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현충일 아침에
불그레한 초나흘 달이 미칠 듯 아름다운 어제 저녁이다. 오래전에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하신 존경하는 선배와 모처럼 만나 술 한 잔 마셨다.
겉으로는 군자인척, 밑으로는 호박씨 까는 인생사를 술안주로 삼기도 하고, 35년이 넘은 지난날들의 추억을 어제 일처럼 아름답게 주고받았다.
그러다 무등산 봉황대의 무명용사 목비 이야기가 나왔다. 세월과 함께 썩어가는 그 무명용사 목비를 지난해에 석비로 바꾸어 주었다고 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쓸쓸한 무명용사들의 넋을 위로해준 광주사범학교 13회 동창생들께 현충일 아침에 머리를 숙인다.
무명용사비
길섶의 작은 풀꽃도 이름을 달고 피는데
그대 무명용사비는 이름이 없었다.
광주사범학교 13회 동창생들
초등학생들 가르칠 때처럼
또박또박 이름을 부르니
충장로, 금남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숨소리, 맥박 소리
양동 시장, 대인시장의 발자국 소리
안방 드나들 듯 무등에 온 사람들
노루와 다람쥐
한 조각 구름이며 바람소리까지
크게 대답한다.
무등산 봉황대 우물가 무명용사비
그대의 아름다운 이름이다.
다음은 위키백과의 내용이다.
1. 현충일(顯忠日)은 군대를 창설한 이후 국토방위 전선에서 전사하거나 순직 또는 병으로 목숨을 잃은 장병이나 군 노무자, 애국 단체원 등의 충렬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는 기념일이다. 매년 6월 6일로, 전국 각지에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충절을 추모하는 갖가지 행사를 거행한다.
대통령 이하 3부 요인 등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0시 정각에 전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1분 동안 드린다. 1970년 6월 15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하여 공휴일로 정하였다.
2. 1956년 4월 19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대통령령 제1145호) 및 "현충 기념일에 관한 건"(국방부령 제27호, 1956년 4월 25일)에서 "현충 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며, 1965년 3월 30일 "국립 묘지령"(대통령령 제2092호) 제17조에 의거 연1회 현충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정한 것은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망종(芒種)에 제사를 지내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려 현종 5년 6월 6일에 조정에서 장병의 유골을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도 있다.
3. 대한민국의 기념일
3월 : 납세자의 날 · 3·15 의거 기념일 · 상공의 날
4월 : 향토예비군의 날 · 식목일 · 보건의 날 ·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 · 4·19혁명기념일 · 장애인의 날 · 과학의 날 · 정보통신의 날 · 새마을의 날 · 법의 날 · 충무공탄신일
5월 : 근로자의 날 · 어린이 날 · 어버이 날 · 스승의 날 · 5·18민주화운동기념일 · 부부의 날 · 성년의 날 · 바다의 날
6월 : 의병의 날 · 환경의 날 · 현충일 · 6·10민주항쟁기념일 · 6·25 사변일
7월 : 제헌절
8월 : 광복절
9월 : 철도의 날
10월 : 국군의 날 · 노인의 날 · 세계한인의 날 · 재향군인의 날 · 체육의 날 · 문화의 날 · 경찰의 날 · 국제연합일 · 교정의 날 · 저축의 날
11월 : 학생독립운동기념일 · 농업인의 날 · 순국선열의 날 · 무역의 날 · 소방의 날
12월 : 소비자의 날 ·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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