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까보다 로까-포르투갈
포르투갈의 풍광은 한국과 많이 닮았다. 그만그만한 산이 보이고 알렉산더 소나무지만 솔숲도 있다.
큰 도시의 한 자락으로 들어선다. 리스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 리스본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유럽 대륙의 서쪽 끝이라는 까보다 로까(로까 곶)로 간다. 그러니까 이곳이 유럽 대륙의 서쪽 땅끝인 셈이다.
흐린 하늘이지만 그래도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나그네를 가슴으로 안아준다. 대서양이다.
아기자기, 꾸며놓은 꽃길을 이리 저리 돌아 해안 절벽위로 간다. 우뚝 서서 바다를 보는 등대와 꽃을 피운 선인장이 인상적이다.
절벽과 등대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포르투갈의 서사시인 카모잉스(Camoes)가 이곳을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 노래한 시비 앞에서도 잠시 발을 멈춘다.
암, 그렇지. 시 한 구절쯤 있을 풍광을 그렇게 추억으로 안고 리스본으로 간다.
<로까 곶, 카모잉스의 시가 새져져 있는 돌탑>
<대서양>
<송엽국 닮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