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넘어진 돌부리에 두 번이나 넘어지고, 또 세 번째 넘어지면 되겠는가? 그것도 개인이 아닌 나라가 그렇다면 이게 어디 21세기 문명, 세계 7대강국을 넘어 5대강국으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럼 첫 번째 돌부리인 진령군부터 얘길 해보겠다. 진령군(眞靈君)은 충주 태생으로 과부무녀 이씨였다. 하지만 본명이 박창렬이라고도 하니 출신지, 출졸년도, 이름 등에 근거가 불분명하다. 조선의 마지막 명성황후(민비)는 점술을 좋아하여 거의 일상을 무속인에게 의지했다. 또 진령군을 언니라고 불렀고, 궁궐을 제집처럼 드나들게 했다. 따라서 고종황제도 무당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어느 날 무당은 고종에게 ‘금강산 일만이천봉에 쌀 백섬과 돈 만냥을 바치면 나라가 편안해집니다’라고 하였고, 고종은 5년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