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시인 김삿갓

김삿갓 대선 방랑기 2022. 2. 1

운당 2022. 2. 1. 07:14

김병연 김삿갓

(김삿갓 소개 말이 들린다)

김삿갓은 조선 말기의 부패한 정치,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 그리고 돌림병의 창궐로 민란이 빈번하던 시대에 태어났다. 홍경래 농민봉기에 조부 김익순이 처형되어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었다. 과거를 통해 집안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부패한 과거제도와 관료들의 폐해에 절망하여 남은 생애를 유랑으로 보낸 천재 시인이다. 미국의 월트 휘트면, 일본의 이시카와 다쿠보쿠와 함께 세계 3대혁명시인이다.

김 삿갓의 본명은 김병연(1807~1863)이나, 유랑 당시 형수가 마련해준 큰 삿갓을 쓰고 다녔기에, 여기서는 그저 김삿갓으로 부르겠다.

 

이 김삿갓이 후손들이 치르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즈음하여 다시 세상사를 살펴보러 오셨기에, 오늘부터 선거를 치를 때까지 뒤따라 다니며, 행적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김삿갓/ , 이 얼마만인가?(삿갓을 조금 들어 세상을 바라 본다)

사람들/ 와글 와글~(사람들이 티비 앞에 모여서 웅성웅성 떠들고 있다)

김삿갓/ 아니, 왜들 저리 시끄럽나. 코로나19가 델타가 되고 오미크론이 된 험한 시국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왜들 저러나?

사람 1/ 형씨! 이재명 후보가 석열이의 대장동 자료가 무서워서 양자토론을 거부했다 이 말입니다.

사람 2/ 그 말이 정말인 감유?

사람 3/ 그게 아닌기라요. 내가 보니끼 석열이 그 마가 트집이란 트집은 다 잡아가꼬, 꼬랑지를 팍 내리뿌렀던디!

사람 4/ 허어! 맞어 그 국민의 암인가 짐인가 허는 오살놈들이 시방 콩밥 먹고 이 가는 소리 헌거여. 그랑께 똥 뀐 놈이 성질 낸 거여.

사람 5/ 똥을 뀐게 아니여유. 싼거여유. 지가 키우는 그 토린가 뭐신가 그 개새끼허고 함께 똥을 한 무더기 싸놓고유, 이거 냄새 좋은 사과 똥이유 하는 거시어유.

 

이때 티비 화면에 어떤 여성이 나와 차분하게 설명을 한다.

 

어떤 여성/ 정말 저도 지켜보면서 기가 막혔어요. 처음에 지상파가 토론을 27일 제안했을 때 국민의힘당이 거부하고 31일을 고집했습니다. 알고 보니까 그게 김건희가 용하다는 주술이나 무속의 손 없는 날이더라고요. 하지만 그 31일을 민주당이 수용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3무 토론을 하자고 했지요. 첫째 무격식, 사회자의 역할을 최소화하자. 두 번째, 무자료. 토론 자료, 기타 일체 시각자료 쓰지 말자. 세 번째 무 드레스코드. 토론자들의 개성을 살린 자유 복장으로 하자. 3가지를 제안했지요. 그러자 했더니 또 갑자기 칸막이 없이 자유 토론하자. 해서 또 받았어요. 그러더니 다시 토론자료는 가지고 하자 했지요. 그래서 그건 안 된다. 너희들이 무자료 토론을 하자고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된 겁니다.

 

사람 3/ 저거 보이소. 그 석열이 그마가 무지에다 무식임다. 국가 정책이나 비젼에는 깡통이라고요. 그라고 그 똥만 가득한 대구리에서 무신 말이 나오겠심껴. 그라니 내사마 보긴데, 그 아가 그만 없는 꼬랑지 내리고 팍 가랑지에 쳐넣코, 꿩 새끼 대구리 쳐박 듯, 뱀 대구리 쳐들 듯, 시끄랍게 오살 떠는 게 맞다 말임더.

사람 4/ , 그란당께. 시방 고로코롬 한거시 한 두 번이여. 갸들이 독살스럽게 눈 치켜 뜨고 씨부리는 거 보면 간이 벌렁벌렁 떨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녀. 고것들이 다시 정권을 잡어서 그 머시냐 맹박이 성 쌍득이나, 수첩공주 때 우주가 도와준 순실이처럼 해쳐먹을라고 그러는 거시여.

 

김삿갓/ 어허! 어허! 모처럼 산천에 나왔건만, 어찌 세상은 한 치도 변하지 않았을꼬?(김삿갓 시 한 수 읊는다)

 

리 땅 백두산 동서남북 빙 둘러 3천리였는데

명수 잉어 사는 압록두만 위쪽 땅 빼앗겨 남은 땅도 두 동강

두다 부등켜 안고 조상이 살던 땅 되찾을 생각은 않고

눈 앞 권력에만 탐이 나 지똥 개똥 한 무더기 싸놓고

똥이 맛있는 사과똥이니, 먹으라면 되겠느냐

득키득 쩍벌이 왜놈들 다시 오고, 도리도리 오랑캐도 침 흘리겠구나

, 후손들아. 그놈들 처단하여 홍익인간 단군 할배 뜻잇자

 

 

 

윤석열 개사과 티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