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까르락 신전-1월 18일 오후
여 파라오 하셉슈트와 작별을 하고 다시 갔던 길을 되잡아 나일강으로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버스가 아닌 펠루카라고 부르는 커다랗고 멋진 돛을 단 범선을 타고, 겨울 햇빛이지만 빛나는 햇살을 받으며 나일강으로 나섰다. 점심때까지 시각을 맞추며 나일강을 건너는 것이다.
사람 좋아 보이는 거므스름한 이집트인이 펠루카의 선장이고 중학생, 초등학생 또래의 세 아들이 뱃사공이었다. 아이들의 얼굴이 서로 확연이 다르기에 ‘화워 메니 와이프?’하니까, 콩글리쉬를 알아먹었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투’하면서 손가락 두 개를 보여준다. 그리고 더 친절하게 아이들 머리를 가리키며 이 애와 이 애는 ‘원 와이프’, 다른 한 아이는 ‘아덜 와이프’라고 한다.-이거 발음 나쁘다고 어륀쥐 리켱쑥한테 무식하다고 혼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팔자 좋은 그 펠루카의 선장, 그의 아이들하고 손을 흔들어 작별을 하고 강변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먹음직스런 닭다리 구이로 허기를 달래고 사방 5백미터의 정사각형인 단일신을 모신 세계 최대의 신전이며 주(主)신전이기도 하다는 까르락 신전으로 갔다.
<나일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탄다>
<하얀돛을 단 배가 펠루카다>
<펠루카에 몸을 싣고 나일을 건넌다.>
<나일강변 풍경. 회교 사원이 보인다.>
<내 배는 살같이 나일을 건넌다.>
<카지노와 수영장을 갖춘 유람선들>
<유람선 한 척이 여유만만하게 지나간다. 이제 한반도 대운하에서도 볼 수 있겠지. 위장이, 표절이, 이중국적이, 탈세이, 땅사랑이, 오해이, 어륀쥐들이 타고 으스대겠지.>
<나일강 건너 왕들의 계곡, 레아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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