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기행시>
다뉴브강의 노래
2007년 8월 10일 금요일
동유럽 첫 여행지 오스트리아를 향해 나선다.
열대야에 이어진 아침이다. 높은 습도로 옷 입은 채 물속에 있는 듯 빨래 삼는 더위다.
아침 6시 반 광주 광천동 터미널 출발, 인천국제공항에서 13시 30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향해 출발하였다.
1. 하늘 위에서
1만 1천Km 하늘 위
구름이 발아래서 버섯처럼 피어오른다.
시속 850Km
동쪽에서 서쪽으로 맞바람을 가르며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간다.
푸른 들과 삼림, 강과 호수가 보인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러시아땅 모스코바가 눈 아래 평원이다.
눈 더 크게 뜨니 민스크도 다가온다.
꽃님아! 놀자!
그으래!
조가비 그릇에 진흙 밥
소꿉상 차려놓고
넌 내 색시야!
넌 내 신랑이야!
이 푸른 지구
높은 산도, 너른 들도
이리 구불텅 저리 구불텅
강물도, 사람들이 복작거리는 마을도,
소꿉상차림이다.
민들레 꽃씨처럼 그렇게
이 별에 사람이 퍼졌겠지
쇠로 만든 날틀
꿈결처럼 새 뱃속에 앉아
이름 모를 소꿉놀이 친구들이 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간다.
<우리를 11시간이나 뱃 속에 담고 시속 850Km로 날아갈 날틀-너, 잘 해야 혀!>
<구름 밭이다. 버섯처럼 피어 오르는 구름은 언제 보아도 정겹다. 그리움이다.>
<모스코바 곁을 지나며 찍었다. 대 평원이 계속 이어진다.>
<모스코바 지나 민스크다. 철의 장막이니 뭐니 하고 배웠던 시절이 언제더라?>
<동유럽과 한국은 시차 7시간이다. 시간을 거꾸로 가니 지금 한국은 밤이지만 여긴 낮이다>
<마침내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항을 향해 고도를 낮춘다.>
<고도를 낮추니 귀가 멍먹하다. 이제 금방 착륙한다.>
<비엔나 시내로 가는 길-다뉴브 강이라고 한다.>
<한국은 새벽 1시, 여긴 오후 6시, 이제 한국 시간은 잊고 저녁 먹으러 다으힝글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