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神金生員傳 21

운당 2013. 12. 19. 09:51

神金生員傳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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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 눈을 뜨니 머리가 깨질 듯하다.

! 숙취에는 생 참복에 콩나물, 미나리 넣어 펄펄 끓인 복국이 그만이지만, 아쉬운 대로 그냥 고춧가루 풀고 참깨 솔솔 뿌린 콩나물국도 좋은데.’

하지만 그건 백 년 전 세상의 일이니 우물에서 숭늉 찾기다.

그도 저도 없으면 냉수가 최고지.”

종북 신김생원은 귀태도터가 공공부문을 외국기업에 개방하겠다고 불어(佛語)로 씨부리듯 냉장고에서 애비앙 생수 한 병을 꺼내와 벌컥벌컥 병나발 불어(佛語) 씹어 삼켰다.

백 년 전 같으면 친구 불러내 엉덩이 펑퍼짐한 호박넝쿨집에서 전주 콩나물국밥에 뜨끈한 모주 홀짝홀짝 마시련만.’

그 친구들도 다 조천해 저승의 강시나 좀비다. 아니면 천국이나 지옥으로 옮겨가서 자리 잡고 새 삶 살터이니 다 일장춘몽일 뿐이다.

! 그 친구들하고 꽃, 나비, 시냇물, 아기사슴, 송사리, 살랑살랑 봄바람에 봄 아가씨 치마폭에 진달래 피어나고. 그런 간지러운 말하며 살았는데.’

하지만 이제 세상은 불통지옥 가까이 추락하여 딴나란가, 똥나란가, 아무튼 그 딴나라 모지리당 거지발싸개들의 추접 쌍스런 행동, 그 막켕이 시득이들의 불통과 팩트 괘변, 반신반인귀태족(半腎半蚓鬼胎哫)인 종박족의 음흉탐욕 거친 욕설이 세상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렇다. 이럴 때를 위해 단군 할아버지께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시며 8조 금법을 원칙과 신뢰로 세워놓으셨다.

육실할 놈, 개잡놈,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불알값을 해야지

그렇게 씨부리며 연극까지 모독했던 그 딴나라 놈들이 변태하여 새모이 버러지당 종박 쓰레기들이 되었는바, 바야흐로 이제 그 쓰레기들을 청산키 위해 단군 할아버지의 원칙과 신뢰인 8조 금법으로 철퇴를 가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댓글 부정당선, 불통 사유화(민영화) 종박열차를 타고 걱가 망쪼를 향해 가는 대한미쿡에서 , 나비, 시냇물, 아기 사슴, 송사리, 살랑살랑 봄바람에 봄 아가씨 치마폭에 진달래 피어나고.’ 같은 한가한 말은 516년간 목욕 안한 귀태도터가 빨강, 노랑, 파랑 한복 고쟁이 갈아입으며 히죽이죽 썩소 날리는 패션쇼일 뿐이다.

그래도 아! 통제라, 슬프다! 어디까지나 우리는 조선의 선비고 착한 민초들이다. 그래서 그 추접스러운 종자들과 똑같은 행동, , 괘변으로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니, 선택의 기로가 없는 이 세상이 또 안녕치 못하고 절망일 뿐이다.

반신반인, 네 글자 망어는 알아도 좌파, 빨갱이, 종북, 팩트가 틀렸다는 네 단어 밖에 모르는 그 불통종박들의 혓바닥을 어떻게 콱 뽑아 버릴까?”

지옥이라면 혓바닥 뽑는 지옥방이 있고, 간수들이 대, , 소의 불에 달군 족집게를 들고 대기하고 있겠지만, 이곳은 2113년의 대한미쿡이다. 종북 신김생원이 멀뚱멀뚱 천정만 쳐다보고 한숨을 쉬고 있을 때다.

디리리릭! 잉잉! 디리리릭! 잉잉!’

시절이 하 수상하니 전화기도 덩달아 운다.

! 신박생원이냐?”

신김생원은 이제 그렇게 전화기 벨 소리만 듣고도 신박생원인 걸 척 안다.

어디서 닭 머리, 쥐 몸뚱이에 도마뱀 꼬리가 달린 인간을 본다면 바로 그 종자는 귀태도터와 종박 무리다. 하얀 꽃 피면 하얀 감자고 자주 꽃 피면 자주 감자다. 파보나 마나다. 그렇게 귀태도터를 구별하고 감자색을 알 듯 신김생원도 전화 벨 소리만 듣고 신박생원 인지, 아닌지를 알게 되었다.

신박생원아! 저승 댓똥령으로 저승 걱가 걱정운영에 바쁠 텐데 전화했냐? 별 일 없냐?”

! 문제가 좀 생겼다. 우선 내 연설부터 먼저 좀 들어봐라.”

곧바로 저승 댓똥령 신박생원의 연설 녹음이 들렸다.

