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바르셀로나-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1300여 키로의 먼 거리여서 중간에 발렌시아에서 숙박을 하였다.
가는 동안에 올리브 나무가 사라진다. 그 대신 오렌지 나무가 그 자리를 채운다.
‘아! 저 많은 오렌지로 뭐할까?’
쥐박이 시절 박경숙이의 ‘어린쥐!, 오랜쥐!’처럼 또 쓸데없는 걱정이다. ㅋ
아무튼 아침 일찍 발렌시아를 출발 바로셀로나에 점심 무렵 도착하였다. 모처럼 ‘가야금’이라는 한국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밥을 먹었다.
가이드가 태권도 사범 출신이란다. 스페인의 한국인 이주는 독일에 갔던 광부가 그 시초라 한다.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못한 그들이 스페인에 정착해 태권도를 통해 자리를 굳혔다 한다. 술집에서 스페인 불량배들을 태권도로 시원하게 때려눕힌 게 계기가 되었다 한다. 현제 이곳 바르셀로나에 5백여 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했다.
모처럼 한국식 점심을 먹고 ‘람블라스’ 거리로 갔다. 넘치는 관광객들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래도 발 빠르게 재래시장 구경을 나섰다.
한 마디로 없는 것 빼고 없는 게 없는 시장이다. 일용품이며, 과자류, 육고기, 바닷고기가 넘치고 넘친다. 상인들이며 관광객들 모두 활기가 넘친다.
갑자기 사람들이 왁자지껄 웃는다. 어떤 여자인지, 여장 남자인지 모르겠지만, ‘마릴린 몬로’ 몸짓을 하는 사람이 창문에 보인다.
또 이곳에서 셀카봉은 신상품인가 보았다. 한국인 관광객이 들고 있는 셀카봉에 우르르 예쁜 여학생들이 모인다. 활짝 웃으며 모델이 된다.
가우디가 설계하고 살았다는 ‘구엘 공원’으로 가면서 역시 가우디가 설계했다는 건축물 ‘카사밀라’ 앞에서 잠시 쉬었다.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대 천재의 건축인 만큼 색다르고 경이롭게만 보였다.
구엘공원은 마치 동화의 나라 같았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 바르셀로나 시내와 바다가 보이는 그곳에서 잠시 쉰 다음, 다시 가우디의 건축물을 만나러 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성가족 성당’은 찬사에 걸맞게 그저 경외심과 찬탄으로 두 눈이 휘둥그레질 뿐이었다. 앞으로도 십 수 년 더 공사를 해야 한다는 성당 안에서 넋을 잃고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어둠이 내린 바르셀로나 시내를 구경하며 콜럼버스 동상이 있는 바르셀로나 항구의 식당으로 갔다.
오늘 저녁은 스페인 전통 금요일 음식인 ‘빠에이에야’란다. 한 주간 먹고 남은 음식을 몽땅 요리한 게 ‘빠에이에야’라고 했다. 아무튼 그 잡먹거리에 포도주로 건배! 기분이 거나해져 ‘저 성당 기둥이 바로설라나? 바로설라나?’ 해서 이곳 지명이 바르셀로나가 되었다는 실없는 농담은 안주로 삼았다.
<바르셀로나 맥주공장>
<람브라스 거리 광장>
<재래시장>
<활기 넘치는 시장>
<마릴린 몬로>
<셀카봉 따봉!>
<가우디 건축물 카사밀라>
<구엘 공원>
<구엘공원>
<구엘공원>
<성가족 성당>
<성가족 성당>
<바르셀로나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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