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

장가계 둘러보다

운당 2015. 6. 25. 07:05

3. 셋째날. 대협곡, 십리화랑, 원가계


<장가계시에서 백장협을 지나쳐 황룡동굴 쪽으로 가면 대협곡이 있다>

<천길벼랑을 어찌어찌 내려선다>

<이제 협곡을 따라 물과 함께 간다>

<푹포도 만나고>

<저 물은 어디로 갈까? 잠시 상념에 젖고>

<한가한 전기충전식 유람선에 올라>

<물평아리도 대협곡의 평화다>


<이어 십리화랑으로 간다>

<모노레일을 타고 십리화랑으로 들어간다>

<태고적에는 바닷속이었다 한다>

<기기묘묘한 봉우리들>

<십리화랑의 종착지, 세 자매봉이 반겨준다>

<단숨에 원가계로 데려다주는 백룡엘리베이터>

<원가계 풍광>

<천하제일교>

<사람 구경하는 원숭이들-엄마 저것들 누구야?> 


대협곡은 몇 해 전에 개장한 관광지라고 한다. 입구를 들어서 조금 가니 그저 끝없이 아득한 수직 벼랑을 내려가는 계단이다.

어질어질! 쭉 찢어진 틈새의 눈 앞 절경을 감상할 눈이 없다. 온 신경을 발에 집중하며 한 발 한 발 내려가니 중간쯤에 미끄럼이 있다. 엉덩이 바지와 장갑을 받아 차고 끼고 대리석으로 만든 그 미끄럼틀에 몸을 맡긴다.

몸을 세우면 속도가 줄고, 누이면 속도가 난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가속도가 붙는다. 또 다시 미끄럼을 즐기기는커녕 내려가는 데 온 신경을 다 세웠다.

절경을 보려는데 그만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스스로 위로하며 아득한 협곡 바닥에 내려선다.

역시 기기묘묘한 절경이 반겨준다. 성긴 비가 후둑후둑 떨어지고 있었지만, 구경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하늘에 떠있는 듯 보이는 봉우리, 절벽에 하얀 비말을 날리는 폭포, 세찬 골짜기 물을 보며 안전하게 만들어진 데크를 걸어 한참을 내려가니 이번엔 물막이 호수다.

역시 전기충전식 배를 타고 선착장으로 간다. 물평아리 식구들이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인다.

 

점심을 먹고 십리화랑으로 갔다.

십리화랑은 말 그대로 지붕이 없는 산수화 화랑이다. 각종 형상의 산봉우리들이 들쑥날쑥 눈을 두는 데마다 자태를 뽐낸다.

그 사이를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구경하는 곳이 바로 십리화랑이다. 물론 천천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길도 있었다.

꽃철에는 온갖 꽃이 피어 더욱 아름다울 그곳을 모노레일을 타고 왕복하면서 실물산수화에 푸욱 빠졌다 꿈인 듯 되돌아 나왔다.

중국은 참으로 넓고 온갖 것을 다 갖춘 대단한 나라구나, 잠시 그런 생각을 했다.

 

곧 이어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원가계로 갔다. 세계 최고라는 백룡엘리베이터는 그 높이가 3백여 미터로 수직 상승, 단숨에 원가계에 내려준다.

영화 아바타의 하늘에 떠있는 산봉우리의 영감을 얻은 곳이 바로 이곳이라 한다.

신비롭고 아름답긴 하나 장엄하거나 신령스런 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 풍경이 그 풍광 같기만 하였다. 하지만 살아생전에 이런 절경 속에 서 있구나 하는 고마움과 감사함은 잊지 않아야지 했다.

특히 천하 제일교는 자연의 신비와 경이가 조화를 이룬 곳이었다. 다리 사이의 풍광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을 보는 거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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