저승 걱민 여러부운! 최근 천국이나 지옥 걱가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향후 저승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하고 천국과 지옥이 우리 저승을 향해 무모한 도발과 같은 돌발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아앙! 이와 같은 현 상황의 엄중함과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할 때 범저승 걱가적인 차원에서 강시, 좀비, 저승걱가, 저승용병이 함께 총체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아앙! 따라서 저승걱가 안전보장회의를 운영하기 위해 저승걱가안보실을 상설 사무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아아앙! 여러부우운!’

어떠냐? 나 연설 잘하지? 이제 사팔뜨기 도적놈처럼 힐끗힐끗 수첩 안 본다. 댓똥령 된 뒤로는 낯 내놓고 프롬프터 쳐다보며 연설하니 참 좋다. 하긴 지하경제 양성화를 활성화라고 해서 긴지하와 긴경제 그 두 썩을 놈들이 쭈그러진 쌍판대기 펴며 좋아하던 생각하면, 수첩 보며 조금씩 틀려야 위트가 있는데 말이다. 하긴 그건 또 개그맨 직업을 뺏는 것이니 일자리 창출상 안 되고, 아무튼 내 연설 들은 소감 좀 얘기 해봐라.”

지금 저승걱가가 위기냐? 천국과 지옥에서 쳐들어올라고 하냐?”

아따. 그건 저승 민초들을 잡아 족쳐서 눈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핑계다. 그래서 저승 국뻥장관 긴괸쥐를 시켜 내년 1월부터 3월에 천국이나 지옥에서 우리 저승을 침략할 것이라는 괴담을 초고속 분무기로 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보실을 상설로 만든다는 것만 가지고는 많이 약하다. 걱민을 족치기 위해서는 좀 더 쎄게 나가야 한다. 비상계엄이나 짜고 치는 고스톱 폭동 등 수법이 다양하게 있지 않느냐?”

근데 그게 지금 좀 문제가 있다.”

?”

너도 알다시피 인간이 죽으면 일차 저승으로 와서 대기하다가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 그런데 지금 천국이고 지옥이고 문제가 심각하다. 천국 걱가는 창조경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즉 자본주의의 고삐가 풀린 거다. 한마디로 이쌍뒥이와 초쉬쥥이 장롱에 귀신이 돈을 몇 억씩 갖다놓는 것이 천국의 창조경제다. 이에 천국 민초들이 들고 일어나 외치고 있다. ‘규제없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독재다. 지금 저승에 머물고 있는 사기꾼 이밍뷕 강시가 쓰던 수법이다. 부자가 잘 살면 낙수효과로 민초들의 일자리가 창출 되고 덩달아 잘 살게 된다고 했던 그 747 사기다. 천국 걱가는 각성하라. 칠 사기를 다친 이밍뷕 747로 국뻥부는 사이비 살려부, 걱정원은 댓글부를 신설 댓글남녀를 골목마다 골방마다 인공배양 천국 댓똥령을 만들었다. 그러니 부정당선 천국 댓똥령은 물러나라. 이것이 그 잘난 천국이냐? 우린 차라리 저승으로 돌아가겠다.’하고 난리가 났다.”

맞다. 나도 백 년 전인 2013년에 규제 없는 자본주의의 병폐에 대해 들었다. 당시 가톨릭 로마 교황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걸 유리컵에 비유했다. ‘과거에는 유리잔이 가득 차면 잔이 흘러넘쳐서 가난한 자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간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유리잔이 가득 차면 마술처럼 유리잔이 더 커져버리고 가난한 자들에게는 결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낙수효과가 사기라는 것이다. 재벌과 걱가 모리배들의 검은 배만 채워주는 게 규제없는 자본주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대한미쿡에서는 댓글 댓똥령 귀태도터가 나왔고, 홍보돌대가리((訌蚥首石)가 툭 볼가진 입을 쩍 벌리고 불통원칙이 자랑스럽다고 개거품을 물다 급사한 사건이 있었다.”

! 나도 기억난다. 하지만 그건 과거고 아무튼 또 지옥 걱가도 난리다. 이곳 지옥의 좀비 강시들은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벌을 받는다. 숫자가 불어나 할 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전일제에서 2교대, 3교대로 바꾼애다. 그런데 불지옥에서 전통방식인 장작불 벌 대신 화염방사기로 지옥 민초들을 초토화로 벌준다. 또 총 지옥에서도 전통방식인 화승총 대신 기관총으로 마구 내갈겨 벌집을 만든다. 그래서 지옥의 좀비 강시들이 이건 너무한다. 화염방사기와 기관총을 사용치 말고 전통방식으로 돌아가라.’며 좀비강시인권위원회에 탄원을 냈다. 그리고 폭동을 일으키겠다고 한다. 만약 그 좀비 강시들이 폭동을 일으켜 지옥에서 못살겠다고 저승으로 쳐들어온다면 그건 곧 우리 저승 걱가의 큰 위기상황이다.”

