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 오늘이 3·1절이지요. ‘3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라는 그땐 국민학교였던 초등학교 시절 부르던 노래가 생각나지요.
노인 2/ 그래요.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푸른 하늘 그리며 숨이 졌대요.’하고 부르면 가슴이 뭉클하고 눈가에 눈물방울이 맺혔지요.
노인 1/ 그래서 오늘은 나라가 무엇인가? 그 나라를 잃은 슬픔과 고통, 이웃과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되새겨보는 날이지요.
노인 2/ 그래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만행을 보면서, 지난날의 우리 모습이 겹치지요.
노인 1/ 벨렝스키 대통령이 도피하지 않고 꿋꿋이 버티겠다고 하는 용기가 돋보이는데, 생각해보면 지도자는 지략을 겸비해야 하지요. 전쟁의 고통을 시민에게 떠넘기는 결과이고, 전쟁을 못 막은 책임도 크지요.
노인 2/ 우리 6·25도 무능한 이승만 정권의 책임이 크지요. 당시 김일성이 오판을 하고 남침을 하게 된 계기였으니까요. 한강 철교를 폭파하여 피난길마저 막아버린 황당한 정권이었고, 지금 국민의암당이 그 후예들이지요. 쯧쯔쯔!
노인 1/ 오늘은 3·1절이니, 나라를 지키다 가신 호국영령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보내야겠지요.
노인 2/ 그럽시다.
젊은이 1/ (노인들 대화를 듣다가) 어르신들! 그래도 몇 가지 새겨볼만한 말은 정리했으면 합니다.
젊은이 2/ 지난 27일 안철수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후보 자격 없는 거 다 안다. 그런데 상대 후보 떨어뜨려야 해서 무능한 것 알면서도 뽑는다’고 했지요.
젊은이 1/ 대구지역 전현직 대학교수, 변호사, 언론인 등 400여명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요. ‘차기 대통령은 지방소멸을 해결할 유능하고 과단성있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지역에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시대 핵심과제이다. 지역에 대기업의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근시안적인 지방정책을 갖고 있는 후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지요.
젊은이 2/ 또 한국사 강사 황현필은 ‘역사라는 학문을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의 나열된 사실만을 공부하기 위한 게 아니다. 현실의 여러 상황 인식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는 학문이다’며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로 계시면서 국가와 백성을 위해 일을 했다. 그러나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었을 뿐’이라며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 일하고 싶다는, 자신이 꿈꾸어 온 구상과 계획을 실천해보고 싶어 하는 열망이 보인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자인 것 같다’고 했지요. 그러니까 ‘능력은 없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윤석열은 바로 그 원균 같은 자’라는 거지요.
노인 1/ 그 새똥머리 준석이가 2,3십대 젊은이와 우리들 6,7십대 노인이 4,5십대를 포위한다는 세대포위론을 내세웠지만, 젊은이들을 보니 마음 든든하오. 러시아 푸틴보다도 더 교활하고 음흉한 놈이 그 준석이 녀석인가 하오.
노인 2/ 어디 그놈뿐이오. 3·1절 당시 조선인을 학살하고 잡아가 혹독한 고문을 일삼던 왜경과 조선의 친일파들 후손이 바로 그자들 집단이지요. 요즈음 말로 토착왜구들이지요.
젊은이 1,2/ 어르신들! 우리 그날을 생각하며 만세를 불러요.
노인 1,2/ 그래요. ‘대한독립만세’를 불러 봅시다. (모두들 두 팔을 높이 들어 대한독립만세를 우렁차게 부른다)
김삿갓/ (시를 읊는다)
대한독립만세 그날의 함성 소리 들리는가?
한 맺힌 압박과 굴욕의 치욕을 떨쳐내는
독립만세 소리 들리는가? 들을 마음도 갖췄는가?
립(立)은 세움이요, 그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니
만천하에 우리의 기상과 의지를 알리고
만천하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아가고자 함이니
세세만년 평화로운 나라, 후손에게 이어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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