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벨렘 탑-포르투갈
벨렘탑은 리스본 타호강(Tagus R)변에 세워진 4층의 돌성이다. 그동안 대서양 들머리의 등대로,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되었던 일종의 망루이며 세관 역할도 한 곳이라 했다. 지진으로 한쪽이 강 쪽으로 밀려났다는데,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다.
스페인 지배 당시의 독립운동가, 나폴레옹 군에 저항하던 애국자, 민주화를 염원하던 선구자들이 고초를 겪은 이 돌성은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한다.
역사는 흐르지만 되풀이 된다는 교훈을 새기며 대서양의 나들목 지기 벨렘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유서 깊은 빵 ‘애그 타르타’를 먹었다. 일행 중 한 분이 샀다고 했다. 요술봉 같은 셀카봉으로 주변 관광객들의 시선과 인기를 모은 ‘MT데이타’의 대표이사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줄을 서서 사야하기에 자칫 귀로만 먹고 갈 뻔했는데, 고마웠다.
‘나랏돈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 돈을 처먹는 도둑놈이 많다.’ 라는 말처럼 날강도 종자들이 애들 급식비까지 빼앗으려 두 눈 희번득 거리는 세상에서, 시간과 돈을 선뜻 쾌척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빵 한 개의 고소한 인정이 기억에 새롭다.
<벨램탑>
<전신된 비행기와 아이들>
<타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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