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그라나다-스페인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 ‘코르도바’와 작별하니, 보이는 건 드넓은 평원에 끝없이 이어지는 올리브 농장이다.
저 수많은 올리브를 가지고 무엇 할까? 쓸데없는 걱정에 해가 기울고 그렇게 석양 무렵 ‘알람브라’ 궁전의 도시 ‘그라나다’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한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3500m)’을 병풍으로 두른 해발 1000미터 분지에 들어앉은 고도다.
어두워졌기에 이슬람 최고의 건축물이라는 ‘알람브라’ 궁전과 ‘헤내랄리페’ 정원은 내일 보기로 하고 플라밍고 춤을 보러 갔다.
작은 극장이었는데, 대여섯 명의 남자 악사와 가수, 그리고 멋진 남자 1명, 여자 4명의 무희가 함께, 또 돌아가면서 플라밍고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열정적인 몸놀림과 발장단이 춤 속에 빠져들게는 했지만,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공연을 보고 밤길을 걸어 수백 년 동안 그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물탱크와, 처음 이슬람들이 정착했다는 알바이신 지구의 언덕에서 알람브라 궁전의 야경을 조망하였다.
이 알람브라 궁전은 나라를 잃은 한 이슬람 왕이 백성을 이끌고 살 곳을 찾아다니다 천혜의 요지에 정착했고, 언덕을 이용 아름답고 멋진 궁전을 짓게 된 거라 했다. 특히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오고, 물탱크를 만들어 물을 확보했다하니 당시의 토목 건축술과 과학적인 기술에 그저 놀랄 뿐이었다.
또 가톨릭 왕이 이곳 알람브라 궁전을 함락할 때 그 아름다운 경관의 훼손을 우려한 나머지, 쇠대포알이 아닌 인간의 머리를 대포에 넣어 발사했고, 그걸 보고 이슬람 왕은 선선히 항복을 했다 한다.
그 뒤 이 궁전의 보물찾기가 관심사였는데, 그 보물들이 7개의 방을 가진 지하창고에 숨겨져 있다는 전설과 그에 얽힌 물장수 ‘페드로 힐’의 얘기가 흥미진진했다. 기행작가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이 이곳에 살면서 ‘그라나다와 알람브라’의 매력에 빠져 궁전에 얽힌 구전을 한데 엮었는데, ‘페드로 힐 이야기’는 그 모음집에 있는 이야기다.
<플라밍고 극장>
<플리밍고 춤과 노래>
<모두가 반한 남자 무용수>
<알람브라 궁전>
<숙소 부근의 집인데 굴뚝 위에 고양이와 쥐새끼(?) 모형이 있었다>
'나라 밖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포모 여행기 30 (0) | 2014.12.17 |
---|---|
스포모 여행기 29 (0) | 2014.12.16 |
스포모 여행기 27 (0) | 2014.12.13 |
스포모 여행기 26 (0) | 2014.12.12 |
스포모 여행기 25 (0) | 2014.12.11 |