세력들은 끝까지 졸라를 괴롭혔고 졸라는 한탄의 말을 남겼다.
‘진실이 전진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늪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것일까?’
* ‘드레퓌스 사건’(Dreyfus Affair)/ 보불전쟁 뒤인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휩쓸었던 군국주의, 반유대주의, 강박적인 애국주의 때문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프랑스 포병대위 드레퓌스의 간첩혐의 사건이다. 이때 무죄를 주장하는 드레퓌스파와 유죄를 주장하는 반드레퓌스파로 나뉘어 격렬하게 싸웠던 국가권력의 인권유린, 간첩 조작사건이다. 사회정의 실현과 진실규명을 요구한 (재심요구파)는 진보, 좌파, 공화파, 사회주의자, 재심을 반대하며 국시, 군대의 명예, 국익을 위해서는 판결이 번복될 수 없음을 주장한건 군부, 로마가톨릭교회, 왕당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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