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발견자의 탑-포르투갈
발견자의 탑은 새로운 항로를 열어 새로운 땅, 황금과 노예를 찾아 나섰던 탐험가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건축물이었다. 항해의 왕자 엔리케가 세상을 떠난 지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60년에 세웠다 한다. 52미터의 높이의 석회암의 탑은 출항하는 배의 형상이었다.
15세기, 그렇게 위대한 대항해 시대를 연 엔리케 왕자가 뱃머리에서 힘찬 몸짓으로 일행을 이끌고, 그 뒤를 ‘바스쿠 다 가마’, ‘디아스’, ‘콜럼버스’ 등, 29명의 탐험가가 줄줄이 함께하고 있었다. 267개의 계단으로 꼭대기를 올라 갈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있는데 유료라 했다.
항로 개척과 미지의 대륙,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원주민을 살육하고 수탈과 질병, 식민의 고통을 안겨준 장본인들이다.
하지만 통영함에 2억짜리 어군탐지기를 달아놓고 41억짜리라고 사기치고, 해방 된지 칠순이 되는데도 아직도 국방식민지가 좋다며, ‘전작권! 미국놈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 한다’는 똥별들과 쥐닭 추종자들, 그러니 엔리케 이하 탐험가들이 ‘너나 잘해!’ 소릴 해도 할 말 없다.
아무튼 그렇게 남의 나라 역사나 탐험가의 행적에 왈가왈부 할 입장도 못 되니, 그저 대항해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인물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어깨를 움츠릴 뿐이다.
<발견자의 탑>
<맨 앞의 인물이 엔리케 왕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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