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가정은 없다. 설령 신이더라도 무덤에 묻힌 자를 살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세상이 어수선할수록 사람들은 역사의 가정을 꿈꾼다. 왜냐하면, 99개 가진 자가 100개를 채우려 하고, 이것은 1개나 1도 없는 자의 것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누구에게는 소망이자 기쁨이 되고, 누구에게는 낙망이고 절망이 되는 세상이 지난 세월의 역사고, 앞으로도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민초는 역사의 가정을 바라며 세상이 바뀌길 바라지만, 이는 깊은 물에 빠져 썩어가는 지푸라기를 잡고 있음과 같다. 지난 2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는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했다. 내용인즉 이렇다. 화천대유는 대리직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