아따, 그러든 말든 일단 저승 국방을 튼튼히 하고 잘 대비하면 될 거 아니냐?”

물론이다. 하지만 지난 선거 때 댓글로 내가 댓똥령이 된 게 탄로가 났다. 또 걱정원의 댓글녀, 국뻥부의 사이비 살려부를 이용한 것이 밝혀져버렸다. 거기다가 저승철도 999 민영화, 저승 의료 민영화, 저승 걱가방송 시청료 마구잡이 인상 등이 민초들의 대규모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아따, 종편떡 방송과 돈좀조 찌라시를 이용해 주구장창 민초들을 위협하고 공갈 때려라. 또 그 징그런 강시 징미횡을 발탁해 뻔뻔녀들로 댓글녀를 뽑아 계속 댓글 작업을 해라. 푸르팅팅기와대의 7푼이공주와 7푼 난장이들의 칠푼이 푼수계를 활용 시골 면장, 이장까지 종박 낙하산 인사를 완성해라. 이밍뷕 강시를 시켜 눈 째진 쥐새끼 종자로만 사이비 살려부를 운영해라. 그리고 사유화(민영화)는 민주화로 이름을 바꿔 민주화 하는 거라고 우기고 또 우겨라. 시청료 인상은 야동 패키지 상품을 걸어라. ‘빨강, 파랑, 노랑 한복 고쟁이 갈아입는 귀태도터의 썩소같은 아카데미 수상 작품을 선착순으로 주면 아무 탈이 없을 것이다.”

맞다. 좋은 생각이다. 진즉 신김생원 네 고견을 듣는 건데 말이다. 그런데 엎친데 겹친다고 행복 대자보문제가 터졌다. 강시 하나가 강시 좀비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하고 대자보를 거리에 붙였다. 그러니까 저승 철도 999 사유화(민영화)를 반대하는 기관사 등을 마구 직위해제 시켜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대자보가 들불이 되어 저승 곳곳을 이런 행복 대자보가 이불로 덮여버렸다. 앞으로 의료 사유화, 교육 사유화, 항공, 담배인삼공사 등 사유화(민영화)로 팔아먹을 것이 수두룩한 데 골치 아프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무슨 좋은 방법 없느냐?”

왜 없겠냐? 히틀러의 아위쉬비츠 수용소, 닭까지 마시오의 긴급조치 유신알, 부칸의 강제노동소가 짬뽕이면 된다. 또 대자보를 쓸 수 없게 종이값을 수만 배 올려 버려라. 그리고 걱가에서 몽땅 다 사들여버려라. 똥 닦을 종이도 없이 말이다. 그러면 민초들이 무슨 수로 대자보를 쓰겠느냐?”

! 그렇구나. 지금까지 헛고생만 했구나. 가스통 할쥐, 기생 어버리 연합, 일베췽, 뉴또라이 좀비 강시들을 풀어 대자보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라고 일닭 35천원씩이나 지불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봐라. 대자보 종이 앞에서 규탄대회 열고 악 아무리 써봐야 입만 아팠다. 그래서 답답했다. 근데 신김생원 네 얘기 들으니 속이 다 시원하다.”

! 글고 말이다. 지옥의 화염방사기와 기관총으로 좀비 강시를 불태우고 갈겨서 초토화 벌집 박살내는 장면을 돈좀조 찌라시와 종편떡 방송을 통해 24시간 날마다 연속 방송해라. 그리고 이쌍뒥이와 초쉬쥥이 집에 귀신이 돈을 갖다 놓는 장면을 광고로 만들어 중간중간 방영해라. ‘사랑하는 저승 강사 좀비 걱민 여러분! 당신은 화영방사기와 기관총을 원합니까? 아니면 장롱에 들어오는 돈을 원합니까? 돈을 원하냐? 그러면 닥치고 종박이 되라. 그 길만이 살길이다.’ 이렇게 까놓고 조져라. 알았노?”

하이고마 신김생원아! 참말로 고맙데이. 이제 살길이 보인다마.”

이노마 저승 댓똥령 신박생원아! 우리가 남이가?”

! 우리가 남 아니다. 그라모 니 갈차준대로 할고마. 그럼 전화 끊는데이.”

! 잠깐만! 여기 초터민이 있데이. 귀태도터 강시에게 보내야 한데이!”

신김생원이 소리쳤지만, 이번에도 이미 전화가 끊어져 버렸다. 쥐새끼처럼 쪼그러진 채로 애타게 귀태도터에게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는 초터민이다. 그 종자를 어쩌다, 날마다, 밤마다 그리워하는 귀태도터에게 그만 보내지 못하고 만 것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귀태도터가 신박생원 둔부 앞쪽의 신경통 치료차 안마를 하느라 낙이 있겠지만 그래도 독수공방에는 왜놈들의 권고처럼 남자친구가 최고인데 말이다.

 

<교황이 계시는 바티칸 버스 정류장을 다시 쳐다 본다.

하 수상한 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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