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넷째 날. 황석채와 천문산
<황석채 들머리 인간천당임을 알리는 간판>
<이런 풍광 보시거든 인간천당이라 여기세요>
<인간천당 둘러보는 전망대 육기각>
<시 한 수 읊조릴만 하나 마음은 편치않다>
<그래도 황금빛 물고기가 사는 곳 아닌가? 오언절구 한 수 읊어보았다>
<나관중이다, 아니 오관중이다 하기에 둘 다 맞소, '나 오관중이오 합디다' 라고 우스개 소릴했다.
인간천당 앞에서 손님맞이에 바쁜 오관중 화백>
<점심을 먹고 천문산 들머리로 갔다. 밤이면 화려한 천문산선 쇼를 공연하는 곳이다>
<하늘 문이 있는 천문동>
<천문동을 오르내리는 통천대도>
<천문동에서 기를 받는 사람들>
<천문동을 올려다 보았다>
오전에 황석체, 오후에 천문산을 보러 가는 날이다.
황석체는 한마디로 인간천당이란 곳이다.
금비늘이 있는 물고기가 살고 있어 금편계곡이라는 계곡을 따라 들어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니 그 인간천당 황석체였다.
이제 그게 그것인 것 같은 절경을 황석체의 육기각에서 둘러보고 거의 내리막길인 숲길을 트레킹하듯 걸어 다시 금편계곡으로 내려왔다.
어제 보았던 금편물고기와 원숭이 식구들을 보고 나오니, 이곳 절경을 그림으로 그려 유럽에 알렸다는 오관중 화백이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표정으로 서있다. 예술가의 고뇌와 집념이 느껴지는 동상이다.
이어 점심을 먹고 이번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천문산으로 갔다.
구불구불 99고갯길이라는 통천대도를 셔틀버스를 타고 오르니 바로 천문동이 바라다 보이는 광장이다.
이곳에서 다시 60m의 에스컬레이터를 다섯 번 타니 천문동이다.
자연의 경이에 한동안 흠뻑 빠졌다가,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7번 타니 이번엔 1518m 천문산 정상이다.
한동안 머물며 온갖 세상사 시름 다 잊은 뒤, 그 길이가 7.45km인 케이블카를 타고 장가계시로 내려온다.
이 세상 별천지에서 다시 시끌벅적 정겨운 사람살이로 돌아온 것이다.
인생살이에 이런 재미 한번 쯤 누리고 사는 것도 행복이구나, 그런 고마움으로 이제 내일이면 돌아갈 그리운 사람들이 사는 곳을 생각한다.
메르스는 어찌 되고 있는지? 별거 아니다 면서 뭐가 무서운지 지 집구석에 발열감지기 설치하고, 남이야 죽든 말든 중동독감이니 뭐니 떠벌이는 멍청이, 느자구, 싸가지, 버러지, 아몰랑들은 변함없겠지만 그래도 어쩌랴? 내가 살아갈 땅인데.
2천원주고 청도 맥주 큰놈으로 사들고 호텔로 들어간다. 오늘은 이 맛좋은 청도 맥주를 친구삼아 잠을 청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