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담양동초등학교를 다녀와서

운당 2007. 10. 20. 12:20

담양동초등학교 책의 날 행사에 다녀와서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하지만 잊혀져가는 기념일 중의 하나이다.

수천 여 언어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그 소수 언어들이 한 해에도 몇 개씩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다고 한다. 그 언어는 있어도 문자가 없는 소수 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자는 의견도 있고, 세계공용문자로 한글을 사용하자고 하는 논의도 있다.

그러하건만 정작 우리들은 한글에 대한 고마움이나 민족어의 중요성을 해가 갈수록 잊어가고, 덩달아 한글날 역시 반짝 기념일 중 하나가 되는 듯해서 씁쓸한 마음이다.

그러한 때에 한글날을 기려 책의 날 행사를 연 담양동초등학교의 속 깊은 배려에 먼저 기분이 좋았다. 늦었지만 큰 박수도 함께 드린다.


담양동초등학교에서 동화를 쓰는 현역 작가 여섯 사람을 불러 책의 날 행사를 가졌다. 필자도 그 중 한 사람으로 2007년 10월 9일 담양동초등학교를 찾았다.

오후 1시 반쯤 학교에 들어서니 어느 외국의 시설 좋은 사립학교에 온 듯 했다.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아 그 녹색이 시원했고, 깔끔한 환경이 안정되고 편안했다. 무엇보다도 줄넘기를 들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이 환한 햇살 아래 활기차고 행복해 보였다.


김상일 교감 선생님이 출장 가신 신경채 교장 선생님을 대신하여 따뜻하게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다.

김 교감 선생님께서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안내해 주었다.  특히 학교의 기본 방향으로 영광은 어린이들에게, 공로는 선생님에게, 책임은 학교장에게, 기쁨은 학부모님에게를 실천하며 신뢰받는 학교, 존경 받는 선생님이 되어 참되고 창의적인 담양동 어린이를 길러낸다고 하였다. 그 말씀이 백 마디 미사여구가 필요 없이 신선하고 믿음직스럽게 다가왔다.

짜임새 있는 좋은 시설과 환경, 선생님들의 열과 성의, 이런 학교라면 우리 아이들을 굳이 도시학교로 보내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담양동초등학교가 그에 대한 해답과 표본이 되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이어 여섯 작가들은 해당 학년에 들어가 아이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필자는 4학년 교실에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그동안 많은 책을 읽고, 꾸준한 독사활동을 했음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질문하는 솜씨도 세련되고 환한 표정, 자신감 넘치는 활발한 대화 속에서 우리의 미래가 밝구나 하는 신뢰감으로 마음 든든했다. 여러 선생님들의 아이들에 대한 정성과 사랑도 아낌없이 느껴졌다.


대화의 시간을 마치고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짧은 강의와 행운권 추첨의 시간을 가졌다. 들어보니 오전 중에 책의 날 행사로 독후감 쓰기, 독후화 그리기, 구연동화, 시낭송 등의 행사는 마쳤다고 했다.

강의는 동화작가 양인숙씨가 글쓰기에 대한 내용, 이성자씨가 시간에 대한 교양적인 내용을 이야기 했고, 고맙게도 필자도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짧은 동화 한편을 아이들에게 소개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읽고 생각해보자고 했다.

이어 행운권 추첨을 했는데,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 모두가 기대와 즐거움으로, 그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며 다음을 기약하는 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마치고 나와 김상일 교감 선생님의 제안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보통 사진을 찍고 그 뒤처리는 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일 행사의 책임을 맡아 눈에 안 보이는 노고까지, 엄청 고생하였을 류정례 선생님이 고맙게도 사진을 보내주었다.

꼼꼼히 챙긴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담양동초등학교의 발전과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빈다. 신경채 교장선생님, 김상일 교감선생님, 류정례 선생님, 곽창복 선생님, 윤미정 선생님, 그리고 이름을 모르지만 환하고 밝은 모습의 여러 선생님들! 건강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깔끔하게 인쇄된 위촉장을 받았다. 세심한 학교측의 정성이 고마웠다.>

<4학년 1,2,3반 아이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를 왜 썼느냐? 부터 시작해서 여러 질문을 받으며, 아이들의 독서경험이 깊고 알참을 알 수 있었다.>

<강당에 모여 작가들의 강의와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인사부터 드렸다.>

<짧은 동화 한편을 들려주며 다양한 독서의 경험에 대해 얘기했다.>

<행운권 추첨에 뽑힌 아이의 환한 웃음을 함께 나누었다.>

<행사 마무리로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그 날 참석한 여섯 동화 작가들>

<김상일 교감 선생님과 함께 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